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지하철 별내선 개통에 맞춰 수도권 동부지역의 교통 편의를 위해 버스 18개 노선, 34대 증차 등 촘촘한 연계환승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 한강교량인 수석대교(2031 준공)와 올림픽대로 확장(2030 준공) 등을 추진한다.
이어서, 광역버스 1개 노선 신설 및 3개 노선 최대 12회(일 단위) 증차하고, 광역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8일 총 사업비 4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동부지역은 2010년부터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구가 2010년 162만 명에서 올해 216만명으로 33%(54만 명) 증가했다.
게다가, 앞으로 10년 내 37만 명 이상 추가로 증가할 예정으로,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대중교통은 자가용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3배 더 걸려, 자가용 이용이 선호되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39.7%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철도 수송분담률이 낮으며 철도역을 이용하기 위한 연계 교통편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진입하는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주요 간선도로는 혼잡도(V/C)가 1.2~1.4로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 혼잡도(VC(Volume/Capacity))는 통과 교통량 대비 용량의 비율로 1 이상이면 혼잡 수준이다.
또한,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등으로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나,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광위는 지난 1월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이며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 철도 중심 환승연계 강화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다음 달 10일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역에서 서울 잠실까지 자가용 이용 때보다 당초 44분에서 27.5분으로 16분 30초 단축돼 구리, 남양주 지역주민의 출퇴근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별내선 개통 시기에 맞춰 정거장마다 시내·마을버스 노선의 신설·조정 및 버스 증차 등 촘촘한 연계교통망을 구축한다.
남양주의 다산역은 9개 노선 변경 및 16대를 증차하고 별내역은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며 2개 노선은 노선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또한,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6대)을 신설하고 향후 별내역 이용수요에 따라 추가 노선변경 및 증차를 검토한다.
구리의 구리역과 장자호수공원역은 인접한 남양주 가운·지금 지구 주민의 별내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 2개 노선, 7대 증차를 추진한다.
서울 암사역사공원역은 서울 강동 버스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 천호역, 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북위례 지역은 마천역(5호선)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있으나 배차간격(30-40분)이 길어 이용이 불편해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31번, 36번)을 변경해 마천역으로 운행하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 교통혼잡 완화 위한 도로망 신속 구축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시 미사동을 연결하는 한강교량인 수석대교 공사를 본격 추진(2031년 준공)하고 이에 맞춰 올림픽대로 강일IC∼선동IC 등을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하며 우회도로 신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미사지역의 교통혼잡 완화 및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해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미사지구와 서울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래여울 교차로 입체화(미사→서울 방향) 및 미사지구로의 진입로(서울→미사 방향)를 개설한다.
아울러, 수석대교가 하남 미사지구와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도로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하남 감일지구로 연결되는 주요도로도 조속히 개통할 계획이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하남 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공사를 재개해 내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전거 도로 및 보행로 확보에 대해 기관 간 이견이 있었으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추가 부지를 편입해 공간을 확보하는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감일지구에서 서울 송파 방아다리길을 연결하는 도로와 서울 송파 오륜사거리 연결도로 개선사업을 올해 안에 준공·개통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허가 및 보상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됐으나, 대광위는 올해 현장점검 및 개선권고 등을 통해 추가 지연을 예방했다.
지구 내 남북측을 연결하는 핵심도로인 국도 6호선, 시도 13호선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준공을 2029년으로 입주시기에 맞춰 1년 앞당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HO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할 계획이다.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 간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 동남로 확장·개선 사업, 서하남로 확장공사 등도 대광위가 직접 도로 사업계획을 인허가해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준공을 2029년으로 교산지구 서측 입주시기에 맞춰 1년 앞당길 계획이다.
진접 2지구 내외 통로 역할을 하는 국지도 86호선 확장, 국지도 98호선 확장, 국도 47호선 내각 IC 설치 사업은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인 2027년 하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 지연 우려 사업 중재, 철도사업 신속 추진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연결하는 송파하남선을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기관 간 이견이 있는 드림휴게소 인근 역사의 세부 위치에 대해 대광위가 경기도, 하남시, LH 등 이견을 조정해 역사 위치를 결정하고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서울 강일지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구·지금·왕숙지구를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도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차량기지 위치에 대한 관계기관 간 갈등으로 일부 지연될 우려가 있었으나,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량기지 위치 대안을 마련해 갈등을 해소했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 각각에 신설역사를 2029년까지 준공해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 광역버스 공급 확대·속도 제고
동부지역 출퇴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광역버스 노선 신설, 증차 및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지난달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위원회를 거쳐 양평군 문호리에서 서울 잠실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결정했다.
향후 사업자 선정 및 면허발급 등 행정절차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해당 노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서울 잠실, 강남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에 대해 최대 12회/일 이상 운행횟수를 증차할 예정이다.
하남∼잠실 간 광역버스(9302번)는 평일 2회 증차하고, 이천∼잠실 간 광역버스(G2100번)는 최대 6회(평·토요일 2회, 일요일 6회) 증차하며, 이천∼강남 간 광역버스(3401번)는 최대 4회(토요일 2회, 일요일 4회) 증차한다.
최근 개정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광역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운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 DRT를 우선 도입하기 위해 대광위는 광역 DRT 가이드라인을 9월까지 배포할 계획이며, DRT 도입 후 운영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정규노선으로 전환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추진한다.
도농 사거리에서 평내 호평역(연장 7.7㎞)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2028 준공)해 평내 호평역∼청량리역 간 운행 시간을 11분 단축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으로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되어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했던 바와 같이 이미 발표된 수도권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에 이어 수도권 서부권 교통편의 제고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