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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낼 미래 과학자들을 만나다

‘2019 영 사이언스 톡(Talk)’ 행사 현장 취재기

2019.11.28 정책기자 남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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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품에 넣고 부화시키려 했던 발명왕 에디슨의 호기심을 누군가 꺾어버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홈스쿨링을 하던 에디슨의 상상력을 부모님이 억압했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조금 더딘 발전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 중 하나가 바로 ‘호기심과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연구 환경과 주변의 믿음이 더해져야 한다.

2019 영 사이언스 톡 행사가 마련됐다
2019 영 사이언스 톡 행사가 마련됐다.


이러한 뜻을 담아 열정과 상상력이 넘치는 대한민국 과학 인재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는 ‘2019 영 사이언스 톡(Talk)’ 행사가 마련됐다. 이에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과학 발전을 책임질 얼굴들을 만나봤다.

미래 과학자들의 결실이 한자리에 

지난 11월 20일 오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9 영 사이언스 톡’ 행사가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전국과학대회 입상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많은 미래 과학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많은 미래 과학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 학생 중에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하여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독학으로 천문학을 공부하여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실력을 겨룬 학생, 장애를 딛고 꾸준한 발명 활동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학생 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래 과학자들이 만든 다양한 발명품들
미래 과학자들이 만든 다양한 발명품들.


첫 순서로 국립과천과학관 SF관에서 ‘과학 성과물 시연 및 소통’이 이뤄졌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미래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된 발명품들이 시연되면서 참관한 많은 귀빈과 관객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스크를 개발한 신채린 학생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스크를 개발한 신채린 학생.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스크 형태 탐구’를 진행한 신채린 학생은 “최근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매일 사용하게 되는데 마스크를 사용한 것과 안 한 것의 구분이 어려워 사용 여부를 알려주는 표시가 되는 3가지 마스크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외발로 균현 잡는 로봇을 개발한 전형준 학생
외발로 균형 잡는 로봇을 개발한 전형준 학생.


‘외발로 균형 잡는 로봇’을 개발한 전형준 학생은 “두 바퀴 만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로봇이며 현재 간단한 물병까지 올려둘 수 있다.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기울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중심을 잡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안류 관측 로봇을 만든 이혜민 학생
이안류 관측로봇을 만든 이혜민 학생,


‘이안류 예측 및 해양 관측로봇’을 만든 이혜민 학생은 “이안류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해저지형 변화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는 것이다. 부산에 거주하는데 이안류 때문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개발을 통해 이런 피해를 막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뇌파로 움직이는 의수 시연을 바라보는 과기정통부 문미옥 제1차관
뇌파로 움직이는 의수 시연을 바라보는 과기정통부 문미옥 제1차관.


이어 ‘뇌파로 움직이는 의수’에 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재욱 학생은 “뇌파를 이용해 움직이는 의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의수를 조종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통해 의수를 제작한 뒤, 뇌파를 인식하는 뇌파 측정기와 아두이노를 통해 움직이는 의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피아드 성과 및 학생들의 연구내용도 전시됐다
올림피아드 성과 및 학생들의 연구 내용도 전시됐다.


또한 올림피아드에서 성과를 낸 학생들의 성과와 연구 결과도 행사장 내에 전시됐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생을 제외한 20세 미만의 학생들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겨루는 국제적 규모의 청소년 두뇌 올림픽으로 우리나라는 1988년 제2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부터 참가해왔고 올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연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미래 과학자들이 되길 바라본다
이번 시연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미래 과학자들이 되길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인터뷰에서 다룬 사례들 외에도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의 재활을 돕고자 만든 계단 타는 워커(보행 보조기구), 위험물질 누출사고방지 프로그램 등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들이 많아 미래 과학자들이 더욱 훌륭하게 느껴졌다. 
 
미래 과학자들을 격려하는 장학금 증서 수여식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축사가 대독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축사가 대독됐다.

 
시연과 발표가 끝나고 대통령과학장학생 증서 수여식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전을 통해 “작은 호기심이 인류의 삶을 바꿔왔다. 이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연구와 발명을 끝까지 완성한 젊은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여러분의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이 기대된다. 상상력으로 인류의 꿈을 실현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표학생 5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이 수여됐다
대표학생 5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이 수여됐다.


다음으로 2019년도 대통령과학장학생 대표학생 5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수여하는 장학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이란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 촉진방안’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선발 실시된 장학제도다.

총 147명의 학생들에게 대통령 과학 장학금이 전달됐다
총 147명의 학생들에게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전달됐다.


수학, 과학 분야에 탁월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학생을 선발하여 등록금,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올해는 국내 장학생 137명, 해외 장학생 10명으로 총 14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돌아갔다. 장학금을 수여받는 학생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니, 이를 계기로 더욱 자신의 뜻을 크게 펼쳐 나가리란 생각이 들었다.

격려사를 전하는 과기정통부 문미옥 제1차관
격려사를 전하는 과기정통부 문미옥 제1차관.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문미옥 차관은 “수여식 시작 전에 미래 과학자들의 발명품 시연과 발표를 듣고 왔는데 다들 너무 멋졌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꿈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이정우 이사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한국장학재단 이정우 이사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다음으로 한국장학재단 이정우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앞선 시연을 통해 안약, 마스크부터 의수 로봇까지 참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과학으로 이를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 여러분들도 많은 실험을 하며 실수와 실패를 하겠지만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미래 과학자와의 과학소통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과학 관련 팟캐스트를 운영 중인 원종우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진행으로 수여식에 참여한 학생들과 문미옥 차관과의 유의미한 대화가 오고갔다. 

초등학생으로서 궁금한 내용들을 질문한 신채린 학생
초등학생으로서 궁금한 내용들을 질문한 신채린 학생.


신채린 학생은 “과학을 통해 몰랐던 질병을 찾아내는 것인지, 새로운 질병이 많아지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문 차관은 “환경의 영향으로 새로운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인류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과학이 발전해 질병이 정복되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과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 조수희 학생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 조수희 학생.


이어 조수희 학생은 “자연과학을 하면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과학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차관은 “정책적 노력을 가열차게 진행하겠다. 우리나라의 기초연구비 예산이 2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며 도전적이고 과감한 연구가 가능하도록 '혁신 도전 프로젝트'라는 창구도 열 것이다.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자 선배로서의 진솔한 조언과 대화들이 오고갔다
과학자 선배로서의 진솔한 조언과 대화들이 오고갔다.


그밖에도 문 차관은 “올해 우리나라 R&D 예산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서 과학을 연구할 여건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철이 없어도 된다. 과학을 하다보면 자신의 호기심을 위해 철없이 몰입해야 할 순간이 찾아온다. 꾸준히 노력하고 단순한 상상을 넘어 수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노력도 거듭해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갈음했다.

젊은 과학자들이 있어 대한민국 과학의 미래가 밝게 느껴진 행사였다
젊은 과학자들이 있어 대한민국 과학의 미래가 밝게 느껴진 행사였다.


이렇듯 2019 영 사이언스 톡은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 과학자들의 성과를 함께 바라보고 그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 계속될 정책적 지원들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이름을 떨칠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이 양성되길 바라본다.



남혁진
정책기자단|남혁진apollon_nhj@hanmail.net
대한민국 정책현장을 누비는 열정 가득한 정책기자입니다. 다양한 정부부처 기자단 경험과 장관상 7회 수상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고 정확한 정책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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