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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바흐가 존경했던 덴마크 음악가 북스테후데의 고향
[정태남의 클래식 여행] 덴마크/헬싱외어(Helsingør)
코펜하겐에서 기차편으로 해변을 따라 대략 1시간 정도 북쪽으로 달려 크론보르 성이 보이는 작은 항구도시에 도착했다. 크론보르 성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배경이 된 엘시노어(Elsinore) 성이다. 영어식 Elsinore는 덴마크에서 Helsingør로 표기하고 ‘헬싱괴르’가 아니라 ‘헬싱외어’로 발음한다.
이곳에서는 바다 건너 한때 덴마크의 영토였던 스웨덴의 항구도시 헬싱보리(Helsingborg)가 멀리 보인다. 이 두 도시는 유럽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협인 외레순(Øresund)를 두고 서로 약 4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이곳이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크론보르 성에서 본 외레순 해협. 바다 건너편이 스웨덴의 헬싱보리이다. |
헬싱외어는 원래 보잘 것 없는 조그만 어촌이었다. 덴마크의 에릭왕은 1420년 이곳과 헬싱보리에 요새를 세우고는 1429년부터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외국 선박에 통행세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배들은 통행세를 내기 위해 헬싱외어에 입항했고 이곳에서 항해에 필요한 생필품도 구입했다. 이에 따라 헬싱외어는 교역의 중심으로 발전했고 독일인을 비롯한 외국인 상주인구도 늘기 시작했다.
세월이 지난 1577년 덴마크 왕 프레데릭 2세는 네덜란드 건축가들을 불러 이 단순한 요새를 웅장한 르네상스양식의 성으로 개축하고는 ‘왕관의 성’이란 뜻으로 크론보르(Kronborg)라고 이름을 붙였다.
외레순 해협을 지키기 위해 세웠던 요새였다가 우아한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개축된 크론보르 성.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배경이 된다. |
크론보르 성 바로 남쪽에 형성되어 있는 구시가지는 건물들이 대부분 규모가 작고 낮아서 친근감이 든다. 또 공공건물과 교회는 한자동맹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듯 모두 붉은 벽돌로 지어져 있다. 구시가지의 지붕선을 뚫고 나온 첨탑이 있는 간결한 북유럽 고딕양식의 성 올라이 교회도 마찬가지다.
이 교회 안에 들어서니 오르간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환상적인 ‘토카타 d단조 BuxWV 155’가 울리고 나서 이어서 바흐의 오르간 명곡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이 거대한 폭포수가 높은 산 위에서 흘러내려오듯 격정적으로 울리면서 교회 내부 공간 구석구석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성 올라이 교회 부근에 보존된 북스테후데의 집. |
그러고 보니 옛날 이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던 요하네스 북스테후데의 아들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행적이 떠오른다.
그는 바흐 이전 최고의 오르가니스트로 이름을 날렸으며 바흐가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일 때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내면적 정서를 간직한 극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쓴 음악가였는데, 사후에 오랫동안 잊혀 졌다가 20세기 후반에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그가 태어난 해는 1637년 경이나 그가 태어난 곳이 독일인지 덴마크인지 확실하지 않다.
물론 그의 성(姓) ‘북스테후데’는 독일의 지명이니 독일계임은 틀림없겠지만.
사실 그의 아버지는 홀슈타인 지방 출신이다. 지금 홀슈타인은 덴마크와 경계를 이루는 북부독일 지방인데 당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해 있었다. 북스테후데 출생지도 그곳일 가능성이 있지만 학자들은 헬싱보리로 추정한다. 왜냐면 기록에 의하면 그의 아버지는 헬싱보리의 성모 마리아 교회에서 활동하다가 북스테후데가 4세 때인 1641년에 헬싱외어의 성 올라이 교회로 왔다고 하니 말이다.
한편, 북스테후데는 헬싱외어에서 성장하면서 아버지로부터 음악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20세 때인 1657년부터 해협건너 아버지가 근무하던 헬싱보리의 성모 마리아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있다가 1658년에 헬싱보리가 스웨덴에 귀속되는 바람에 헬싱외어로 돌아왔다.
성모 마리아 교회 앞 북스테후데 거리에서 본 성 올라이 교회의 첨탑. |
성 올라이 교회 바로 남쪽 길가에는 그가 살던 집이 보존되어 있다.
외벽에는 ‘성모 마리아 교회의 1660-1668년 오르가니스트인 작곡가 디드릭 북스테후데가 이곳에 살았다’는 내용의 명판이 붙어있는데 그의 독일식 이름 디트리히는 덴마크식으로 디드릭(Didrik)으로 표기되어 있다.
헬싱외어의 성모 마리아 교회는 성 올라이 교회 바로 북쪽에 있고 그 앞은 ‘북스테후데 길’이다.
이 교회는 원래 카르멜 수도원 성당이었으나 종교개혁 후 수도원은 폐쇄되고 1577년에 독일루터교회로 바뀌었다.
북스테후데가 8년 동안 바로 이 교회에서 활동할 때 그의 뛰어난 실력은 독일까지 알려졌다.
그러다가 31세 때 생애에서 대전환점을 맞았다. 즉 또 다른 ‘성모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가게 된 것인데 이 교회는 한자동맹의 맹주도시 뤼벡에 있는 북부 독일의 프로테스탄트 음악의 요람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세상을 떠나는 1707년까지 39년 동안 활동했다.
당시 그가 주관하던 음악회는 워낙 유명해서 독일 각지에서 음악가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한 번 보기 위해 뤼벡으로 몰려들었다. 그중에는 멀리 아른슈타트에서 3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걸어간 20세의 바흐도 있었다. 바흐가 덴마크에서 온 이 대가를 만나 그의 작곡기법을 터득하고 나서 얼마 후에 작곡한 불멸의 명곡이 바로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이다.
◆ 정태남 이탈리아 건축사
건축 분야 외에도 음악·미술·언어·역사 등 여러 분야에 박식하고,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강연과 저술 활동도 하고 있다.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동유럽 문화도시 기행>, <이탈리아 도시기행>,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외에도 여러 저서를 펴냈으며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사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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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컷 완강기 사용법 아시는 분? ■ 완강기 박스 내 구성품은? - 창밖으로 내려뜨릴 로프릴(밧줄 얼레) - 지지대에 걸 고정고리(후크) - 몸을 고정할 가슴벨트 - 속도 조절기 ■ 완강기 사용 시, 4가지만 기억하세요! Ⅴ걸고: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정고리를 걸고 잠근다. Ⅴ던지고: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로프릴을 아래 바닥으로 던진다. Ⅴ조이고: 가슴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고 조인다. Ⅴ내리고: 다리부터 창밖으로 내밀어 바깥으로 나간 후 벽을 짚으면 안전하게 내려간다. ■ 주의사항은? 지지대가 홈에 정확하게 걸렸는지 확인하기 로프릴을 던질 때 장애물에 걸리거나 지나가는 사람이 맞지 않도록 주의하기 가슴벨트를 겨드랑이 쪽에 단단히 조인 후 팔을 위로 뻗지 말고 W자로 만들기(완강기를 타고 내려갈 때 장비가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 ☞ 완강기 사용법은 소방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완강기]를검색해보세요. ■ 전국 완강기 체험시설 90곳 ※ 신청 방법은 체험시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가까운 소방서 또는 안전체험관에 체험 가능 일정을 문의하세요! 서울 (25개소)광나루안전체험관(광진구), 보라매안전체험관(동작구), 광진소방서, 용산소방서, 마포소방서, 성북소방서, 영등포소방서, 강남소방서, 강서소방서, 강북소방서, 금천소방서, 성동소방서, 은평소방서, 서초소방서, 강동소방서, 구로소방서, 서대문소방서, 동대문소방서, 노원소방서, 중랑소방서, 도봉소방서, 송파소방서, 관악소방서, 동작소방서, 양천소방서 부산 (10개소)부산119안전체험관(동래구), 중부소방서, 부산진소방서, 북부소방서, 사하소방서, 해운대소방서, 금정소방서, 강서소방서, 기장소방서, 항만소방서 대구 (1개소)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동구) 인천 (3개소)인천국민안전체험관(서구), 공단소방서(소래119안전체험, 옥련119안전센터) 광주 (2개소)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북구), 광주소방학교(광산구) 대전 (1개소)대전119시민체험센터(서구) 울산 (7개소)울산안전체험관(북구), 중부소방서, 남부소방서, 동부소방서, 북부소방서, 남울주소방서, 서울주소방서 세종 (2개소)세종소방서, 조치원소방서 경기 (4개소)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오산시), 부천소방서, 안산소방서, 김포소방서 경기북부 (3개소)고양소방서, 남양주소방서, 포천소방서 강원 (3개소)원주119안전체험마을, 춘천소방서, 정선소방서 충북 (3개소)충북안전체험관(청주), 충주소방서, 옥천소방서 충남 (3개소)충청남도안전체험관(천안), 계룡소방서, 청양소방서 전북 (12개소)전북동부권119안전체험관, 전라북도청체험장, 전주완산소방서, 전주덕진소방서, 군산소방서, 익산소방서, 남원소방서, 장수소방서, 순창소방서, 고창소방서, 부안소방서 전남 (2개소)전남소방교육대, 나주소방서 경북 (5개소)김천소방서, 구미소방서, 경산소방서, 영덕소방서, 청도소방서 경남 (1개소 )경상남도안전체험관(합천군) 창원 (1개소)창원시민안전체험관(성산구) 제주 (2개소)제주안전체험관, 동부소방서
- 건강 즐거운 캠핑을 위한 안전수칙 가을 단풍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가을을 만끽하고자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을 계획했다면 화재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의 최근 3년간 화재 요인별 캠핌장 화재 건수에 따르면, 총 173건으로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제일 많고, 그다음이 불씨관리 소홀 32건, 기계적 요인 21건, 담배꽁초 14건, 가연물 근접 방지 5건 순이다. 화재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 또한 주의해야 하는데, 일산화탄소는 보이지 않는 암살자로 불릴 만큼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어렵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텐트 내 장작, 조개탄 등 화로 사용은 삼가고, 이산화탄소 위험성이 실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가스, 등유 난방기기 사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즐거운 캠핑을 위한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1. 난로 등 주변에 화재 위험 있는 물건 두지 않기 2. 텐트 내 화기용품 사용 자제하기 3. 전기용량 체크하여 초과되지 않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4. 난방기기 사용 시 환기구 확보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 준비하기 5.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시 화구보다 작은 조리기구 사용하기6. 소화기 구비하기 자료=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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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10월 21일 오후 2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신청할 준비 되셨나요? 바야흐로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다. 집돌이 남편도, 역마살이 끼었는지 늘 밖으로 도는 아들도, 무더운 여름엔 내가 어디 좀 가자고 하면 날도 더운데 어딜 돌아다니느냐며 핀잔을 주기 일쑤더니 이젠 별말 없이 따라나선다. 10개의 길, 76개의 거점을 둘러보며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어디로 가면 좋을까 고심하던 차에 얼마 전 택배로 받은 여권이 생각났다. 이름하여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의 길, 76개의 거점을 둘러보며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첫번째 국가유산 방문지는 경복궁이었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과 함께 할 우리의 첫번째 여정은 가까운 경복궁부터 시작했다. 경복궁은 길 위에서 만나는 국가유산 이야기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만나는 대한민국의 역사여행, 아홉 번째 왕가의 길에 속한다. 지난 겨울 덕수궁 야행을 하며 역사해설가 선생님께 설명도 듣고 나름 학습만화를 통해 관심이 깊어져서 그런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는 그 어떤 여행지보다 진지하게 경복궁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거기에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엄마 아빠에게 있는 대로 아는 척을 하는 재미도 더했다. 우리의 여권에 도장을 쿵! 찍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들은 벌써부터 다음 여행을 손꼽아 기다린다. 늘 어디 가자고 하면 자긴 이제 엄마.아빠랑 다니기 싫다며 놀이동산 아니면 안 간다고 하던 아들이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으로 확 달라졌다. 추가 배포하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10월 21일, 11월 20일 오후 2시에 선착순으로 1,500부를 신청할 수 있다.(출처=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이 화창한 가을 가족끼리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강력 추천한다. 워낙에 인기 있는 귀한 몸(?)이다 보니 지난 7월에 올해 제작 수량인 11만 부가 이미 전부 동이 났다. 다행히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500부를 추가 제작해서 배포 중이다. 여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일단 10월21일 오후 2시, 11월 20일 오후 2시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시간에 맞춰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https://www.kh.or.kr/kha)에 들어가면 신청페이지가 열리는데 인기가수 콘서트 예매한다는 심정으로 광클릭이 필요한 순간이다.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한데 주요 유적지나 박물관 등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한편, 휴대전화 인증이 가능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이 위치한 인천공항에서 직접 수령 가능하다. 국가유산 방문자 투어를 하면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출처=국가유산방문 캠페인 블로그) 박물관이나 역사유적지 스탬프는 사실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봐왔다. 그런데 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유독 인기가 많을까? 신청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곳에서 도장을 찍는 것도 재밌지만 전국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도장 깨기의 재미도 있을뿐더러 기념품에 대한 기대도 대단했다. 스탬프를 3개, 5개, 10개를 찍을 때마다 여권 케이스, 텀블러, 레디백 등 꽤나 탐나는 굿즈들을 받을 수 있고 완주자에겐 무려 국가유산청장의 크리스탈 상패가 주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미리 계획 없이 국가유산 방문자 코스에 해당하는 곳을 방문했거나, 여권을 깜박하고 가져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셀프 체험존에 비치된 용지에 도장을 찍고 나중에 여권에 붙여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 앱을 통해서도 인증 가능하다. 11월까지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코스 여행상품도 마련되어 있다.(출처=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올가을 어디로 떠나볼까 고민 중이라면 일단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 접속하길 바란다. 11월까지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 코스 여행 상품도 기다리고 있다. 우리 가족은 가야 문명의 길, 백제 고도의 길, 선사 지질의 길, 소릿길, 천년 정신의 길 가운데 백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에 도장을 추가할 생각을 하니벌써부터 이 여행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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