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대학 수업 종강 후 하릴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정치외교학 전공생으로 학부에서 치루는 시험을 위한 글을 써본 적은 많았으나 기사를 써본 경험은 전무했다. 처음 모집 공고를 접했을 땐 여느 다른 대외활동 공고처럼 자연스럽게 지나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묘하게 이 모집 내용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았다. 돌이켜보면 아마 처음 이 활동을 마주한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정책기자단의 매력에 매료된 것 같다.
첫 번째 느낀 매력은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의 지원 자격이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라고 적혀있는 간단하지만 웅장한 이 어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정책을 누리는 시민이라면 그 누구나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느낀 매력은 기사가 게재되는 누리집이었다. ‘정책브리핑’(https://www.korea.kr/main.do)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홈페이지)으로 정책과 관련된 모든 자료와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물섬과 같은 곳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유용하게 활용했던 누리집에서 내 기사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떨렸다.
텍스트 기자단에 지원하고자 마음먹은 순간부터 포트폴리오 제출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지원서를 썼다 지웠다 수도 없이 반복했다. 긴장되는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정책기자단 합격자 발표 목록의 내 이름을 확인한 순간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름을 느꼈다. 정책기자단은 그 이름 앞에 기관의 이름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여기서 눈치챌 수 있듯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전 분야의 정책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지원 방법은 간단하다. 정책브리핑 누리집(https://www.korea.kr/main.do)에 접속하면 오른쪽 상단에 팝업이 뜬다. 이를 클릭하면 작성할 수 있는 구글 폼이 나오는데, 간단한 인적사항을 입력한 후 지원하고자 하는 기자단 분야에 따른 포트폴리오 항목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절차가 모두 완료된다.<모집 기간 : 2023.1.5.(목)~2023.1.26.(목)>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자부심을 주는 활동이다. 온라인 발대식 이후 받았던 정책기자 명함은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내 책상 위에 붙어있었다. 주요 정부 행사 및 정책 현장에 찾아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혜자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사람들이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정책을 시의적절하게 알려 더 많은 국민이 정책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지난해 8월 경찰청 본청에서 ‘말없는 112 신고 똑똑 캠페인’ 관련 한승일 경정님과 인터뷰를 나눈 시간은 여전히 소중하게 남아있다.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각자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정책기자단과 함께 활동하며 시야가 넓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다양해진 것을 1년이 지나고 나니 느낄 수 있었다. 2023 정책기자단이 된다면, 그동안 체감하지 못했던 수많은 정책들이 사실은 내 옆자리에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무엇보다 보람차고 행복한 활동에 더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보길 기대한다. 고민이 된다면, 걱정은 접어두고 일단 지원서를 작성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