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는 치과에 가는 걸 무서워한다. 좋아할 아이가 어디 있겠냐만 어렸을 때부터 충치 치료를 자주 받은 탓에 유독 치과에 대한 공포심이 크다. 그렇다 보니 부모로서 아이의 구강 문제에 굉장히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올해 10살이 되면서 제법 영구치도 많이 났고 또 나머지 치아들도 새로 영구치가 자랄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전히 단 음식을 좋아하고 양치질하길 귀찮아하는 습관을 고치지 못해 여러 고민이 드는 요즘이다.
그러던 중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우리 아이 치아 100세까지 지켜주기’란 구강건강관리 교육자료를 접하게 됐다. 학부모들을 위한 아동 구강 관리 방법에 대한 안내서라고 하는데 충치 예방의 중요성, 올바른 칫솔질 방법, 구강 관리 용품의 중요성 및 사용법 등과 같은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문득 돌이켜보니 아이가 치아가 아프다고 하거나 이빨이 썩은 것을 발견하면 치과에 데려가기 바빴지 사전에 구강 관리를 잘 해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올바른 정보에 따라 예방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썼다면 아이가 지금처럼 치과를 무서워할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의 교육자료를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자 했다. 모든 아동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만큼 이번 기회에 아동 구강 관리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평상시 활용해보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우리 아이 치아 100세까지 지켜주기’는 모든 아동 보호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공개돼 있는데 보건복지부 누리집에 방문해 정보 -> 연구/조사/발간자료 -> 발간자료의 경로를 따라 찾아볼 수 있다.
교육자료를 내려 받아 읽어봤다. 27쪽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동 충치 예방의 중요성을 비롯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순서, 치실 사용 습관, 치약의 사용량, 자일리톨의 효과, 첨단 칫솔의 필요성, 구취의 원인과 예방 관리, 간식의 횟수, 충치 진행 과정, 교정을 하는 이유 등 유용한 정보들이 다수 수록돼 있었다.
특히 교정을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에서 정상 치열과 부정교합의 구분 및 교정 치료 시 주의점 등이 이미지와 함께 상세하게 기술돼 있어 관련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해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주변에 아이의 교정 치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인이 있어 이 자료를 한번 읽고 치료를 결정해 보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순서에 대한 내용이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이를 닦는 방법에 대해 정확히 배워본 적이 없어 아이에게도 막연하게 양치를 하라고만 말했었는데 교육자료를 보니 구강 구조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한 듯했다.
더불어 칫솔모를 너무 크게 움직이거나 세게 하면 잇몸에 자극을 줘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이 손상돼 치아 뿌리가 드러날 수 있다고 하는데 평소 양치 습관을 생각해보니 권장하지 않는 방법들로 해왔던 것 같아 조금 더 빨리 이런 교육자료를 접했으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아이의 구강 관리를 위해 다시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기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 치아 100세까지 지켜주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꾸준히 연습해 보려고 한다.
직접 이용해 보니 유익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평소 아이의 구강 관리에 걱정이 많았다면 이를 잘 활용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