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학교 가정통신문 하나를 받았습니다. 학생 마약류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자료 안내였습니다. ‘학생 마약류’라는 단어 자체에서 이질감과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해당 사항이 없겠지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부모부터 제대로 알고 있어야 자녀를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최근 10대 청소년이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직접 유통에 가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마약류의 위험에서 지켜내려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데요. 사법 당국의 예방교육과 관리가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너무 중요한데요. 마약류 관련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법무부 및 경찰청에서는 마약류 예방 동영상을 다양하게 만들었습니다. 관련 자료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https://www.schoolhealth.kr)’의 자료실과 법무부 ‘이로운법(https://www.lawnorder.go.kr)’에 게재되어 있어 국민 누구나 쉽게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자료실에는 ‘마약류 및 약물·오남용 예방’ 자료가 534건이나 됐습니다. 처음 시청한 교육 자료는 법무부에서 제작한 ‘위험한 선택, 마약 떡볶이(초등용 마약예방 법교육 영상)’이었습니다. 마약 떡볶이, 마약 핫도그, 마약 김밥 등 맛있는 음식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써서 붙이기 시작한 주인공이 실제 마약이 어떤 걸까 궁금해 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마약의 실체를 알리고 마약에 중독된 이후 이상증세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약’ 용어 사용 규제 필요성에 공감하고 식품 등에 마약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마약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한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친숙하게 여길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식약처는 ‘마약’ 용어에 대한 상업적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관련 협회 등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합리적인 표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 영상 마무리에서는 ‘마약 떡볶이’ 집의 상호가 ‘꿀맛 떡볶이’ 집으로 바뀌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약’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돼서는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 교육 자료 중 ‘아차 하는 순간, 마약의 길’과 ‘마약류 예방 동영상(5종)’은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제작돼 있었습니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책 형태로 제작한 이야기책도 있었습니다.
또한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쇼츠 영상도 4편이나 제작돼 있었습니다. 법무부 ‘이로운법’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쇼츠로는 ‘마약 끊고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마약하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어요’, ‘마약 중단, 정말 힘들어요…’, ‘무서운 마약 중독 과정’을 웹툰 이미지로 구체적이고 신랄하게 제작했습니다. 마약에 대해 호기심조차 갖지 않기를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성인에게도 치명적인 마약이 자라나는 아이들, 청소년에겐 얼마나 해롭고 무서운 영향을 끼칠까요?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마약과 약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정통신문 하단에는 학생 마약 관련 신고(검찰 1301, 경찰 112) 및 상담 채널도 표기돼 있었는데요.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학생들은 365일 24시간 무료 익명 채팅 상담인 ‘다들어줄개’로 접속하면 됩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페이스북 메신저, 문자(1661-5004)도 가능합니다. 뭐든지 예방해서 나쁠 건 전혀 없습니다. 학생 마약류 예방을 위해 위 영상은 부모가 꼭 시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