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경북지역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경북지역 주요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력 대응한다.
이에 경북 영천·군위 등 8개 시군에 야생멧돼지 포획·수색을 위해 과학장비를 집중 투입해 남하를 저지할 방침이다.
먼저 야간에 야생멧돼지 체온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열화상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10개 감시팀을 해당 지역에 집중 투입한다.
또한 원거리에서도 야생멧돼지의 포획여부를 알려주는 위치추적장비(GPS)를 탑재한 포획트랩 900여 개도 배치하고,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을 수 있는 탐지견 8마리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ASF는 2019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래 지난 6월 15일 경북 영천과 7월 2일 경북 안동에 소재한 양돈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또한 대구 군위군에서도 지난 6월 20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발생지역은 물론 경상북도 서남부지역으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여름 이후 9월부터 행동반경이 넓어져 농경지 출몰이 늘어나는 야생멧돼지의 생태 특성을 고려해 농작물 수확기 이전에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에 대한 집중 포획이 중요한 시기다.
이에 환경부는 경북 지역 내 ASF 발생 지자체 중 하한선에 위치한 상주시, 영천시, 군위군을 비롯해 서남부쪽에서 인접한 지자체 등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포획·수색 대응을 강화한다.
소속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과는 ASF 발생에 대비하는 지자체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현장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지자체에서 미흡사항을 스스로 점검·보완할 수 있도록 ASF 방역 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오는 8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다.
수렵인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에 마련한 ASF 인위적 확산 방지대책의 이행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수렵인과 포획도구 등을 대상으로 ASF 검사를 실시해 미흡한 사항은 즉시 시정 보완하고, 바이러스 양성 등 방역 취약 사항이 확인될 경우 포획활동 일시제한 등의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최남단 방어선에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게 되면 관할 지자체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의 :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044-201-7503),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062-949-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