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회수된 투명 페트병은 분쇄와 세척 과정을 거쳐 의류, 부직포 같은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된다고 한다. 학교 앞에 무인회수기가 설치되니 재활용 가능 자원의 가치와 분리배출 중요성을 직접 실천할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한편 환경부가 3월 10일부터 1회용품 없는 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주변에서도 탄소중립 실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회사 동료들의 출근길에는 텀블러와 개인 손수건 사용이 일상이 됐다. 아이 학급에서도 우유팩을 활용해 딱지치기를 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도 우유팩을 깨끗이 활용해 화장지로 교환하겠다는 말에 흐뭇하기도 했다.
무인회수기에 플라스틱 페트병을 넣어 180원의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학교에서는 ‘탄소중립 실천포털’ 누리집을 안내해줘 매달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3월 캠페인으로는 ‘저탄소 제품 구매하기’를 목표로 제품 구매 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이용하자는 생활 실천법도 알려줬다. 특히 가정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방법들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재활용품별 분리배출 방법에 따라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것만으로도 1인당 88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고 했다. 물티슈의 경우 플라스틱 계열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해 깜짝 놀랐다. 외출할 때 손수건을 들고 다니고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다면 1인당 연간 2.2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고 해 물티슈를 덜 쓰게 되는 계기도 됐다.
녹색실천 활동에 참여하면 매년 7만 원의 탄소중립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사진=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누리집)
지난 3월 17일, 환경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국민실천운동 추친 계획에서는 앞으로 펼쳐질 그린캠퍼스 사업이 눈길을 끌었다. 그린캠퍼스 사업은 가치 소비에 관심이 많은 청년세대의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교내 커피 전문점, 구내식당 등에서 다회용기 이용을 확산하고 1회용품 없는 캠퍼스 생활문화를 조성한다고 했다.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는 자원순환에 집중한 스쿨 챌린지를 실시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후변화주간(4월 22일)에는 탄소중립 실천 다짐식, 국민 참여 탄소중립 포스터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어 관심 있다면 탄소중립 실천포털(https://www.gihoo.or.kr/zerolife/)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탄소중립 실천을 하고 싶다면 탄소중립 실천포털에서 매달 캠페인과 실천법도 배워볼 수 있다.(사진=탄소중립플랫폼)
아이와 함께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활용해보니 올바른 분리배출만으로도 차곡차곡 포인트가 쌓여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실천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탄소가 줄어드는 큰 변화로 다가온다는 아이의 말이 인상 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