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틀만인 19일 전국적으로 내려졌던 돼지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됐다.
농식품부는 19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내렸던 가축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도매시장에서 돼지 거래가 재개돼 일시적 물량 부족에 따라 오른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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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이동 금지명령이 해제된 19일 오전 충북 음성군 농협 축산물 공판장에서 직원들이 도축을 위해 들어온 돼지 운반 차량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농식품부는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동안 일시이동중지에 따라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돼 가격 또한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17∼18일 이틀간 도매가격은 올랐지만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19개 시도와 45개 전통시장·대형마트 등에서 조사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6일 100g당 2013원에서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등이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서 도매가격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봐도 지난달 말 현재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227만 마리로 평년 대비 약 13% 많았다.
6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도 18만 5000톤으로 평년 대비 105.5% 증가해 공급물량도 충분한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서 사람에게는 무해하며 유통 전 모든 돼지고기를 도축장에서 철저히 검사해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하므로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돼지고기의 수급·가격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 및 가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044-201-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