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산을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데요. 개인의 건강과 힐링을 가져다주는 산행이지만,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안전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총 1만1978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그중 가을철에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게 있는데요. 바로 ‘나의 위치 국가지점번호’입니다.
어느 산에 올라가든 등산 초입부터 산 정상까지 노란색 표지판을 한 번 정도는 꼭 보셨을 건데요. 그게 바로 국가지점번호입니다.
국가지점번호란 국토 및 인접 해양을 일정 간격으로 나눠 지점마다 번호를 부여한 제도입니다. 격자형 좌표 형식의 위치표시체계로 경찰·소방·산림청 등 기관별로 서로 다른 위치표시체계를 통일해 사고나 재난 같은 긴급상황에서 공동 활용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고 합니다.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지역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찾기 위해 도입되었는데요. 건물은 없지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긴급구조 등의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을철 산행 시 국가지점번호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안전정책이라 할 수 있죠.
산행 시 그 어떤 번호보다 중요한 번호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국가지점번호가 국민 편의에 맞게 업그레이드 됐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산악사고가 발생하면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된 지점으로 찾아가 구조 요청을 해야 했지만, 스마트폰만 소지하고 있다면 터치 몇 번에 국가지점번호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근처 산에 올라가 봤습니다. 산 초입부터 노란색 표지판의 국가지점번호가 보입니다. 사실 그전에는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았지만, 정책을 알고 보니 국가지점번호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개수도 아주 많았습니다. 제가 올라간 산에만 무려 52개의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가지점번호 ‘다마 3173 6957’을 가까이 살펴보니 조난신고 방법이 친절히 설명돼 있었습니다. NFC와 QR코드 방법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만약 조난자가 국가지점번호 가까이에 있다면 위 방법을 사용해도 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서둘러 ‘나의 위치 지점번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나의 위치 지점번호’는 현재 본인과 가장 가까운 국가지점번호를 파악할 수 있는 조회 서비스인데요. 우선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주소정보누리집(www.juso.go.kr)’에 접속한 후 ‘국가지점번호’를 클릭합니다. 이때 사용자의 위치 사용 동의를 허용해야 합니다. 지도 오른쪽 ‘나의 위치 지점번호’만 클릭하면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의 특성상 빠른 구조와 도움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지점번호를 제대로 알고 활용한다면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주소정보누리집-국가지점번호-개인정보동의-나의 위치 지점번호’를 클릭하세요. 산행 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귀중한 번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