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 이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것 같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디지털배움터’다. 디지털배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주민센터, 도서관 등 집 근처 공간에서 운영하고, 기본 디지털 역량부터 심화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에는 총 129개의 디지털배움터가 있고, 서울시 135개 등 전국 시도 지자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집과 가까운 디지털배움터 위치와 강좌 신청은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https://디지털배움터.kr)에서 할 수 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디지털배움터를 찾았다면, 어떤 교육이 있는지 확인하여 내가 듣고 싶은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디지털배움터는 구리시 인창도서관 꿈꾸는공작소다.
집에서 왔다갔다할 만한 거리였기에 바로 회원가입 후, 강좌를 신청했다. 오우~ 챗GPT! 아직 한번도 접해보지 못해 궁금했던 찰나, 딱 챗GPT 강좌가 있어 바로 신청했다.
강좌가 시작되는 날 디지털배움터를 찾았다. 나처럼 요즘 대세인 챗GPT에 대해 궁금해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살짝 놀랐다. 챗GPT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질문을 할 때 조금 더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질문을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쳐줬다.
내 바로 옆 어르신들이 집중하며 실습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강사에게 물어보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배웠던 것 같다.
“시대가 바뀌는 만큼 배워야 해. 그런데 한번 배우고 뒤돌아서면 금세 까먹어. 그래도 여기는 무료잖아. 다른 데는 스마트폰 배우려면 돈 내야 되거든~” 한 할머니가 쉬는 시간에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혼자 배우는 것보다 여럿이 모여 배우는 재미가 있었다. 모든 일상을 디지털 기기와 함께하는 요즘, 집 근처 디지털배움터에서 쉽고 편하게 디지털 교육을 받아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