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새만금으로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오는 8월 1일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축제를 앞두고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오프라인 체험관이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체험관은 잼버리 개최 부지 인근인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부터 잼버리 축제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6월 19일 개관한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실감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잼버리 기간 동안에는 대회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운영돼 150여 개국 4만3000여 명의 참가자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콘텐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잼버리 축제 이후에는 학교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일반인 관람 등 체험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인데요. 현재는 임시 개관한 상태로 당일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달 25일 방문한 이곳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전국 각지 관광객이 많이 있었는데요. 하루 총 4회(오전 10시~11시30분, 오후 12시30분~2시, 오후 3시~4시30분, 오후 4시30분~6시)에 걸쳐 체험관을 운영하는데 간신히 마지막 시간에 체험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식 오픈하면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요즘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으실 텐데요. ‘메타버스’란 가상공간에서도 현실 세계와 같은 생활의 모든 분야가 구현되는 세계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차세대 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게임, 엔터테인먼트, 음악, 콘텐츠 산업 등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국내 최초’와 ‘오프라인 체험’이라는 의미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디지털 콘텐츠 기술의 현 주소와 미래 방향을 알 수 있는 차세대 체험관으로써 신선하고 놀라웠습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메타버스기술관, 메타버스라이프관, 가상세계홀 등 총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는데요. 전시 순서에 따라 2층 메타버스기술관부터 관람했습니다. 2층 메타버스기술관은 가상융합기술의 기술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그래픽·영상·실물전시·작동모형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가 전시돼 있고, 큐레이터의 설명에 따라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 체험을 이어갔습니다.
메타버스의 기술력을 확인했다면, 실제 메타버스로 변화하게 될 우리의 미래 생활을 확인해 봐야겠죠. 1층 메타버스라이프관에서는 메타버스의 세상 속으로 안내합니다.
메타버스 속의 나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자이로 VR을 타고 메타버스 속 봅슬레이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마트 오토바이 위에서 VR 고글을 쓰고 가상세계를 운행하기 시작합니다. 아홉 살 딸아이는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VR 세계를 즐겼는데요. 메타버스 기술이 적용된 시뮬레이터가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체험은 1, 2층을 연결한 가상세계홀인데요. 높이 12m, 지름 18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원통형 미디어아트 공간에는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콘텐츠에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실제 지구의 모습과 똑같이 구현되기도 하고, 바다 속 대형 고래가 제 앞을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꿈속에서나 봤을 법한 오색찬란한 나무가 눈앞에 펼쳐지기도 합니다. 가볼 수 없는 공간과 세계를 얼마든지 구현해 내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압도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축제 형태를 보여줄 ‘잼버리’와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메타버스’가 새만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새만금으로 오시면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이 펼쳐질 것입니다. “어서 오세요~ 새만금은 처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