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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선정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가다

2023.08.02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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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안보의 도시 파주. 경기도 파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변모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파주출판도시’라고 생각한다. 100여 개의 출판문화 및 영상 관련 기업이 모여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북시티’이다.

이 출판도시의 심장부에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연수시설, 숙박시설, 문화공간, 대회의실,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국제적인 규모의 심포지엄과 대형 전시 및 이벤트가 열리는 전문적인 공간이자 누구나 와서 책을 읽을 수도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얼마 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2023년 ‘코리아 유니크 베뉴(Korea Unique Venue)’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코리아 유니크 베뉴. 언뜻 어려워 보이는 이름이지만 단어를 하나씩 풀어서 살펴보면 그 뜻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바로 한국(Korea)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으로 오래 기억될 독특한 장소적 경험을 제공하고(Unique), 마이스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Venue)을 의미한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행사와 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로 21세기 지식집약 산업이자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분야이다. 즉,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독특한 한국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소를 마이스 산업의 명소로 선정하여 고부가 외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정책 중 하나이다. 올해 신규 베뉴 15곳을 선정해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기존 37곳에서 52곳으로 늘었다.

‘2023년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된 고양시에서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 ‘책의 A to Z : 출판부터 마케팅까지’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주출판도시를 탐방하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마침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파주출판도시를 좀 더 심도 있게 탐색하고자 탐방을 신청해 보았다. 사실 출판도시 근처에 살았으면서도 그곳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책도 읽고 회의도 하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책도 읽고 회의도 하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탐방은 출판도시 해설사와 함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파주출판도시는 총 48만 평의 국가문화산업단지이다. 이미 1980년대에 출판문화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키고자 미래를 내다보고 시작했던 논의가 실제로 탄생한 곳이다.

출판, 인쇄업 위주의 1단계 사업과 영상, 특수예술, 음악 산업이 들어선 2단계 사업이 어우러져 지금의 거대한 단지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몇 년 전 중국에서 벤치마킹을 해갔을 정도라고 하니 이곳은 확실히 대한민국 대표 복합문화도시이자 국가문화산업단지이다.

환경친화적인 갈대 샛강
환경친화적인 갈대 샛강.

출판도시 방문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굉장히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출판도시를 흐르는 작은 갈대 샛강은 멸종위기 동물이 살아 숨쉬는 생태공원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다. 또 마치 녹슨 것 같아 보이는 적갈색 건물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철과 크롬, 니켈이 섞인 코르텐강 재질로 지은 건물과 다리, 가로등 등은 얼마 동안 자연스럽게 녹이 슬지만 그 이후로는 고착돼서 더 이상 녹슬지 않는다고 한다. 그 위에 페인트를 덧칠할 필요가 없어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 

건물은 자연이 제공하는 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곳에서 생태를 절대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 풍경 덕분에 파주출판도시는 1년에 300편 이상 촬영을 하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파주출판도시 풍경.
파주출판도시만의 독특한 적갈색 풍경.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부를 돌고, 주변을 살짝 둘러본 다음 다시 출판산업체험센터로 돌아와 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되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책을 만드는 직업, 문자와 종이 역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 동참하는 직업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내 이름이 새겨진 책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거쳐서 인쇄돼 내 손 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책과 관련된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책과 관련된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본 ‘어린왕자’ 책과 배지
직접 만들어 본 ‘어린왕자’ 책과 배지.

요즘 어느 곳을 가든 외국인 관광객을 참 많이 보게 된다. 우리가 투어를 하고 있는 중에도 외국인을 위한 투어를 마주쳤다. 저들은 어떻게 알고 이 멀리까지 오게 되었을까.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영화의 힘 덕분일까? 내국인도 많지 않은 이곳에 토요일 아침부터 방문한 여러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고 있으니, ‘코리아 유니크 베뉴’의 청사진이 그려지는 건 분명 나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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