12월, 문자 알람이 울렸습니다. 은행 거래내역 문자였습니다. 문자 내용을 살펴보니 탄소중립이라 쓰여 있었습니다. 벌써 3년째 매년 탄소중립포인트가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올해의 현금 포인트는 1만1200원이었습니다.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소소하게나마 야채거리는 넉넉히 살 수 있는 생활비였습니다. 무엇보다 잊고 있다가 받는 돈이라 마치 공돈이 생긴 듯 기쁨은 두 배였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인데, 첫째 전자영수증, 텀블러 사용 등 녹색생활 실천분야와 둘째, 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셋째, 수도, 전기, 도시가스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제가 이번에 받은 인센티브는 세 번째 에너지 분야인데요.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하여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가정, 상업, 아파트단지 등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의 사용량을 절감하고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입니다.
환경부가 총괄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운영 지원하며, 각 지방자체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에는 2021년 가입했는데요.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을 장려해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정책입니다.
실제 제가 지급받은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분야에 대해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상당 부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가 세 가지 분야이기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정확히 알려드렸습니다.
검색창에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라고 치면 홈페이지(https://cpoint.or.kr/)가 나옵니다. 참여 조건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가 부착되어 있거나, 다른 객관적인 방법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확인 가능한 경우, 개인 가정과 상업시설, 아파트단지 등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인터넷 신청이 간편한데요. 홈페이지 경로를 통해 실명인증 및 약관동의, 상세정보 입력 후 가입이 완료됩니다.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가입절차 안내 동영상도 있다고 하니 한번 확인해 보셔도 좋습니다. PC(https://youtu.be/nCLbg_zZ2ig)와 모바일(https://youtu.be/JlXN3TFNdGQ)로 확인 가능합니다.
PC가 어려우신 분들은 방문 신청도 가능합니다. 관할 시·군·구 담당 부서에 방문하여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단, 서울특별시 거주자는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https://ecomileage.seoul.go.kr/home/)에서 가입 가능하다고 합니다.
포인트 및 인센티브는 지자체 예산에 따라 1포인트 당 최대 2원 이내로 지급되고, 전기, 수도, 가스 감축률에 따라 5% 이상인 참여자가 포인트로 지급됩니다. 5% 미만~10% 이상, 10% 이상~15% 미만, 15% 이상으로 나눠져 있어 감축률이 높을수록 차등 지급됩니다. 또한 유지 인센티브, 표준 사용량 인센티브도 마련해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나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누르면 우리집 사용량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을 월별도 얼마나 썼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감축률을 계산하기는 살짝 어렵고, 잊고 지내다 보면 알아서 계산돼 상반기, 하반기 포인트가 지급되니, 그저 편하기만 합니다.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신청해볼 만한 환경 정책인데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저탄소 생활 실천방법으로는 겨울에 20℃ 이하로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아두기, 걷기 또는 자전거 타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이 있습니다. 이미 실천하고 계신다면 어서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부터 신청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