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11일부터 25일까지 ‘2023년 한-아세안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와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아세안 국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한-아세안 보건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2차년도 초청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온라인 연수에 참여했던 실무급 공무원 18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위기대응 관련 정책과 진단검사·역학조사 세부 분야별 현장 사례’ 중심의 심화학습을 진행하며, 각 분야별 질병관리청 전문가 및 학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이후 현장 학습으로 질병청 내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 유전체분석실 등 시설 견학과 남양주 풍양보건소를 방문하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분야의 시설을 방문해 실제 현장에서 감염병 대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체험한다.
심화 및 현장 학습 종료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온라인 연수기간 중 연수생들이 작성한 액션플랜(Action Plan) 내용을 보완하고 각국의 현황을 공유하는 사례연구 활동을 실시하며, 국내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오는 24일에는 초청연수 참가자와 국내외 유관단체 및 학회, 국제기구 및 국제보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하며, 개발도상국 정부, 지역, 또는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자금이나 기술 협력을 포함한다.
이번 초청연수에 강연자로 참여한 아세안사무국 페르디날 페르난도(Ferdinal M. Fernando) 보건과장은 “아세안 현지 감염병 대응 분야 현안 및 수요 중심의 학습과 더불어 아세안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세안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콘텐츠가 지속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각 국가를 대표해 참석해주신 보건부 관계자분들을 환영하며,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역학조사 사례 분석과 아세안 국가의 수요를 반영한 실험실 진단법 실습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연수생들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제연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감염병 위기 공동대응을 위한 관계를 활성화하고, 미래 감염병 대유행 대비 국제적 보건의료 협력체계가 더욱 견고히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