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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4 환영 만찬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은 11일 첫째날 마지막 일정으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한식과 케이팝(K-POP), 정보기술(IT)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만찬에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특별한 만찬과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마음으로 하나되고 한국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옥과 한지, 전통공예를 활용해 행사장 곳곳을 조성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상회의 만찬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한옥·한지·전통공예 활용해 행사장 곳곳 조성
각국 정상들이 도착해 첫인상을 느끼게 되는 귀빈(VIP)라운지는 한지와 염색 천, 창호, 공예품 등을 활용해 한국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나도록 꾸몄다.
행사장 로비를 한지 조명과 전통 창호 등으로 꾸며 마치 한옥에서 열리는 잔치에 초대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층 만찬장 로비에는 한옥 형태의 전통공예전시장을 마련해 매듭과 백자, 조각보, 전통소반과 현대소반, 떡살과 다식 등을 전시했다.
또 장인들이 공예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정상들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음식 이야기’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특별 만찬은 메뉴 선정에서부터 각국 정상의 기호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한식,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케이팝과 정보기술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연을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아세안 정상들이 모두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즐거움의 장이 되도록 했다.
만찬장 양 측면은 20미터 길이의 ‘미디어월’을 설치해 한국의 수묵화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해 정상들이 만찬을 하는 동안 한국의 산수를 영상예술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산수 영상예술·한류스타 공연 감상 만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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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4 환영 만찬에서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박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아세안을 상징하는 엠블렘에는 열 개 회원국이 우정과 단결 속에서 한 데 묶인 것을 나타내는 볏단이 있는데, 볏단은 아세안과 한국의 전통적인 공동체 가치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면서 “한국과 아세안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품앗이를 하는 오랜 친구로서 신뢰와 믿음을 일궈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거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아세안의 영원한 우정과 번영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진 문화공연에서는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부산시립합창단, 오정해와 남상일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전통멜로디를 담은 ‘원 아시아’(One Asia)와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를 아세안 10개국 언어로 표현한 ‘사랑해요 아시아(Love Asia)’를 협연했다.
이와 함께 국립무용단의 창작 춤인 ‘품’과 우리 민요 아리랑에 맞춘 춤의 퍼포먼스인 그림자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전통무용·현대무용, 그리고 팝핀과 락킹까지 다양한 춤이 미디어 영상과 융합된 그림자공연에 대해 참석자들은 크게 호응했으며, 마지막으로 한류스타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불러 문화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