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하는 곳이 올해 12월까지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라 요즘 재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지인들뿐 아니라 대학 졸업을 앞둔 조카도 취업 준비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취업 준비를 위해 어디서 정보를 구하고 경력을 관리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라면 관심사와 직업 역량에 맞춰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잡케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잡케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직업 선택, 경력개발, 취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말한다. 오랜 시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20대 조카는 새로운 직업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잡케어를 통해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직종을 찾았다고 귀띔해줬다.
취업 시 직무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진출하는 분야의 업무를 미리 선행함으로써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시 남들과 차별화되는 역량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바우처를 활용해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는 나도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일자리와 관련된 나의 직무역량이 내심 궁금했다. AI가 추천하는 나의 진로를 알아보기 위해 ‘잡케어’ 누리집(https://www.work.go.kr/jobCare/)에 접속해봤다.
‘진로탐색, 경력개발부터 취업까지 한 번에 해결해드립니다’
먼저 잡케어는 MY 데이터 입력 홈에서 간편입력과 상세입력으로 나누어 검색 직종을 분석해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취준생인 20대 조카는 간편입력을 통해 미래 직업군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관심 키워드에 요즘 미래 직종으로 떠오르는 드론, 인공지능과 관련된 단어들을 입력하니 드론조종사, 항공관제사 등의 직업 추천과 함께 AI일자리추천으로 직업훈련, 기업정보, 자격정보, 상담정보 등을 매일 선별해 제공했다.
특히 조카는 추천해준 10개의 직종들을 선택해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검색 하나만 했을 뿐인데, 선택한 직종의 맞춤형 간편보고서가 생성됐다.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의 경력개발 경로, 취업시장 정보, 추천 정보 등을 무료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이직을 준비하는 30대인 나는 상세입력을 통해 좀 더 정확한 직업 분석을 해봤다. 워크넷에 작성했던 이력서를 토대로 학력과 관련 경험 등 나의 역량과 직업 능력이 앞으로 어떤 직무에 적합한 지 알아보고 싶어서다.
경영학을 전공해 그동안 대학교와 청소년 분야에서 사무직 업무를 담당했던 나의 커리어를 작성하니, 나만을 위한 잡케어 상세보고서가 생성됐다. 상세보고서에는 정보시스템 운영관리자, 데이터 분석가, 빅데이터 전문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청소년지도사 등 10개의 추천 직업이 보여졌다.
그 중 미래 직업으로 떠오르는 빅데이터 분석가라는 직종이 눈에 들어왔다. 보고서에는 해당 직종에 필요한 직무역량은 50개로, 취업시장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장 많이 요구하며 빅데이터 분석 관련 직업훈련이 수료 대비 취업률이 높다고 적혀 있었다.
두 번째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내가 5개의 직무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선택 직종의 직업훈련 과정 중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직업훈련 수료자 취업건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이가 내심 걱정이 됐는데 보고서에 30대도 29.76%라고 적혀 있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도 생겼다.
잡케어를 활용해보니 AI 시대에 나처럼 직장생활을 하거나 재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직접 구직상담을 받으러 다니지 않아도 본인이 원하는 직종과 적합도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시간 절약은 물론 간편한 장점이 있었다. 20대 조카처럼 학생들에게는 진로와 직업을 탐색할 수 있었고, 30대 성인인 나에게는 이직이나 경력개발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줬다.
특히 구직자의 객관적 정보를 분석해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 나처럼 혼자 구직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