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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자세로 배려하고 공감…사랑·용서·화해 메시지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바티칸으로 돌아갔다. 교황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등을 집전하고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소외된 자들을 배려하고 섬기며 낮은 자세로 임하는 교황의 모습은 우리사회가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줬다. 교황은 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사회에 사랑과 평화, 용서, 화해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무한 경쟁·물질주의에 맞서 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인간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과 쾌락을 경계하고 인간 스스로의 본질과 존엄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또 대전가톨릭대와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로 자리를 옮겨서는 아시아청년들과 대화하며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누워있는 환자의얼굴을 쓰다듬고 있다. 교황은 서울과 대전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대중과 만나기 위해 헬기 대신 KTX를 이용했다. 미사를 집전하는 틈틈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방탄차량이 아닌 국산 소형차를 타고 이동했고,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수차례 멈추며 아이들에게 입맞춤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소탈한 행보는 음성 꽃동네 방문에서도 이어졌다. 꽃동네 희망의 집 안내 신부와 수녀가 교황을 맞이하기 위해 입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자 일어나라고 한 후 인사를 나눴다. 당초 예정시간인 30분을 넘긴 1시간 이상을 머물며 꽃동네 측이 마련한 의자에 앉지 않고 선 채로 장애인들과 일일히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100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에서는 순교자 124명을 복자로 선포하고 이 시대의 순교는 가난한 자들에 귀 기울이고, 평화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것이란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후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충남 서산 해미읍성으로 들어서면서 환영하는 주민이 건네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평소 젊은이들의 고통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젊은이들에게 세상 속에서 늘 깨어 있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폐막 미사 강론에서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며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을 향해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평화의 메시지도 선포했다. 특히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위로와 평화, 화해가 필요한 인사들을 초청해 아픔을 헤아렸다. 교황은 이날 오후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소하게환송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한국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권위를 내려놓는 모습이었다. 2014.08.19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프란치스코 교황 “마음 다한 환대에 감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4박 5일 간의방한일정을 마치며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나온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환담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의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로 향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한국 방문 소감과 방한 의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정 총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시고 온 국민에게 겸손한 모습의 큰 인품을 보여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든 국민들이 가슴 아파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유가족들은 물론 우리사회의 취약한 계층에도 일일이 사랑을 전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사를 말을 전했다. 또 정 총리는폭력과 다툼으로 얻는 것은 없으며 평화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황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교황께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교황께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계속 전해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문화를 일으키고 산업발전을 이루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과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영적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나라의 품위와 존엄성을 주님께서 계속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며 인위적 분단상황이 일치를 향해 나아가서 남북 평화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고 전했다. 문의: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실 044-200-2135 2014.08.18 국무조정실
- 교황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이 기도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주님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고 베드로가 묻자,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말씀은 화해와 평화에 관한 예수님 메시지의 깊은 핵심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또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 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신다며 바로 이것이 내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제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기회들이 샘솟듯 생겨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자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세상의 평화와 분쟁지역, 분단으로 아픔을 겪는 이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교회를 주제로 신자들과 함께 보편지향기도를 진행했다. 이날 교황의 방한 마지막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 교황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 다양한 형태의 상처로 인해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인사들도 초청받았다. 한편 교황은 명동 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봉헌하기 앞서 타 종교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한국의 12개 종단 종교지도자들에게 형제들로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2014.08.18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박 대통령, 교황 집전 ‘평화 미사’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정신이 퍼져나가기를 기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상연설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난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일정인 이날 미사에는 7대종단 지도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북한 출신 사제·수도자, 새터민, 납북자 가족, 장애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 주한외교사절, 중고등학생, 경찰, 환경미화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의 공식 초청을 받은 박 대통령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대리(제1차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미사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퇴장 전 박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직접 맞이한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 공식환영식, 면담 및 정상 연설을 한 바 있으며 오늘(18일) 미사 참석까지 세 차례 교황 일정을 함께했다. 2014.08.18 청와대
-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 공개 16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시복 미사에서는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 공개됐다. 미사 시작 후 30여분이 지나 시복시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명옥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 반열에 올려 주시기를 청원하자 교황은 사도 권위로 이들을 복자로 선포했다. 그 순간 124위 복자가 모두 그려진 걸개화가 공개됐다. 김영주(이멜다) 화백이 그린 전체 초상화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처럼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고 있다. 또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12살에 순교해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화동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그림에서 모든 복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 나라에는 기뻐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자료 제공=교황방한준비위원회) 2014.08.1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교황 “모든 한국인에 기쁜 날…정의·자유·화해 이루도록”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 미사가 열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유산은 이 나라와 온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들이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하여 일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순교자들의 모범은 막대한 부요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수많은 인파속에서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르면서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믿는다면, 순교자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간직했던 그 숭고한 자유와 기쁨이 무엇인지 마침내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는 오늘의 이 경축을 통하여, 이 나라와 온 세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무명 순교자들을 마음에 품고 기리고자 한다며 특별히 지난 마지막 세기에,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쳤거나 그분의 이름 때문에 모진 박해 속에서 고통을 받아야만 했던 이름 없는 순교자들을 기리며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모든 한국인에게 큰 기쁨의 날이라며 순교자들이 남긴 유산, 곧 진리를 찾는 올곧은 마음, 그들이 신봉하고자 선택한 종교의 고귀한 원칙들에 대한 충실성, 그들이 증언한 애덕과 모든 이를 향한 연대성, 이 모든 것이 이제 한국인들에게 그 풍요로운 역사의 한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를 따라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며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제단에 순교자들의 피를 상징하는 적색 제의를 입고 올라 시복식 미사의 시작을 알렸다. 미사에는 교황 수행단 성직자 8명과 각국 주교 60여명,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 30여명 등 100명에 가까운 주교단이 참석했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 유족 400여명 등이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앞서 교황은 한국 최대 순교 성지인 서울 서소문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를 위해 기도했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아동과 꽃동네 가족을 만난다. 2014.08.1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교황 “폭력과 편견 거부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고 김대건 신부의 생가인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 김대건 신부의 생가인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한 뒤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아시아 청년 6000여 명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진솔한 조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교황은 아시아 청년대회 연설을 통해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사는 세상,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님은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증언을 통해 당신 영광을 비추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서 당신의 영광이 빛나게 하시고, 또 여러분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에 생명의 빛을 밝히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 있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를 방문해 헌화한 뒤 기도하고 있다. 교황은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삶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물질과 권력, 쾌락 숭배의 징후들을 우리는 본다고 말했다. 또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빈곤, 외로움, 남모를 절망감에 고통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교황은 아시아 청년들이 모이는 이 훌륭한 대회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청년대회를 처음 시작한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하늘로부터 항상 여러분을 이끌어 주시기를 빈다. 크나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저의 강복을 드린다고 말했다. 2014.08.15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교황 “인간 존엄성 모독 죽음의 문화 배척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에 앞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자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며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또 고귀한 전통을 물려받은 한국 천주교인으로서 여러분은 그 유산의 가치를 드높이고, 이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새롭게 회개해야 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이 나라의 교회가 한국 사회의 한가운데에서 하느님 나라의 누룩으로 더욱 충만히 부풀어 오르게 도와주실 것을 간청하며,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쇄신을 가져오는 풍성한 힘이 되기를 빈다고 밝혔다. 이어 하느님 자녀들의 자유를 누리며 기뻐할 수 있도록, 그 자유를 지혜롭게 사용하여 형제자매를 섬길 수 있도록, 그리고 다스림이 곧 섬김인 영원한 나라에서 완성될 바로 그 희망의 표징으로서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모님의 은총을 간청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교황이 방한 후 처음으로 집전한 대중미사 강론에는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 등 5만여명이 참석했다. 교황은 이날 헬기가 아닌 KTX와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으며,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을 만나 10여 분 가량 비공개로 면담한 뒤 미사를 집전했다. 2014.08.15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교황 “평화는 정의의 결과…관용과 협력으로 불의 극복”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청하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후 청와대 환영식에서 공직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며 정의는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의 토대를 건설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평화 건설에 헌신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결의를 다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그러면서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고,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한국에서는 이런 호소가 더욱 절실하게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라고 강조했다. 또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분의 환영과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모든 한국인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2014.08.14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박 대통령 “교황 방한, 통일시대 여는 소중한 계기”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저와 우리 국민들은 이번 교황님의 방한이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한반도에 희망의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 후 행한 환영연설에서 전 세계 12억 가톨릭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님의 방한은 한국 천주교와 우리 국민에게 큰 축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정상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또 그동안 우리 국민은 세월호 사고의 아픔과 젊은 병사들의 죽음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이번 교황님의 방문으로 우리 국민의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데에는 한국 천주교회에 대한 교황님의 각별한 애정과 함께 분단의 아픔을 겪고있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심어주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오랜 세월동안 큰 상처를 주었다며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고 아직도 휴전선 너머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평생을 그리움과 고통 속에 살고계신 이산가족들이 우리나라에만 7만명이 계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도 북한 지역의 교회재산을 몰수당했고 수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납치되거나 목숨을 잃었다며 이제는 이런 아픔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남북화해와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갈 때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이 대립을 극복하고 전쟁과 핵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해의 길을 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주민이 전쟁과 핵 위협에서 벗어나 함께 행복을 누리고 세계 평화와 인류번영에도 기여하는 통일을 이루려면 수많은 생명을 한꺼번에 앗아갈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부터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에 시복식을 주례하시는 124위의 한국 순교자들은 반상과 남녀차별이 엄격했던 조선사회에서 이타적 삶의 자세로 자유와 평등을 확산시킨 선각자라며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않으면 한 알이 그대로 있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처럼 순교자들의 희생은 우리 사회와 교회를 성장시킨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또 교황님께서 참석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역시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며 꿈을 나눌 수 있도록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정성들여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황님께서 주시는 격려의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희망의 미래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한국 정부도 우리가 받았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억하면서 꿈과 희망을 세계 인류와 나누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4.08.14 청와대
-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마음속에 담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도착한 뒤 영접나온 내빈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한국에 도착해 4박 5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공항으로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의 영접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에 담아왔다고 화답했다. 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화동들이 꽃다발과 손으로 쓴 편지를 교황에게 전해주자 한국말로 친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도착한 뒤 영접나온천주교 신도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어 교황은 박 대통령과 나란히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정부 주요 인사와 주교단, 평신도 환영단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이 함께 교황을 맞았다.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가 교황 환영 영접단들을 한명씩 소개하자 교항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특히 세월호 유족들을 소개받자 교황은 왼손을 가슴에 얹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불필요한 의전을 원하지 않는 교황의 뜻에 따라 이날 공항에서의 환영행사는 간단하게 치렀다. 1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한 차량행렬이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 종로구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자 천주교 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교황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후 교황은 4박 5일 일정동안 성모승천대축일 미사(8월 15일·대전월드컵경기장),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諡福式·8월 16일·서울 광화문광장),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8월 17일·충남 해미읍성),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8월 18일·서울 명동성당) 등을 직접 집전한다. 2014.08.14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한눈에 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자료출처 : 비쥬얼다이브 20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