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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생활 늘어나는 겨울철, 공기질 관리 어떻게?

환기·습도 등 신경써야…미세먼지 농도 높을 땐 송풍기 등 환기 설비 이용 권장

결로 예방 위해 주기적 환기·제습기 사용 통한 습도 조절 필요

2022.12.20 정책브리핑 김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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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만큼 실내공간의 공기질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겨울철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환기’는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실내에서 발생하고 축적되는 오염물질을 실외로 배출해 제거하거나 희석하는 것을 말한다. 환기의 방법에는 실내 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체환기’와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지점을 대상으로 하는 ‘국소환기’가 있다.

자연환기, 청소, 습도유지를 위한 식물 키우기 등 실내공기질 관리방법 이미지.

전체환기 방법은 주택 내 창문을 열어 실시하는 ‘자연환기’와 환기 설비를 이용해 실시하는 환기로 구분된다. 창문을 이용한 자연환기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환기 방법이다. 맞통풍 방식으로 하루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상 후, 오후, 취침 전 등 8시간 주기로 하루 3회 이상 환기할 것이 권장된다.

맞통풍 환기는 가장 효과가 좋은 환기 방법이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요리를 할 때에도 맞통풍 환기를 하는 동시에 레인지 후드를 사용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집 구조상 맞통풍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부분적으로라도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고 동시에 가정에 송풍기 등 기계식 환기 장치가 있으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기계환기 설비는 송풍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환기하는 방식으로, 외부 환경 조건으로 자연환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환기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 신축한 아파트에는 대부분 기계환기 설비가 설치돼 있다. 기계환기 설비를 이용한 환기는 적정 단계(중) 또는 최대 단계(강)에서 연속적으로 실시하거나 하루 3번 이상, 1회 2시간 이상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에도 자연환기와 같이 기상 후, 오후, 취침 전 등 8시간 주기로 하루 3회 이상 환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황사경보나 미세먼지 주의보처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자연환기보다 기계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해야 한다. 황사 및 미세먼지 경보가 해제된 후에는 충분히 환기시킨 후 물걸레질 등 청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다. 적절하게 관리한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주택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약 80~93% 감소시킬 수 있다.

공기청정기의 성능 인증은 ‘실험실 환경에서 최대 풍량으로 가동했을 때’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그러므로 실제 주택에서 사용할 때에는 공기청정기의 용량을 여유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필터 교체 및 내부 청소가 필요하다.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포집된 먼지가 필터를 막아 풍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풍량이 줄면 공기 순환율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공기 정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교체 시점에는 필터를 교체할 것이 권장된다.

또 요리로 인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 상황에서 곧바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기름입자 등이 필터를 막아 필터 수명이 단축되고 냄새가 밸 수 있다. 요리를 하는 동안은 공기청정기를 꺼두고 요리가 끝난 후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한다.

주방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서는 국소환기가 필요하다.

실내에서 난로 사용, 음식물 조리 등의 연소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할 때 오염물질이 주변으로 퍼지기 전에 없애주는 것을 ‘국소환기’라고 한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등이 있으며 조리 시 오염물질의 농도는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에서도 높아진다.

조리 시에는 레인지 후드를 사용한 국소환기가 필요하다.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상 물질은 주방에서 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을 때와 작동할 때를 비교 시, 최대 6배 정도 농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리 후에 후드를 작동하면 30분 이내에 조리 전 농도로 낮아졌으나 후드를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1시간 이상 경과한 후에야 조리 전 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방에서 레인지 후드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레인지 후드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창문을 열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레인지 후드만 가동하면 압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레인지 후드 가동 효과가 떨어진다. 또 레인지 후드를 자주 사용하면 기름때가 끼고 미생물 등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주 세척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적절한 습도 유지도 겨울철 쾌적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낄 수 있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습도는 40~60%이다. 실내가 건조하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며 반대로 실내가 습하면 다양한 미생물들이 번식할 수 있다.

특히, 누수 및 결로가 생긴 주택의 경우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이 쉽다. 따라서 주택 내 결로를 상시 점검해 결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로는 실내의 습도가 높고 온도가 차가운 창·벽·바닥·천장 등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이를 상시 점검하고 창문틀 및 취약 구조 부위에는 누수 및 결로 발생이 더 쉬운 만큼 유의해서 점검해야 한다. 결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제습기 등의 사용을 통해 습도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결로가 너무 심해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경우에는 건축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단열 시공을 하는 것이 좋다. 결로가 발생하고 미생물이 번식했다면 오염자재를 제거한 후 결로 방지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좋다. 결로를 방치할 경우 곰팡이가 서식하면서 퍼트리는 포자가 공기 중으로 부유하며 노출돼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일부 곰팡이는 가려움증·습진·피부 반점·무좀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실내 온도는 난방기 사용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으나 습도는 난방기 사용만으로는 조절이 어렵다. 따라서 가습기, 제습기, 및 식물 키우기 등 다양한 습도 조절 방법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공기질을 더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는 만큼 습도 유지를 위한 노력 뿐 아니라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

의류 및 침구관리도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

정기적인 청소는 미세먼지 등 많은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추거나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용품을 선택할 때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제품은 피하고 청소용품의 사용, 저장, 배치는 제조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미세먼지 및 오염물질은 바닥뿐만 아니라 벽면 및 천장에도 붙어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벽면 및 천장을 청소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 밀폐된 채로 청소하기보다 환기를 시키면서 청소해야 하며 청소기보다는 물걸레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다.

의류 및 침구관리도 중요하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약품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므로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는 세탁소에서 받자마자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나 외부에서 1시간 정도 환기 후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침구류는 수시로 물세탁한 후 햇빛에 말리고 잘 털어서 땀, 각질 등을 제거해 진드기나 미생물이 성장하기 못하게 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표면 오염 시에는 염소계 표백제로 닦아낸 후 깨끗한 물걸레로 다시 닦아 말려야 한다.

자료제공=국립환경과학원 환경정보도서관(ecolibrary.me.go.kr/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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