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척을 만나기 위해 도봉구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는데, 안심거울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제 집 주변에 있는 지하철 역에서는 못 보던 것이었기에 더욱 신기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지나갔습니다.
언론 뉴스 등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하면서 각자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손만 뻗으면 알 수 있고 닿을 수 있는 생활 속 공공 안심 인프라를 직접 찾아 활용해봤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설치된 안심거울은 그 이름처럼 시민들 틈에서 성추행, 절도 등과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민들이 거울을 보면 현재 자신의 뒤에 누가 서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https://www.safemap.go.kr/) 서비스는 주변의 위험요소, 사고이력, 안전정보 등을 지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스스로 안전을 지키도록 돕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넘어 관심있는 지역의 안전 정보도 언제든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활안전지도는 총 6대 분야(재난, 치안, 교통, 보건, 생활 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재난재해 예방 및 체계적 관리를 목표로 운영되는데, 스마트폰 어플로도 생활 속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생활안전지도의 침수흔적도와 같은 정보를 틈틈이 활용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안심택배함은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공공 인프라입니다. 안심택배함, 여성안심택배, 스마트안심택배함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이 아닌 장소에서 택배를 받는다는 것에 어색함이 있었는데, 오히려 사용하면 할수록 그 편리함에 더 익숙해져 이제는 자연스럽게 안심택배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성범죄자 알림e’(https://www.sexoffender.go.kr/)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 근방의 성범죄자 정보를 카카오톡, 네이버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 틈에서 공공 안심 인프라가 든든하게 곁을 지켜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