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서울로, 다시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퇴근하다 보면 항상 조마조마하다. 교통 상황에 따라 버스가 예정보다 빨리 도착해서 놓치기라도 하면 아침부터 그렇게 허탈할 수가 없다. 2022년 7월부터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눈치 싸움도 더 늘어났다. ‘교통이 고통’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정부는 좌석예약 광역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경기도와 버스운수사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좌석예약 광역버스 활성화 방안을 확정한 것이다. 이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리(MiRi)’를 통해 광역버스 자리를 예약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6월 ‘광역콜버스’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광역콜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을 미리 예약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경유하는 정류장 수도 적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광역콜버스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초기 화면에서 광역콜버스 아이콘을 선택하고 서비스/이용날짜/탑승시간/정류장/좌석을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 방법 안내에 따라 카카오T 앱에서 광역콜버스를 예약하고 출퇴근 길에 직접 탑승해보았다.
퇴근 후, 어플을 통해 버스 정류장 위치와 현장 사진도 확인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도착하니 이미 줄이 길었다. 줄 맨 끝에 서서 기다려도 미리 예약한 자리가 있기 때문에 앉지 못할까 초조할 필요가 없었다.
버스 탑승 시, 버스 카드를 찍듯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예약한 앱을 통해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예약한 좌석은 창가 안내표를 확인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내 앞에서 끊기지 않을까, 앉아서 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을 텐데 원하는 시간과 좌석을 미리 예약하고 타니 편안했다. 가는 동안에도 지금 위치는 어디인지, 몇 분 후에 하차하는지 등의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탑승해보니 신청 방법도 간단했고, 복잡한 출퇴근길이 아니라 확실히 심신이 편안하고 덜 피로했다. 아울러 해당 정책을 통해지역간 이동시간 단축 및 환승 횟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3대 뿐이지만, 버스 탑승 전에 원하는 좌석과 시간대를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안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