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가 17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올해 박람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수출입은행이 주최하고 정부부처와 공공·민간기관, 국책연구소, 시민단체 등 10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진정한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12주년을 기념하는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주간의 대표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난해 첫 박람회에서 구축한 K-국제개발협력 원팀코리아 플랫폼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확산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개발협력과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각 기관의 국제개발협력 추진상황과 적응방식을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제사회와 연대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코리아 비전 달성방안을 모색했다.
14개 기관의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서는 상호정보 공유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국가와 공공기관, 민간이 연대·협력해 ‘팀코리아’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공유·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일차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한-메콩 협력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메콩지역은 정부가 핵심 외교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으로 물재해, 물분쟁 등 물 이슈가 많은 곳이다.
심포지엄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메콩 물관리공동연구센터는 메콩 유역 수자원 현안과 국제개발협력의 역할, 한-메콩 물관리공동연구센터 운영 및 역할 등을 논의했다.
또 육아정책연구소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육아정책 개발협력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개발협력 중점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의 육아정책현안과 개발협력 수요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육아정책분야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2일차에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 모빌리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신남방 국가와 한국 성평등 ODA: 성과와 과제’, 국토연구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토·도시분야 국제개발협력,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한-아세안 물류 싱크&비즈 포럼:Beyond the Era of Digitalization and Decarbonization’을 진행했다.
3일차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신북방 국가와의 농업분야개발 및 경제협력의 방향’, 한국환경연구원에서 ‘녹색전환과 국제협력’,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팬데믹, 기후위기 시대의 국제개발협력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아세안+6 직업교육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사업’, ‘Better Education Africa Rise(BEAR) UNESCO 사업’, ‘한국의 경험을 적용한 인도 중등직업교육 제도 도입’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한국형 주택보증제도 인도네시아 전파’ ▲한국철도공사에서 ‘한·북·러 해외남북철도 시범운영사업’ ▲한국국제협력단에서 ‘KOICA의 기후 및 감염병 대응 전략과 사업 사례’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에서 ‘캄보디아 시골 어느 고립 마을 두 번째 이야기’ 등 14개의 사례가 발표됐다.
글로벌지식협력단지, KDI국제정책대학원 등 5개 기관은 전시·홍보 부스를 마련, 국제협력 분야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제협력 일자리 컨설팅을,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베트남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한-베 경제협력산단은 자력으로 베트남 진출이 어려운 우리 기업을 위한 한국형 산업단지로 입주기업에게는 현지 인허가, 입주 관련 행정처리, 자금조달 컨설팅 등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수행한 국제개발협력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국가의 소프트 파워 자산을 한층 체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 컨퍼런스와 우수사례 발표 등 박람회에서 활용된 자료와 영상은 인터넷 홈페이지(globalkoreaconvention.kr)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