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출판사를 건실한 출판기업으로 육성하고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기획 제작비뿐만 아니라 공간과 경영, 마케팅 등까지 지원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한다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올해 새롭게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출진원 누리집(www.kpipa.or.kr)에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계획을 공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은 직원 5인 이하 중소출판사를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이들을 건실한 출판기업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도서 출판을 장려하는 사업이다.
창업 3년 이하 성장 단계 출판사에는 우수하고 완성도 높은 기획에 대해 작품당 1000만 원 규모의 제작비용과 분야별 경영 상담, 상암동에 있는 출판지식창업보육센터 내 공간 등을 제공한다.
창업 3년 초과 도약단계 출판사에는 시간과 비용 등 출판 난도가 높은 대담한 기획에 대해 작품당 2000만 원 규모의 제작비용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또는 데이터 마케팅 상담 등 디지털 전환, 독자 연결성 강화를 위한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지난해에 추진한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13억 원)과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7억 원)을 합친 사업으로 10억 원 늘려 총 30억 원을 지원한다.
우수 기획에 대한 제작 외에도 성장단계별로 공간과 경영, 마케팅 등을 지원해 출판사 자체 역량과 생존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올해 문체부는 출판계 간담회에서 청취한 의견을 지원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현장 목소리를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먼저 제작 지원 대상 선정 때 수출, 판권 계약 경험이 있는 출판사에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창업 3년 초과 도약단계 출판사를 대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출판사 보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마케팅 상담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양서 출판을 장려하는 다른 한 축인 세종도서 사업은 올해 좋은 책을 지원하기 위해 추천위원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추천위원의 사전검토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확대하고 추천된 모든 도서 각각에 대한 추천평을 공개한다.
세부적인 보급 방안은 세종도서 사업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며 선정된 세종도서에 대해서는 지원 한도를 기존 8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으로 늘리고 해외 한국어 자료실 등 보급처를 확대한다.
세종도서 사업의 예산은 예년과 같지만 추천의 일관성을 위해 기존 세종도서 사업으로 분류해 추천받던 교양부문 문학 분야는 별도의 문학나눔 사업에 예산을 통합해 추천받는다.
문체부는 지난 5월 30일 새롭게 구성한 제6기 세종도서 사업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사업계획안에 따라 이달 중에 출진원을 통해 세종도서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출판 생태계에서 출판사는 좋은 작품을 선별하고 이를 활용해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출판사가 창업 초기 성장 단계부터 이후 도약단계까지 성장 단계별로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좋은 책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044-203-324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063-219-2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