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지고 다닐 수 있는 스쿠터, 수직이착륙 비행로봇, 그리고 원격제어 유·아동용 전동차….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 전시되는 대표 전시물이다.
이외에도 차량의 전조등 불빛을 광센서로 인식해 차량과 보행자에게 알려줘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주는 기술, 천연 인삼발효 추출물을 이용해 신경재생 효력을 갖는 신개념 치료제 등 199개 기관에서 출시된 1200여개의 기술이 선보인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전시물은 역시 휴대 가능한 백팩타입의 자세 제어 스쿠터(아래 사진)다.
두 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며, 탑승자의 무게 중심 이동을 1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해 전후 이동과 속도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져 휴대가 가능해 버스, 지하철 등 기존 운송수단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고, 대형 물류창고 등에서 관리자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1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수직 이착륙 비행로봇 시스템도 눈여겨볼만한 전시물이다.
기존 해외 기술력을 국내화하는 단계로 양날개 프로펠러의 출력과 전체 내구성 및 안전성이 강화됐다. 비행속도는 시속 150km이며 5개 이상의 목표물을 인식해 동시 추적할 수 있다.
자동착륙 위치 정확도는 10cm 이내이며, 주야간 감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재난현장 등 사회안전분야에서 입체적으로 상황을 점검할 수 있고 감시정찰, 긴급 구호품 전달 등의 업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산업기술 문화 확산을 위해 일반 관람객도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성공한 기업인들이 일반 청중들에게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는 ‘R&D 소통·공감 콘서트’, 대구지역 초·중·고·대학생들을 초청해 행사장을 관람토록 하는 현장 체험학습, 가족 단위 또는 대학 동아리 단위로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세대공감 기술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기술 R&D 대전은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개최돼 왔으나 이 행사의 주관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대구로 이전함에 따라 올해엔 대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