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를 기록하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연이은 호우, 폭염과 이른 추석으로 인해 성수품 공급 불안과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무섭게 다가온다. 계속되는 고금리 여파도 서민들에겐 부담이다.
이에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각종 파격 할인,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대책을 제공해 풍요롭고 따뜻한 추석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명절 성수품인 농축산물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을 공급하고 7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서 쓴 지출액의 소득공제율을 현행 2배인 80%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역대 최대 43조 원의 대출과 보증자금을 공급한다.
추석 명절에 앞서 미리 알면 도움이 될만한 장보기 할인품목, 할인쿠폰 사용 방법,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각종 추석 지원대책을 정리해보았다.
◆ 한우는 최대 반값 “소(牛)프라이즈!”…수산물도 최대 60%까지
정부는 농산물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과감한 물량 공급과 할인을 제공한다. 배추·무는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 톤을 제공하고 올해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으로 공급을 늘렸다. 차례상에 빼놓을 수 없는 햇밤과 햇대추 등 임산물도 평시보다 4배 이상인 244톤을 공급한다. 계란은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일주일 전부터 750톤 공급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평시 대비 1.4배 공급량을 늘려 추석에 대비한다. 특히,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한우 최대 반값 행사 ‘소(牛)프라이즈’도 추석 상차림 부담을 더는데 거들고 있다. 전국 대형마트와 농축협 하나로마트, 주요 온라인몰 등 1600여 곳에서 진행 중으로 등심과 양지를 1++(투플러스) 등급에서 2등급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소비자 가격과 비교해 최대 38% 수준 저렴한 가격이다.
수산물은 지난달 19일부터 대한민국 수산대전 등 할인행사를 통해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들이 전국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시중 가격보다 최대 4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http://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는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20% 할인해 발행하는데, 이번 추석 기간에는 민생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발행 규모를 주당 50억 원으로 평소보다 5배 확대했다. ‘비플페이 앱(app)’을 설치해 회원가입 후 구매할 수 있다.
◆ 고마운 분들께 ‘민생선물세트’로 마음 전하기
선물세트도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사과·배 실속형 중소품 선물세트는 15~20% 할인 공급하며 추석 2주 전부터 대형마트, 전통시장에서 사과·배 성수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1인당 2~3만 원 한도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한다. 대형마트 이용 소비자는 자동 할인 방식으로 최대 2만 원, 전통시장 이용 소비자는 2일부터 30% 할인 판매하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다.
한우선물세트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10만원 대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온라인몰 농협라이블리와 하나로마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저렴한 수산물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제수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참조기, 갈치와 전복 등 소비촉진이 필요한 품목 위주로 구성한 수산물 선물세트는 수협 온라인몰 중심으로 최대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농식품부와 해수부 등은 올 추석, 농어민들을 돕기 위한 특별한 선물로 ‘추석 민생선물세트’를 기획하여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루쌀’을 이용한 베이글, 쿠키, 식물성 쌀 음료 등 쌀 가공식품을 포함해 전복, 해조류 등 수산물을 활용한 어묵, 양갱 등 색다른 품목들로 구성했으며 한우, 전통주, 과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품을 제외한 품목들 모두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어려운 농어민들에게는 희망을, 가까운 분들에게는 마음을 전하는 추석 민생선물세트는 전국 하나로마트와 수협마트를 비롯해 농협몰과 수협몰 누리집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이번 추석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책도 세심히 준비했다.
먼저 추석 전인 9월 2일부터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는 전기료 지원 대상을 기존 연 매출 6000만 원 이하에서 1억 4000만 원 미만으로 확대해 온라인으로 접수받고 있다. 상반기 1, 2, 3차 신청자 중에서도 매출액 기준 초과로 지원받지 못한 소상공인은 확대 기준 충족 시 별도 신청 없이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 43조 원 규모의 신규 대출·보증을 제공하고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총 50억 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최근 ‘위메프·티몬’ 미정산 피해 소상공인들에게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자금 대출 금리를 2.5%로 인하하고 추가지원금도 확대 지원한다.
전통시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확대하고 상품권 할인(수산 20%, 농축산 30%) 판매를 병행한다. 특히,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28종의 가맹 제한업종 외에 모든 업종이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통시장 내 있어도 가맹이 제한되었던 학원이나 병원, 노래방, 법무 및 세무사무소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9월 한 달 동안 디지털상품권인 카드형과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을 기존 10%에서 15% 할인된 금액으로 월 할인구매한도 200만 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카드 사용자들도 혜택을 놓치지 말자. 올해 하반기까지 전통시장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소득공제율을 80%로 2배까지 한시 상향하고 하반기 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기존 10%에서 20%까지 한시 상향한다.
집중호우 피해기업과 매출액이 줄어든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 중간예납 납무기한을 10월까지 2개월 연장하고, 수출 중소기업·영세사업자·특별재난지역 소재 사업자 등에게는 부가가치세·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한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넉넉한 마음으로 풍요롭고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한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그간 물가 불안정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 움츠러들었던 민생 경제가 이번 추석을 계기로 활짝 펼쳐질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