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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아파트 화재, 대피요령은?

2023.11.27 정책기자단 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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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를 꼽자면 단연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국토가 좁은 한반도에서 한정된 면적에 공동주택을 지어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면서 공동으로 관리비를 부담하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아파트 세대수만 해도 171만여 세대에 달한다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거주하는 주거형태, 아파트!
많은 국민들이 거주하는 주거 형태, 아파트!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만큼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836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98명이 사망하고 942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당연히 집안을 벗어나서 대피하는 것이 상식인데 소방청에 따르면 의외로 1000여 명에 달하는 피해사례 중 대피 중에 발생한 인명피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9%나 되어 상당히 높게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집안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안전했을 것이 대피 중에 연기에 노출되거나 구조물이 무너지는 등 화재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안전산업박람회의 소방청 부스 내부의 모습
안전산업박람회 소방청 부스 모습.

소방청에서는 이렇게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 중에 인명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난 4월부터 10월 말까지 전문가 18명이 참여하는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TF’를 구성하였고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아파트 주민의 대응 차원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살펴보자면 우선 화재가 자기 집에서 발생한 경우와 자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경우의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행동요령이 결정된다.

아파트 화재 시 피난행동요령.(출처=소방청)
아파트 화재 시 피난행동요령.(출처=소방청)

먼저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를 유지한 채 1층 정문출입구를 이용해 바깥으로 나가거나 1층으로 나가는 것이 어려울 경우 옥상이나 사이층에 마련된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집 현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을 빠져나가기 어려울 경우에는 경량칸막이나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거나 마땅한 대피처를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베란다 등 화염에서 멀리 피신해 문을 닫아 연기를 차단하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아 시간을 번 뒤 119 신고를 통해 구조대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파트에 설치된 한 엘리베이터
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모든 화재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소방청 등 관계부처의 꾸준한 홍보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화재, 전시 등 위급상황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당황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처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화재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도록 우선 명심해둘 필요가 있겠다.

아파트 내부 복도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아파트 내부 복도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다음으로 자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대처 방안이다. 사실상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 자기 집에서 발생한 화재는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 구체적인 발화지점을 알 수 없고 내가 대피하는 경로가 이미 연기로 가득차 바깥으로 나가는 과정이 더욱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자기 집으로 직접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일단 세대 내부에 대기를 하면서 상황을 주시하며 외부로부터 연기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창문 등 출입문을 폐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하였다. 

만약 다른 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자신의 집으로 화염과 연기가 들어오는 상황일 경우에는 미리 내가 대피하려고 하는 복도와 계단에 연기가 차 있는지 등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피를 해야 한다. 만약 대피를 하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 앞서 대피가 불가능할 때와 같이 119 신고 등 구조요청을 하고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 구성원과 이웃이 모두 동참하여 상황에 맞는 ‘대피 가이드라인’마련을!
가족 구성원과 이웃이 모두 동참하여 상황에 맞는 ‘대피 가이드라인’ 마련을!

소방청은 이번 아파트 화재 TF 활동보고를 통해 피난 대책과 별도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미리 화재 상황에 대비하여 대피 계획을 세우고 예상 경로까지 작성하고 함께 공유해보는 것도 권장했다. 같은 아파트라도 구축, 신축, 소단지, 대단지에 따라 건물의 형태, 주변환경, 구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11월이 되어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철저한 예방대책을 잘 준수하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이번 소방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여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겨울철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정책기자단 김경임 사진
정책기자단|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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