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뭐니 뭐니 해도 불조심!

2022.12.19 정책기자단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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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건물임대인과 소방관리자 한 분이 찾아오셨다. 생각해보니 1주일 전에 소방점검을 하러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소방 관련 법률에 따라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많은 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위험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겨울철이다. 무엇보다 화재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할 시기다. 관리자분들과 함께 학원 곳곳 점검을 시작했다.

축압식 소화기. 2029년까지 사용이 가능했다.

우선, 소화기 같은 경우에는 외부적으로 볼 때, 용기 변형이나 손상, 부식은 없는지, 안전핀 체결은 잘 됐는지 살펴보고, 지시압력계는 정상인지, 내용연수(10년)를 넘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화기가 눈에 잘 띄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됐는지도 점검한다. 나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각 강의실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화기를 하나씩 비치했다.

비상시 휴대용 조명등.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한다.

피난유도등은 24시간 불이 들어와야 한다.

피난안내도와 피난유도등, 비상시 손전등 비치와 완강기, 비상계단도 꼼꼼히 점검했다. 그리고 화재시 비상벨이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비상벨 점검도 했다.

화재경보기.

화재경보기에 화재가 감지되면 불이 들어오고 비상벨이 울린다.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 비상전화와 화재경보기까지 점검을 한 후 소방점검은 마무리됐다.

가스누설경보기. 녹색등이 들어와야 한다.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졌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 오면 집집마다 난방기나 전열기 등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게 마련이다. 난방기나 전열기구는 화재 위험성이 존재하는데, 평상시 가정에서도 간단한 안전점검만으로 화재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소방점검이 가정에서도 꼭 필요한 이유다.

간혹 뉴스에서 가스중독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데, 가스보일러를 설치한 가정에서는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하고, 전원표시등(녹색이 정상) 정상 점등 여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안타까운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다.

분사식 자동확산 소화기.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도 자동확산 소화기가 많이 설치됐는데, 설치 상태 및 지시압력계의 정상 여부(눈금이 초록색을 가리키면 정상)를 확인하는 것도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중 하나이다.

차단 장치가 부착된 멀티콘센트.

또한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콘센트는 뽑아놓는 것이 전기 사용량도 줄이고 화재도 예방하는 일이다. 사실 나도 며칠 전 집에서 콘센트가 타버려 누전차단기가 내려간 적이 있다. 처음에는 무엇 때문에 차단기가 내려갔나 알 수 없었는데, 집안 곳곳을 살펴보니 전열기구를 꼽은 멀티콘센트가 타버린 것이다. 타버린 멀티콘센트는 버리고, 조금 더 비쌌지만 안전이 강화된 새로운 콘센트로 교체했다.

전기난방기의 코드를 뽑아 놓는다.

소방청은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오는 11월 1일부터 2월 말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피난시설을 점검하고 숙박시설의 소방, 가스 관련 안전시설을 점검한다고 한다.

화재는 한순간에 발생하고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가져온다. 평상시 소화기나 가스누설경보기, 비상시 대피로 파악 등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기기나 시설들의 안전점검만으로도 화재 발생의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소방청 통합지원센터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매할 수 있다.(출처=소방청)

소방청은 국민들이 주택용 소방시설 구매, 설치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전국 소방관서에 통합지원센터(https://www.nfa.go.kr/nfa/publicrelations/residentialfire/onestop/)를 운영하고 있다. 소방시설에 관해 잘 모르는 국민들도 주택용 소방시설에 관한 모든 상담 및 구매, 설치까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방시설 점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가오는 겨울철 화재예방, 지금 바로 안전점검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