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 7000원 이상인 가게가 넘쳐 나는 시대에 제가 가는 곳은 짜장면 4000원입니다. 짬뽕, 볶음밥 등도 너무 맛있고 부담 없는 가격이라 추천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미용실이 있는 줄 몰랐네요. 제가 구월동에서만 25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친절하고 가격이 착한 미용실은 처음입니다.’(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이용 후기 중)
여러분이 살고 계신 곳에는 어떤 업종의 ‘착한가격업소’가 있나요?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https://www.goodprice.go.kr)에서는 전국에 있는 착한가격업소가 일목요연하게 모여 있습니다. 원하는 광역시나 도를 선택한 후 시·군·구를 누르고 업종까지 선택하면 됩니다.
서울특별시 강동구에만 80개의 착한가격업소가 있습니다. 김치찌개 7000원, 우동 5000원, 순대국 6000원, 대구탕 7000원 등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선 77개의 착한가격업소를 만날 수 있는데요. 메로지리탕 8000원, 고기국밥 7000원, 몸국 9000원 등 지역의 특성에 따른 음식 메뉴도 돋보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어딜 가든 착한가격업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란 착한 가격, 청결한 가게 운영, 기분 좋은 서비스 제공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우수 업소입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착한가격업소는 전국 6146곳(2022년 기준)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신 동네에서 파란 착한가격업소 표찰이나 스티커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곳이 바로 투철한 사명감과 나름의 장사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는 착한 가게입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외식 한 번 하기도 부담되는 게 사실이지만, 착한가게업소의 가격을 보면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갑니다.
제가 자주 가는 착한가게업소 국밥집 사장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단골손님 보고 장사하는데, 음식값 함부로 올릴 순 없지. 많이들 오셔서 팔아주시면 그것으로 남으니깐 자주 와주세요.”
오히려 주인장은 단골손님의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셨습니다. 값이 싸다고 양이 적거나 맛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랜 노하우와 내공으로 맛의 깊이는 살리고, 인건비 이하 모든 것들을 절약하며 장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사는 곳 착한가격업소를 살펴보니 업력이 상당히 오래된 곳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정부의 착한가격업소 선정도 단편적으로 가격만 보지 않았습니다. 가격과 위생청결도, 종사자 친절도, 공공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지정 업소에게는 지방자치단체 지원 조례 등을 근거로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세제 혜택과 쓰레기봉투, 주방세제, 고무장갑 등 각종 필요한 물품이 지급됩니다. 사실 이러한 지원보다 착한가격업소 그 자체가 주는 사명감이 있기에 전국에 있는 수많은 업소가 ‘착한 가격’을 유지한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여행 가기 좋은 계절, 이번 가을에는 어느 지역을 여행하기로 하셨나요? 여행 계획 중 맛집 찾기는 필수인데요. 전국 방방곡곡에 자리한 착한가격업소를 찾아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쉽고 간단하게 해당 지역의 착한 가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국 착한가게업소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