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부터는 매달 1회씩 요양시설에 가서 청소하고 이발 등을 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당시 막 대학교를 졸업했던 내가 지금은 자녀 2명의 학부모가 되어 있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과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만, 아직 어린지라 조금 더 크면 함께 다녀보려고 계획 중에 있다.
봉사활동을 나갈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어르신들이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외로움에 공감해 주고, 사소한 것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삶의 활력을 느끼는 듯싶었다. 그런 이유로 지금껏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간혹 혹자는 묻는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왜 봉사활동을 다니느냐고 말이다. 물론 봉사활동이란 것 자체가 수익을 바라고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봉사가 아니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정부를 통해서, 나의 봉사 시간을 인정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1365 자원봉사포털이란 사이트에서는 일련의 인증 과정을 거친 후 봉사 시간을 실적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봉사활동을 검색해 손쉽게 찾아볼 수도 있다.
지역, 분야, 대상을 선택하여 조건별로 검색이 가능하며, 달력 기능을 통해 일정과 단체 구성원 등의 정보도 열람이 가능하다. 또한 처음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봉사에 대한 교육과 방법, 자원봉사자로서의 자세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렇듯 행정안전부의 1365 자원봉사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내가 해왔던 봉사 시간을 실적으로 인정받게 되는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도 봉사 시간을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봉사 시간을 실적으로 쌓게 되면 어떠한 점이 좋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우수 봉사자가 있다. 우수 봉사자는 1365 자원봉사포털 회원으로 가입한 후 1년 이상 활동한 경우로서, 1년간 50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 활동을 한 봉사자에게 주어진다.
우수 봉사자가 되면 우수 봉사자 인증서 발급과 명예의 전당에 등재될 수 있으며, 각종 행사 초청과 기념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나의 경우 봉사 실적으로 인정받은 시간이 아직 500시간이 되지 않은 지라 우수 봉사자가 되려면 조금 더 활동해야 한다. 사실 말이 500시간이지, 실제로 시간을 축적하려면 굉장히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그럼 500시간 미만의 자원봉사자에는 혜택이 없을까? 물론 있다. 기본적으로 자원봉사 실적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는 학교 및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증빙할 때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봉사활동 중 뜻하지 않은 사고에 노출될 수 있을 텐데, 자원봉사자 종합보험에 가입한다면, 봉사활동 중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즉 무작정 봉사활동하지 말고, 사전에 종합보험 가입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도 관리해야 한다. 또한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는 자원봉사를 위한 할인 제도도 제공하고 있는데, 식당, 카페, 미용실 등에서 5~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나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딸아이를 위해 아동,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도 종종 해볼 계획이다. 나의 봉사활동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기에 오늘도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내가 갈 곳을 찾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