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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행복이 +α 알겠더라고요”

[나눌수록 따뜻한 세상] 나눔 실천 착한 소비 지향 기업들

2016.12.0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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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행복이 두 배가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들은 거창하지 않다. 처음부터 창대하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작은 뜻을 실행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고객과 기업, 사회가 모두 행복해지는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기업들을 만나봤다.

이지앤모어 직원들이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후원할 ‘이지박스’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지앤모어)
이지앤모어 직원들이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후원할 ‘이지박스’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지앤모어)

“소녀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하도록 지원”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 기부 ‘이지앤모어’

생리대를 사지 못해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휴지를 말아 대신 사용했다는 상상도 못 한 일에 마음이 아파 이를 계기로 창업을 한 이들이 있다. 이지앤모어는 ‘저소득층 소녀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자랄 수 있도록’이 사업 목표다. 안지혜 대표는 모든 여성이 생리대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을 계획하고 생리대 시장조사를 하던 중 저소득층소녀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 대표는 “기업과 단체에서 저소득층 소녀들을 위한 단기적인 지원은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매달 생리를 하는 아이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의 혈이 생리대에 닿으면 화학적으로 성분이 바뀌면서 부패가 시작되는데 생리대를 아끼기 위해 장시간 사용하면 그 부패된 세균들이 아이들의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건강해야 할 청소년들이 사각지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판매되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선물하는 ‘이지박스’, 그리고 생리대와 토일렛퍼퓸, 마스크팩 등이 포함된 세트를 구입하면 저소득층 소녀에게 생리대를 전달하는 ‘모어박스’다. 모어박스는 여성에게 필요한 물품(향수, 마스크팩 등)들을 큐레이션한 것으로 이 박스를 구입하면 상품은 구매자에게 배달됨과 동시에 한 명의 저소득층 소녀에게 이지박스가 적립되는 형태다. 여성들이 매달 사용하는 생리대를 구입하면 아이들에게 기부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한 것이다. 이지앤모어 제품을 구매한 장은영 씨는 “저와 같이 상품을 받는 아이도 기뻐할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뿌듯하다”고 구매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이지앤모어가 실시한 크라우드펀딩에는 19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후에도 목표치의 200%를 달성하며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사회적 지원에 힘입어 이지앤모어는 6월 3일 한부모가정사랑회에 소속된 전국 150명의 소녀들에게 처음으로 생리대를 전달했다. 소녀들이 생리대를 받았을 때 선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포장에 더 신경을 썼다. 그리고 후원에 동참한 몇몇 분들과 함께 직접 작성한 손편지도 담았다. 수익 중 일부는 아이들을 위한 ‘월경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매월 316명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생리대를 전달해준다.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생리대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아이들은매우 한정적이다. 각 지자체에서 뜻을 같이해 협력의 손길이 늘어나면서 도움 받을 수 있는 아이들도 덩달아 늘어나 기쁘다”고 밝혔다.

이지앤모어는 저소득층 소녀들을 초청해 월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생리대 사용법과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고객, 지자체 등 사회 구성원과 함께 소녀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더 많이 찾아나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춘천 봉의고 봉사동아리를 통해 탄생한 위드사람컴퍼니. 사진은 지난해 5월 위드사람컴퍼니 구성원들이 한길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위드사람컴퍼니)
춘천 봉의고 봉사동아리를 통해 탄생한 위드사람컴퍼니. 사진은 지난해 5월 위드사람컴퍼니 구성원들이 한길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위드사람컴퍼니)

“보육원 아이들이 새 옷 입고 웃을 수 있도록”
보육원 아이들에게 아동복 기부 ‘위드사람컴퍼니’

“학창 시절, 보육원 친구들이 사이즈도 맞지 않고 해진 헌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이 친구들도 보통 가정의 친구들처럼 새 옷을 입을 권리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마음 아팠죠.”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위드사람컴퍼니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고도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모두들 대학 입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고3 시절, 위드사람컴퍼니의 한승후 대표(20)는 창업 동아리를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을 결심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녔던 한 대표는 지난해 ‘사회적 약자 없는 춘천시 만들기’를 목표로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기업인 위드사람컴퍼니를 설립했다.

창업의 계기가 된 ‘유아복 one for one’은 옷 한 벌을 사면 한 벌을 구매자의 이름으로 보육원에 기부하는 모델이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가 기부되는 사회적기업 ‘탐스슈즈’와 비슷한 형태다. 누리소통망(SNS)이나 지역사회의 프리마켓을 통해 아동복을판매하고, 상품을 구매한 사람의 이름으로 똑같은 아동복을 보육원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아동복을 사는 사람은 원하는 옷도 살 수 있고 기부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춘천시 애민보육원에 기부된 옷만 해도 130벌이 넘는다. 한 대표는 “보육원 아이들이 서로 ‘내 옷이 더 멋있다’며 아옹다옹 다투는 걸 보면 보람과 함께 다음엔 더 많은 옷을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보육원 원장님도 위드사람컴퍼니에 “아이들이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수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보통 저희 업체에서 옷을 사는 고객들은 기부자 이름을 자신의 아이 이름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이에게 예쁜 옷을 입히면서 아이 이름을 통해 뜻깊은 일을 하게 돼 만족하시고 재구매를 많이 해주십니다.”

위드사람컴퍼니는 홀로 되는 아이가 없으려면 미혼모가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도 자립해야 지역사회가 모두 행복해질수 있다는 믿음으로 올해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아기를 안은 엄마가 그려진 배지를 판매해 수익금을 미혼모에게 전달하는 ‘아기 뱃지 사업’, 장애인이 생산한 디퓨저를 판매하는 ‘향기통 프로젝트’ 등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등을 인정받아 위드사람컴퍼니는 지난 11월 28일 강원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기부라는 것이 물질적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뜻만 있고 나누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작은 걸음부터 그 뜻을 실행하는거고요. 앞으로 저희 지역사회인 춘천시에 있는 아이들부터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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