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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문화주간, 한복의 매력에 푹 빠지다

2023.10.19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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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 사거리에서 인사동 방향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남인사마당이 있다. 10월 16일부터 그곳에 ‘2023 한복문화주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나도 행사를 즐기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2023 한복문화주간'을 알리는 행사가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2023 한복문화주간’을 알리는 행사가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남인사마당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 전통 탈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해봤다.
남인사마당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전통탈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해봤다.

체험 부스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서 들여다봤더니 한복엽서 그리기와 전통탈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었다. 나도 한참을 기다렸다가 빈자리가 생겨서 전통탈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해봤다. 마음에 드는 탈을 선택해서 밑그림이 그려진 탈에 사인펜으로 색칠하면 열쇠고리가 완성된다. 체험이 끝나면 각자 만든 한복엽서나 열쇠고리를 가져갈 수 있다. 

체험부스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 한복엽서나 전통 탈 열쇠고리를 색칠하고 있다.
체험 부스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 한복엽서나 전통탈 열쇠고리를 색칠하고 있다.

남인사마당에 마련된 무대에서 매일 오후 1시 버스킹 공연이, 오후 3시 게릴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후 3시에 안무가그룹 온오즈가 나와서 음악에 맞춰 현란한 춤을 선보였다. 8명의 구성원이 모두 한복을 입은 채 춤을 추고 있었다. 

안무가로 구성된 온오즈 그룹이 한복을 입은 채 현란한 춤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안무가로 구성된 온오즈 그룹이 한복을 입은 채 현란한 춤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온오즈의 구성원 나승욱 씨를 만나 한복을 입고 춤을 춘 소감을 물어봤다.

Q. 8명의 구성원이 한복을 입고 춤동작을 보여줬다. 한복은 거추장스럽고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편견이 있다. 실제 어땠는가?
A. 한복을 입은 채 춤을 춰도 전혀 문제될 게 없었어요. 한복 자체가 휘날리잖아요. 그래서 춤동작에 맞춰서 휘날리는 게 입체감이 있고 또 통기성이 좋아서 춤을 춰도 덥지 않았어요. 국악을 배경으로 춤을 추니깐 한복이 잘 어울렸어요. 통기성이나 신축성 면에서 한복이 가진 이점이 있어서 일상생활하면서 입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의 패션이 자유롭고 개성을 추구하는 식이어서 한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패션 아이콘이 될 수 있겠죠.

Q. 우리의 한복에 주목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졌어요. 공연을 하면서 실감하고 있는지?
A.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K-드라마에 사극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이 사극에서 배우들이 입었던 한복에 관심을 갖게 되겠죠. 외국인들이 저희가 입은 한복을 보자마자 드라마에서 본 한복이어서 더 반가워하고 열광하는 것 같았어요. 

남인사마당에 있는 관광안내센터 직원이 한복을 근무복으로 입고 있다.
남인사마당에 있는 관광안내센터 직원이 한복을 근무복으로 입고 있다.

남인사마당 안내센터 직원들이 한복 조끼를 입고 근무하고 있었다. 직원은 “우리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조끼에 적용했다고 들었어요. 경복궁 자경전 담벼락에 사용된 색을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인사동 그것도 홍보관에서 우리의 전통 옷인 한복을 근무복으로 입고 있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한다.    

인사동홍보관 직원들도 근무복으로 한복을 입고 있다.
인사동홍보관 직원들도 근무복으로 한복을 입고 있다.

인사동홍보관은 우리의 전통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의 임금과 왕비가 입었던 곤룡포, 적의, 당의 등을 비롯해 조선시대 신분에 따라 입었던 여러 한복이 전시되어 있다. 내외국인 누구나 이곳을 방문해서 원하는 한복을 골라서 입어볼 수 있다. 인사동홍보관을 찾은 외국인들도 직원들이 입은 한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끼에 한정되어 있어도 충분히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에 한복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에 한복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에서도 한복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복상점’을 운영해 한복을 판매하고, ‘인생네컷 무료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캐쥬얼에 전통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웨이유그룹의 문서빈 공동대표를 만나봤다. 

웨이유그룹의 문서빈 공동대표가 두루마리를 변형한 코트를 보여주고 있다.
웨이유그룹의 문서빈 공동대표가 트렌치코트와 전통 두루마기를 결합한 ‘두루마기 오픈코트’를 보여주고 있다.

Q. ‘2023 한복문화주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지난 8월에 한복상점 행사에 참여하면서 고객의 반응도 살피고,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2023 한복문화주간’에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Q. ‘캐쥬얼에 한복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인데 어떤 뜻이 있는지?
A. 저희 브랜드 초창기부터 유지하던 슬로건입니다. 캐쥬얼하게 입을 수 있는 옷에 우리의 전통성을 가미한다는 뜻입니다. 기존엔 상·하의를 같이 입어야만 하는 생활한복이 많았는데요. 자사 제품은 한복이 아닌 옷에도 걸쳐 입을 수 있어요. 일상생활하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전통한복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저희 옷을 입으면서 한복의 매력을 알아나가면서 나중에 전통한복도 입어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우리의 전통 옷인 한복의 매력은 무엇인지?
A. 한복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우리의 옷입니다. 전체적인 윤곽선이 아름답고 재질이 부드러워요. 최근엔 전통한복에 다양한 현대식 디자인이 가미된 생활한복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세탁이 용이하거나 활동성이 가미되어서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어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한복을 입은 남녀가 걸어가고 있다.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한복을 입은 남녀가 걸어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덩달아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한복, 한식, 한옥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복궁이나 인사동 근처를 지나다 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한때 우리의 전통을 고리타분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무심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살아가면서 깨닫고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는 오랜 세월을 거쳐오면서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축적되어 있다. 한복은 몸매의 결점을 커버하면서 통풍이 잘되는 옷이고, 한식은 오랜 기간 숙성해서 발효시킨 된장, 간장, 고추장을 양념으로 정성이 담긴 건강식이고, 한옥은 더위와 추위와 같은 기후 조건을 고려한 집이다. 

경복궁을 방문한 말레이시아인들이 우리의 전통 옷인 한복을 입고 있다.
경복궁을 방문한 말레이시아인들이 한복을 입고 있다.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내외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내외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5월에 ‘2023 한복체험전’, 8월에 ‘2023 한복상점’이 열렸다. 그리고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한 주간 ‘2023 한복문화주간’이 열리고 있다. 종로구 3개 거점인 청진공원, 남인사마당, 종묘시민광장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트큐브 전시, 버스킹 공연, 게릴라 퍼포먼스,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개화기 한복을 전시하고 한복 입기, 한복 퀴즈, 전통놀이, 전통 꽃신(화혜) 만들기, 다도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청와대 녹지원 앞 여민1관에서는 전통한복 전시와 한복 입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한복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우리의 옷이다. 전체적인 윤곽선이 아름답고 재질이 부드러운 이점이 있다.
한복은 전체적인 윤곽선이 아름답고 재질이 부드러운 이점이 있다.

10월 20일(금)에는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에서 ‘2023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복 유공자를 대상으로 표창을 수여하고 한복 패션쇼, 축하 공연을 펼친다. ‘호접몽’을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와 국악인 송소희 씨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한복의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2023 한복문화주간 : https://www.kcdf.or.kr/hanbokcultureweek/



정책기자단 윤혜숙 사진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메일 연락처: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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