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 문화창조융합벨트 100배 활용하기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 재투자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창작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다면 우리나라에도 머지않아 태양의 서커스 못지않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콘텐츠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면 무한대의 시장과 연관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혜안은 기술 중심의 창조경제를 문화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창조경제의 심장, 문화창조융합벨트가 탄생한 배경이다. 2015년 2월 문화창조융합센터(콘텐츠 기획), 12월 문화창조벤처단지(사업화), 2016년 3월 문화창조아카데미(콘텐츠 기획자 양성)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초기 단계임에도 여러 성과를 내며 밝은 미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기관을 통해 생산된 콘텐츠가 대중과 만나는 무대인 K-컬처밸리, K-익스피리언스, K-팝 아레나 공연장 등 3개 거점은 모두 2017년 준공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는 여러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송창훈 씨는 감성로봇 서비스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람들의 표정이나 음성 등을 분석해 위로를 하거나 격려를 하는 등 가장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로봇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팀원들은 물론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소통, 협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감독님들도 도와주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 손을 빌리면 되고요. 전공자가 아닌 저도 해냈죠. (송창훈) 올해 3월 문을 연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는 현재 45명의 크리에이터들이 8명의 감독(교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융·복합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1년에 3학기씩 2년간 이곳에서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크리에이터들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 단계임에도 벌써 여러 프로젝트가 사업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LED 패션가방은 이미 국내 유명 가방 브랜드와 출시 계약을 맺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의 전통 잠옷 유카타처럼 한복을 잠옷처럼 편하게 개량해 입을 수 있는 한복 스테이도 호텔 등과 연계해 관광 복합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 김준섭 혁신서비스센터장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크리에이터들이 타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교육·지원하는 융합교육의 산실이라며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이아라가 개발한 증강현실 색칠놀이 앱 크레용팡. 색칠한 그림 위에 앱을 실행해 비추면 그림이 3D(3차원)로 살아나 움직인다. 융합센터의 호평을 받은 크레용팡은 평면 도안 입체화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AR) 색칠놀이 앱이다. 아이아라는 지난해 12월 문화창조융합센터(이하 융합센터)가 마련한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 융·복합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며 아이디어 확장 및 사업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니 비즈니스 노하우나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융합센터의 지원으로 전문가의 멘토링부터 해외 판로 개척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죠. (최우철 대표) 아이아라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유럽 바이어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출판사인 에디티스와 계약을 체결했고, 8월부터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등 프랑스어권 4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뽀롱뽀롱 뽀로로를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의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융합센터 측에서 아이코닉스 대표이사님을 멘토로 연결해주셨어요. 대표이사님의 비즈니스적인 조언은 저희 제품이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융합센터는 기업들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매개 역할을 해줍니다. 닷밀은 문화창조벤처단지의 지원을 받아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다. 융·복합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중요하죠. 문화창조벤처단지는 경쟁사들이 모여 대형 프로젝트를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에요. (이재우 닷밀 공동대표) 퍼포먼스와 ICT를 융합한 공연을 제작하는 닷밀은 지난해 12월 문화창조벤처단지(이하 벤처단지)에 입주했다. 닷밀은 또 다른 입주기업인 올댓퍼포먼스로부터 야간에 쓸 수 있는 홀로그램 필름 제작기술을 공유받았다. 대형 고무인형 러버덕 전시로 유명한 앰허스트와는 기획 부문에서 아이디어를 나눈다. 입주기업에 2년간(1년 연장 가능) 무상으로 제공되는 사무실 역시 늘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는 큰 혜택이다. 그는 월세로 따지면 연간 1억 원 정도의 경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벤처단지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닷밀의 목표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벤처단지에서는 테마파크 기획서를 검토한 뒤 홍콩 디즈니랜드에 자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1:1 매칭 형식으로 9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죠. 벤처단지에 입주하면서 네트워킹도 넓어졌습니다. 2016.09.14 2016 추석 고향가는길
- 스마트공장 확산에 추경 395억원 편성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2016년도 추가경정예산에 395억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그간 민관합동으로 2045개사의 공장 구축을 지원해왔다. 이들 공장은 각각 원가 29%, 납기 19%, 불량률 27%를 줄여 생산성이 평균 25% 늘어났다. 스마트공장은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 등 전 생산과정에 ICT 기술을 접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공장 솔루션이 구축되고 솔루션과 연동되는 자동화장비와 제어기, 센서 등의 구입을 지원받는다. 또 관련 분야 15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기업의 수요와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부터 보다 내실 있는 지원을 위해 기업의 규모와 스마트공장 수준 등을 고려해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조선 기자재 업체, 사업재편 승인기업, 소비재 수출기업 등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추경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은 13일까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공고는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www.smart-factory.kr, 02-6050-2777),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산업부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스마트공장추진단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참여기업 선정·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참여기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문의 :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공장팀 044-203-4239 2016.09.05 산업통상자원부
- 생생한 스타 모습 세계인이 반했어요 만찢(만화를 찢고 나온 듯하다는 뜻의 조어)이란 말이 딱 맞다. 도도, 슈미, 아루루, 바우, 델리키 등 다섯 영웅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모습은 만화 속 그것을 빼박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섯 영웅이 보여주는 움직임과 무대 위에 구현되는 마법. 도도가 광선검을 휘두를 때마다 그의 주위로 형광 빛의 조각이 부서지고, 몬스터에 맞서 싸우는 슈미의 몸짓에 색색의 오로라가 피어난다. 마법소년으로 등장하는 델리키의 한마디에 구슬은 꽃이 되고, 무대 위엔 연기가 피어오르며 다른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뮤지컬은 실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하지만 원작 만화 속에서나 실현 가능할 법한 장면을 3차원(3D)으로 재현해낸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실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니 더욱 현실감이 느껴진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홀로그램 기술 덕분이다. 뮤지컬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실제 배우들은 아무것도 없는 초록색 스크린 앞에서 연기한다. 그동안 도도의 빛나는 광선검이나 슈미의 오로라, 델리키의 마법은 볼 수 없다. 울창한 숲이나 휘황찬란한 마법의 방도 사실은 종이로 만든 작은 모형이다. 만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뮤지컬 최초로 3D 페이퍼아트를 도입했다. 실제로 손바닥만 한 종이상자는 무대 위에서 사람 몸보다 큰 신전이 된다. 이 모든 것이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3D 입체영상으로 관객에게만 보여지는 것이다. 뮤지컬을 제작한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동작 인식, 음성 인식 및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 합성 기술을 통해 관객이 직접 아이템을 그려 다섯 영웅들에게 힘을 줄 수도 있다며 관객이 직접 뮤지컬에 참여해 홀로그램 기술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 케이라이브에서 공연 중인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 (사진=KT) 만화를 찢고 나온 마법 홀로그램의 힘인체박물관, 드로잉쇼 등으로 콘텐츠 확산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은 7월 31일 케이라이브(K-Live)에서 막을 올렸다. 2014년 1월 동대문 롯데피트인 9층에 문을 연 이곳은 세계 최초의 K-팝 홀로그램 전용 공연장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013년부터 추진한 K-팝 홀로그램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한류 확산과 관광객 유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마련했다. KT가 83억 원을 출자하고 정부가 10억 원의 지원을 더했다. 케이라이브는 싸이, 빅뱅, 2NE1 등 K-팝 가수들의 홀로그램 콘서트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명화 속 인물들과 큐레이터가 홀로그램을 통해 대화하는 교육공연 인체박물관, 퍼포먼스와 디지털 연출을 접목한 넌버벌(비언어)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케이라이브는 실감나는 홀로그램 공연을 위해 공연장 내부에 14.2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시스템, 건물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270도 미디어 파사드, 공연 도중 벽체가 개방되는 다이내믹월 등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홀로그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에도 다양한 어트랙션을 설치했다. 증강현실(AR) 엘리베이터는 스타와 함께 탄 듯한 느낌을 주고, 특수안경 시크릿 윈도를 쓰면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K-팝 스타의 미공개 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스타의 화보를 내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6m 높이의 대형 미디어 자이언트 타워, 스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스타 포토박스 등도 흥미롭다. 케이라이브에는 증강현실(AR) 엘리베이터, 스타 포토박스, 시크릿 윈도, 자이언트 타워 등 증강현실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스타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실감 체험형 어트랙션이 마련돼 있다. (사진=KT) 방문객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 관광객싱가포르 등 국내외 공연장 수출 올 6월까지 25만 명이 케이라이브를 찾았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는 외국인이다. KT는 케이라이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페이스북, 웨이보, 아메바 같은 누리소통망(SNS)이나 코네스트, 한차오, 한유망과 같은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현지에서 공연을 예매해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홍콩과 대만 등 현지에서도 케이라이브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라이브의 성공 모델은 국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는 케이라이브 센토사(K-live Sentosa)가 문을 열었다. KT와 홀로티브글로벌 및 10여 개 기업의 협력 작품이다. 올 연말에는 광주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에, 내년 3월경에는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쇼핑몰에도 케이라이브가 들어선다. 특히 송도 공연장은 총 60m 길이의 미디어 터널과 1980㎡ 규모의 디지털 어트랙션 등이 들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설계된다. 또한 케이라이브를 통해 구현된 융·복합 기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360도 가상현실(VR) 라이브, 홀로그램 라이브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케이라이브를 통해 앞으로도 K-팝과 K-툰(만화) 등 한류 콘텐츠에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실감형 콘텐츠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해외 수출을 통해 문화기술 융합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문화콘텐츠 인재 양성 베이스캠프로 우뚝! 서울 청계천로에 있는 문화창조벤처단지 7층, 문화창조아카데미 강의실은 한여름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강사는 중세와 근대, 현대를 넘나들며 인문학과 과학의 진화를 설명했고, 학생들은 궁금증이 생기면 노트북으로 관련 자료를 검색하는 등 강의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하려 애썼다. 문화창조아카데미 교육사업팀 최혜원 주임은 오전엔 강의, 오후엔 그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이곳의 일과라고 했다. 강의 커리큘럼을 보니 스토리텔링, 공연 디자인, 전시 테마파크 기획, 미디어아트와 같은 예술 분야와 로보틱스, 자동제어, 드론 등 기술 분야를 비롯해 문화, 인문, 과학 등 다양했다. 최 주임은 강의는 각 분야에 대한 기본 이해 및 창조성 배양을 바탕으로 지식 융합 및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함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리에이터(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지식과 융합함으로써 창의력을 키우고 발현하기 위한 토대를 쌓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문을 연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현재 45명의 크리에이터가 8명의 감독(교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교를 갓 졸업하고 스타트업 대표를 꿈꾸는 19세 구중완 씨부터 광고회사 대표를 지낸 52세 최고령 크리에이터 김현수 씨 등 연령대도, 경력도 다양하다. 이들은 1년에 3학기씩 2년 동안 이곳에서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 강의 모습.(사진=동아DB) 감성로봇·반려로봇 등 이색 융·복합 문화 프로젝트 진행45명 크리에이터 뜨거운 열기 낮 12시, 강의가 끝나자 컵라면 등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운 크리에이터들은 이내 자신들의 프로젝트 연구실로 향했다. 조관우(37), 이재훈(36), 신한진(28) 씨는 함께 반려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려는 로봇은 고성능 고가 로봇이 아니다. 반려동물의 고유 행동을 따라 하는 저가형 로봇으로 당장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팀원 중에 이공계 출신이 한 명도 없다. 직업도 로봇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였다. 처음에 하려고 했던 프로젝트도 광고, 3D 프린터, 소셜플랫폼 등으로 로봇과는 관련이 없었다. 함께 수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의기투합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반려로봇이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예를 들어 함께 살던 반려동물과 이별하면 마음이 아프고 힘들잖아요. 이럴 때 자기가 키우던 반려동물의 습성을 그대로 따라 하는 로봇이 있으면 많이 위로가 되지 않겠어요.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알레르기가 있어 키울 수 없는 사람에게 자기가 원하는 반려동물이 하던 행동을 재현하는 로봇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흔히 로봇산업 하면 최첨단 고기능 등 기술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마케팅, 디자인 관점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필요한 기술을 찾아냈다.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로봇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조관우 씨 팀 외에도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는 프로젝트 감독 주도 5개, 크리에이터 주도 28개 등 총 3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크리에이터 1인당 2~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매학기 종료할 때마다 그동안 추진한 프로젝트의 성과들을 발표하는 피칭 행사를 갖는다.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1학기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와 평가가 있었다. 여기서 투자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각 전문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뿐 아니라 평가를 통해 프로젝트를 계속 발전시켜나갈지 아니면 새로운 프로젝트로 전환할지 결정한다. 반려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조관우, 이재훈, 신한진 크리에이터. 산업 현장에 투입할 인재 배출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 크리에이터들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 단계임에도 벌써 여러 프로젝트가 사업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LED 패션가방은 이미 국내 유명 가방 브랜드와 출시 계약을 맺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의 전통잠옷 유카타처럼 한복을 잠옷처럼 편하게 개량한 한복 스테이도 호텔 등과 연계해 관광복합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글라스 같은 역할을 하는 스마트 글라스, 왕궁 관람에 스토리와 디지털 콘텐츠를 입힌 경복궁 야간기행, 홀로그램 콘텐츠, 새로운 개념의 개인채널(MCN) 서비스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프로젝트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고주원 문화체험창작감독은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콘텐츠 기획·제작,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시제품 개발 등 수행 과정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연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리에이터 송창훈(41) 씨를 따라 서울 장충동에 있는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을 찾았다. 그는 아트센터나비 관장인 노소영 감독이 주도하는 감성로봇 서비스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작업을 한다고 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나타난 작업장은 기계, 전자 부품들로 가득했다. 차고를 개조해 작업장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다. 감성로봇은 사람들의 표정이나 음성 등을 분석해 그의 현재 감성을 파악하고 위로를 하거나 격려를 하는 등 가장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로봇이다. 이렇듯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올해 안에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게 목표다. 송창훈 씨가 개발 중인 감성로봇의 이름은 굽신이와 당당이라고 한다. 감성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송창훈(오른쪽) 크리에이터. 당당이는 주인이 무슨 말을 해도 당당하게 대응하는 로봇이에요. 굽신이는 그와 반대로 주인이 뭐라 하든 굽신거리며 반응하는 캐릭터죠. 사람들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요. 송 씨 역시 로봇에는 문외한이었다. 원래는 글을 쓰고 음악을 하는 게 직업이었다. 로봇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냐고 묻자 모든 게 다 어려웠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어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팀원들은 물론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소통, 협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감독님들도 도와주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 손을 빌리면 되고요. 문화창조아카데미 김준섭 혁신서비스센터장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온 크리에이터들이 입학 후 인접 영역 타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교육·지원하는 융합교육의 산실이라며 단순 지식 전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와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인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창의적 교육과정과 융·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융합 인재를 배출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내년 초,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옛 산업연구원 터로 이전해 2기 크리에이터들을 선발하고 커리큘럼을 확대하는 등 우리나라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의 주역들을 양성하는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더욱 튼튼히 한다는 계획이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젊어진 한국 전통문화 경쟁력 충분하죠” 국악계의 YG가 되고 싶어요. 전통예술 분야의 한류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던 한은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유·무형의 코리안 라운지(Korean Lounge)가 되겠다는 목표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모던 한 조인선 대표는 다소 낯설고 진부하게만 느껴지는 전통의 이미지를 깨기 위해 대중들에게 가장 쉽고 흥겹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3년 동안 100여 가지가 넘는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정부부처, 국내외 기업 등의 행사에서 선보였다. 기업설명회에서 10억 원 투자 유치한국 전통 향수·한복 가운 등 상품 개발 착수 특히 올해는 모던 한에 의미가 깊다. 지난 3년간 문화 공연 등 우리 전통예술을 알리는 무형의 것들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한국 전통 향수, 한복 가운 등 유형의 상품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새로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데는 자금 지원이 컸다. 지난 5월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모던 한은 전통문화 소재의 디자인 상품으로 센트럴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벤처단지 입주기업 중 가장 큰 투자 금액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프랑스에 가면 디올이나 샤넬 등 그 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있는데, 한국은 대표할 만한 뚜렷한 브랜드가 없다며 전통문화를 활용해 한국을 대표할 만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콘셉트가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벤처단지에 입주하면서 정부기관의 인정을 받은 기업으로서 기업들의 신뢰를 얻어 투자 등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CON 파리 전시회에 출품된 모던 한의 한국 전통 향수.(사진=모던 한) 현재 모던 한은 소나무, 귤 등 한국 자생식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 향을 개발해 향수, 디퓨저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들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CON 파리 전시회에도 출품돼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프랑스가 향수 종주국이라 처음에는 사람들이 큰 기대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향을 맡아보고 나서는 한국의 새로운 향에 매료된다며 극찬을 하셨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문화창조아카데미 소속이기도 한 조 대표는 7월부터 진행 중인 한복 스테이 프로젝트에 모던 한의 한복 가운 아이디어를 냈고, 최종 채택돼 올해 12월까지 시제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조 대표는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선수들이 한국적인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모던 한의 한복 가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모던 한은 내년부터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옥 호텔 등에도 한복 가운을 납품할 계획이다. 한국 전통문화도 이제 충분히 젊어지고 있고 세련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전통음식, 음악, 전시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세련된 한국의 것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캣 조르바’ 중국 찍고 미주와 유럽으로 간다 융·복합 수학 에듀테인먼트 뮤지컬 캣 조르바가 세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상마루는 올해 5월 중국 하이난 그룹 산하 공연제작사인 신화아집국제문화전파북경유한공사와 창작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의 콘텐츠 라이선스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뮤지컬을 위해 독자 개발한 캐릭터와 함께 뮤지컬, 출판까지 다양한 분야의 원 소스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캣 조르바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Great 19로 선정돼 중국 진출을 위한 연수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하이난 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융·복합 스토리로 인정받은 작품일 뿐만 아니라 뮤지컬 캐릭터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출판, 전시 등 다양한 활용 비전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기 고양이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수학명탐정 조르바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캣 조르바는 수학교육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신개념의 에듀테인먼트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사진=상상마루) 중국 하이난 그룹 공연제작사와 MOU미국·독일 등 캣 조르바 관련 전시·쇼케이스 진행 상상마루 엄동열 대표는 벤처단지 입주 후에 좋은 소식을 연이어 말씀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상마루는 앞으로 국내 실무진이 직접 중국에서 배우 캐스팅부터 뮤지컬 대본, 음원, 바이블 등의 중국 현지화 작업에 나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캣 조르바는 지난해 4월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상상마루는 그해 12월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울산, 구리 등에서 약 70회 공연에 3만2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지난해 공연 동원관객(1만5000명) 수와 비교해 두 배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캣 조르바는 미주와 유럽에도 진출한다. 지난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16에서 벤처단지 cel 공동관에 함께 참여해 캣 조르바를 선보였고, 7월 28일부터 31일까지는 미국에서 열리는 KCON LA에서 영상 쇼케이스를 열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2016에서는 캣 조르바 캐릭터와 내용을 담은 플레이매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하이난 그룹과의 계약 체결 외에도 올해 10월 상하이 국제예술제와 연계한 2016 K-뮤지컬 로드쇼에 8개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된 것도 올해 거둔 큰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독일, 미국 등에서 연이어 캣 조르바를 선보이게 됐는데요. 이런 상황들이 참 감사하죠. 캣 조르바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16 cel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의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내년 초까지 애니메이션 예고편 형태인 트레일러 영상을 완성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캣 조르바가 작품으로도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수학 에듀테인먼트 사업의 콘텐츠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토종 좀비들, K-애니 붐 주인공이죠” 이제는 K-애니다. 세계 애니메이션계에 한국 토종 좀비 캐릭터들이 도전장을 냈다. 애니메이션 좀비덤은 2014년 첫 발걸음을 뗀 뒤 2년 만에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14개국에 판권 판매를 마치고 동시 방영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이뤄진 월트디즈니와의 계약으로 좀비덤 애니메이션의 판로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좀비덤 제작사인 애니작은 지난해 12월 문화창조벤처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애니작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핵심 인력들이 모인 콘텐츠 제작사로 3D 애니메이션과 방송, 영화, 홍보 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마트 플랫폼에 서비스할 수 있는 교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꼬마 좀비 친구들이 자신들과 다른 인간인 하나와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3D 애니메이션 좀비덤. (사진=애니작) 애니작 이병준 대표는 애니메이션이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해외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지금도 해외 수출은 현재진행형이지만, 특히 거대 시장인 중국과 애니메이션 일류기업인 월트디즈니사와의 계약으로 첫 출발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좀비덤은 좀비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3D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고 깜찍한 꼬마 좀비 친구들이 자신들과 다른 인간인 하나와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슬랩스틱(소란스러운 코미디 장르)으로 코믹하게 담았다. 3분 분량의 짧고 임팩트 있는 코믹한 내용과 좀비라는 특별한 캐릭터가 대중의 마음을 얻는 결정적 요소가 됐다.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전시돼 있는 좀비덤 부스. (사진=애니작) 좀비 캐릭터 3D 애니메이션 중국서 조회 수 6억9000만 뷰, 평점 9.4 기록 인간과 좀비들이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통해 전하는 소통에 대한 메시지도 소통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볍지 않은 울림을 남긴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부터 KBS 1TV에 정규 편성돼 토요일마다 방영되고 있으며, 인터넷TV(IPTV)와 케이블 채널, 모바일, 포털, 인터넷 VOD 등 약 9개 매체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애니작은 세계 전 연령층이 봐도 좋을 만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실무진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실무진은 대사가 많지 않고, 분량이 짧고, 모두가 공감할 만한 코미디가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현재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담아야 했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소통을 주제로 인간과 전혀 친구가 될 수 없는 존재인 좀비가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로 탈바꿈하는 내용을 만들었다. 이것이 좀비덤 스토리 라인의 기반이 됐다. 애니작은 투자를 받기 위해 이러한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담은 기획안을 만들었고, 좋은 아이디어는 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좀비덤은 2014년 처음 기획안을 냈던 KBS, 서울산업진흥원, SK브로드밴드 등이 공동 주최한 콘텐츠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공모 기관에서 지원하는 금액 등으로 1년간 캐릭터를 완성하고 초기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후 애니작은 2015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서울 프로모션 플랜 2015 등 다양한 행사에서 좀비덤을 선보였고, 신선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2015년 1월 홍콩 라이선싱 쇼, 2015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에서도 방문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 유아용품 제조 관련 업체인 상하이 선트리사와 중국 내 방영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작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선트리사와 중국 내 방영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상하이 선트리사와 MOU 체결 모습. (사진=애니작) 이 대표는 상하이 선트리사는 지난해 초부터 우리 전시관에 찾아와 콘텐츠를 눈여겨보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바로 계약하자고 할 만큼 적극적이었다며 지난해 9월 계약을 마치고 올해 우리나라와 동시 방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좀비덤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5주간 총 20편이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중 하나인 텐센트(Tencent)에 먼저 방영돼 한 달이 되기도 전에 1000만 재생 수를 기록하며 텐센트와 선트리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7월 25일 기준) 약 6억9000만 뷰, 평점 9.4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에게 인기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희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애니메이션계의 큰손 월트디즈니사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던 것. 먼저 아시아 디즈니 권역인 아시아 14개국(미얀마, 팔라우,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 방영하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올해 3월 월트디즈니와 체결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 뒤 얻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애니작 직원이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좀비덤 캐릭터 아트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월트디즈니사와 계약 체결아시아 14개국 방영 이 대표는 월트디즈니와의 계약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는데, 앞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에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미국과 스페인 등 유럽, 미주 국가와의 영상권 계약 협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해외 진출에 벤처단지의 도움도 컸다고 강조했다. 벤처단지는 입주공간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홍보, 마케팅, 법률, 세무, 금융 등 취약한 부분을 아울러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 입주기업들이 융·복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애니작은 이제 애니메이션의 성공을 기반으로 캐릭터 인형, 폰 케이스, 텀블러, 피규어 등 캐릭터 관련 산업과 게임 등에도 잇따라 진출했다. 앞으로 좀비덤 관련 공연과 가상현실(VR) 체험 게임,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사업 기반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척박했습니다. 우리도 그 척박한 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죠. 그런데 벤처단지를 통해 맷집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좀비덤 시즌2도 개봉하고, 영화와 공연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전 세계에서 또 K-애니메이션 붐이 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전 세계를 재미있게 색칠할 겁니다” 포켓몬 고 열풍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콘텐츠가 주목받는 요즘, 증강현실을 적용한 색칠놀이 상품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기업이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를 타깃으로 한 놀이용 콘텐츠 크레용팡을 개발한 아이아라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아라는 지난해 12월 문화창조융합센터(이하 융합센터)가 마련한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 융·복합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며 아이디어 확장 및 사업적 발판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이아라가 개발한 증강현실 콘텐츠 크레용팡 앱을 켜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색칠한 그림 위에 비추면 해당 그림이 3D로 화면에 나타난다. 색칠놀이에 증강현실 더한 하이브리드 앱, 크레용팡융합센터 공모전서 수상하며 멘토링 지원, 해외 판로 개척 저희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마침 융합센터의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요강을 보게 됐고, 증강현실이라는 신기함에 색칠놀이의 재미를 더한 콘텐츠를 출품하기로 했죠. 증강현실 하면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가해서 그런지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융합센터의 호평을 받은 크레용팡은 평면 도안 입체화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 색칠놀이 앱이다. 색칠한 그림 위에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으로 앱을 실행해 비추면 그림이 3D로 살아나 움직인다. 3D로 전환된 객체와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 기능까지 지원하고 있어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아라는 2015년 이 앱을 개발해 알파 버전 형태로 시장에 내놓은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보강을 거듭했다. 공모전 수상은 그런 크레용팡이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니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융합센터의 지원으로 전문가의 멘토링부터 해외 판로 개척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죠. 특히 프랑스의 대형 출판사와 계약하는 등 저희만으로는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아라 최우철 대표는 뽀롱뽀롱 뽀로로를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의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융합센터 측에서 아이코닉스의 대표이사님을 저희 회사 멘토로 연결해주셨어요. 이사님의 비즈니스적인 조언(캐릭터라이센스비즈니스, 비즈니스 방법론 등)은 저희 제품이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그 결과 아이아라는 국내 출판사 여러 곳과3D 인식이 가능한 색칠놀이 책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콘텐츠 개발이 중심이었던 종전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작년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한 아이아라의 콘텐츠 고릴라 증강현실을 한 관람객이 시연해보고 있다. 프랑스 경제사절단 동행, 프랑스 대형 출판사와 계약 체결증강현실 게임 크레용팡 고고 8월 출시 국내외 시장 개척 등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아이아라는 요즘 설립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프랑스 등 유럽 바이어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프랑스는 문화의 가치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나라여서 그런지 일반적인 콘텐츠에는 별로 놀라는 기색을 안 보였지만, (증강현실과 색칠놀이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인 크레용팡을 보여줬을 때는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출판사인 에디티스와 계약을 체결했고, 8월부터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등 프랑스어권 4개국에서 정식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출판사와 캐릭터사 등과 추가적인 계약을 논의 중에 있죠. 8월 초에는 증강현실 게임 크레용팡 고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가 최근 인기를 끈 것에 대해 증강현실 자체가 주목받는 계기가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모바일에서 증강현실은 크게 마커(사물) 타입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타입으로 나뉩니다. 마커 타입의 경우 해당 사물이 오프라인에 있어야만 증강현실이 구현된다면, GPS 타입은 앱 하나만으로도 증강현실을 바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이런 GPS 타입을 기반으로 증강현실 게임(크레용팡 고고)을 개발했고 현재 마무리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한편 융합센터 공모전을 통해 만난 또 다른 수상 기업 상상마루와는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 상품을 출시했다. 상상마루의 뮤지컬 콘텐츠 캣 조르바 캐릭터를 크레용팡 색칠놀이 책과 앱에 접목한 것이다. 이 상품은 지난4~5월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캣 조르바 공연기간 중 판매되기도 됐다. 2009년 20대 후반의 젊은 개발자 3~4명으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 아이아라는 융합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직원 수는 10명 이상으로 늘었고, 주력 비즈니스 상품이 된 크레용팡 안에는 200여 종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져 상품 가치를 더하고 있다. 최근의 증강현실 바람까지 더해져 비즈니스 수요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융합센터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이런 성장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분명 전문성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자신이 생각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만 몰입해 있기 때문에 콘텐츠 시장 자체를 구체화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융합센터는 그런 기업들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매개 역할을 해줍니다. 시장 진입 시 겪게 될 많은 애로사항들을 최소화해주기도 하고요. 성과가 나오려면 기회가 필요하고 그 기회를 찾지 못하고 해매는 게 현실인데, 융합센터는 그러한 기회 자체를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홀로그램 테마파크의 황홀경 선사하죠 우리 집엔 매일 나 홀로 있었지.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깜깜한 무대 뒤로 새하얀 불빛이 양화대교를 그려낸다. 그위로 노란 불빛을 반짝이는 가로등이 하나 둘 떠오르고, 쓸쓸한 택시 한 대가 도로 위를 달린다. 다리 아래로는 일렁이는 잔물결. 애잔한 가사와 멜로디에 맞춰 몸짓하는 댄서의 몸을 둘러싼 불빛은 세차게 휘몰아치다 이내 사라진다. 지난해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에서 펼쳐진 가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공연. 4분 동안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무대는 계속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지만 무대 설치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일반 건축물 등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맵핑과 3차원 입체 영상 홀로그램, 사람의 동작에 따라 움직이는 키네틱LED 등 최첨단 기술이 사용된 덕분이다. 무대를 꾸민 닷밀은 MAMA가 끝난 뒤 중국 안후이성 무지개박물관에 상설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중국 기업 세 곳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성공했다. 이재우 공동대표는 닷밀을 융·복합 콘텐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닷밀의 밀은 방앗간을 뜻하는 말로 마침표를 뜻하는 닷 앞에 무엇을 집어넣느냐에 따라 그들의 사업 영역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하면 무대 전환을 위한 인터미션(막간의 휴식시간)이 없는 뮤지컬을 만들 수도 있고,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죽은 사람을 살려내 콘서트를 열수도 있다고 말했다. 닷밀은 융·복합 콘텐츠가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가수 자이언티의 2015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무대. 닷밀은 춤과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기술 등을 활용해 양화대교의 노랫말을 무대 위에 그려냈다.(사진=CJ EM) 경쟁사와도 공생해야 살아남는 융·복합 콘텐츠문화창조벤처단지서 홀로그램 기술 등 공유 이 중 지금까지 닷밀을 이끌어온 것은 미디어 퍼포먼스다. 이 대표는 미디어에 퍼포먼스를 접목해 공연으로 제작하고, 이를 장르화한 것은 닷밀이 국내에선 최초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2월 문화창조융합센터 개소식에서 공연을 선보일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융·복합 미디어 공연을 제작한다. 이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만찬에서는 세 나라의 전통건축을 춤과 영상으로보여주는 공연을 펼쳐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공 뒤에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버팀목 구실을 했다.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융·복합 공연을 제작하는 닷밀은 질 높은 현대 무용가와의 협업이 매우 절실했던 상황. 이때 센터에서는 무용가 차진엽 씨 등을 소개해주었고 공연장과 제작비, 인력 등도 지원했다. 이후 닷밀은 센터의 멘토로 활동하며 다른 기획자들에게 홀로그램 콘텐츠에 대해 강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센터와의 성공적인 협력 사업을 계기로 닷밀은 지난해 12월 문화창조벤처단지(셀 벤처단지)에 입주하는 기회도 얻었다. 이 대표는 벤처단지에 입주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다른 모든 업계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에서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요. 그런데 융·복합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중요하죠. 말 그대로 다른 분야와의 융합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닷밀이 외주업체를 끼지 않고 퍼포머들까지 직접 보유해 자체 제작을 고수하는 이유도 사실은 인프라가 없어서예요. 제작자들이 모여 생태계를구축할 필요가 있어요. 벤처단지는 경쟁사들이 모여 대형 프로젝트를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닷밀은 입주기업인 올댓퍼포먼스로부터 야간에 쓸 수 있는 홀로그램 필름 제작기술을 공유받았다. 러버덕 전시로 유명한 앰허스트와는 기획 부문에서 아이디어를 나눈다. 또 다른 기업을 서로 소개해주기도 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엔 공연 콘텐츠, 홀로그램 옷을 입다라는 주제로 셀 토크를준비 중이라 매우 분주하다고 했다. 매달 입주기업이 모여 업계 동향과 기획 아이디어 등을 논의하는자리다. 입주기업에 2년간(1년 연장 가능) 무상으로 제공되는 사무실 역시 늘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는 큰 혜택이다. 닷밀은 서울 연희동에 본사가 있고 20평대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사무실에는 기술 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직원 10여 명만 와 있지만 월세로 따지면 연간 1억 원 정도의 경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벤처단지는 인천이나 수원 등 서울 외곽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닷밀은 미디어 퍼포먼스를 넘어선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또 다른 방앗간을 짓고 있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체험형 테마파크(포레스트 밀)를 만드는 거다. 벤처단지 입주 전 사업계획으로 제시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닷밀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홀로그램, 터치 디자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남 담양 죽녹원에 체험형 야간 테마파크를 만들 예정이다.(사진=닷밀) 관객 체험형 테마파크로 새로운 영역 도전정부 1:1 매칭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내년 초 전남 담양 죽녹원에 들어설 1호 테마파크는 저녁 6시 이후면 도깨비와 호랑이가 뛰어다니는 신비한 숲으로 바뀐다. 여기에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터치 디자인 등 기존 공연에 쓰이지 않았던 기술들이 투입됐다. 특히 자연물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장비들이 바람, 비, 눈 등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있어야 한다. 땅을 파는 등자연을 해쳐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관객의 몰입도를 깨지 않도록 설치물이 자연과 어우러져야 한다. 이를 위해 스크린의 재료로는 거울을 사용했고, 조명은 공중에 매달아 시선을 피했다. 이 사업에 정부는 1 : 1 매칭 형식으로 9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는 테마파크 기획서를 검토한 뒤 홍콩 디즈니랜드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정부 지원사업만 찾아다니던 인력도 있었는데 이번 지원으로 전 직원이 본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더불어 정부가 스타트업의 처지에 맞게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닷밀의 목표는 벤처단지에 있는 2년 동안 테마파크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공연은 필수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화. 닷밀로서는 순수 우리기술로 세계 테마파크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호기를 맞은 셈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대표가 뽑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변화다. 닷밀은 제조기업이 아니에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죠. 경쟁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두주자는 한계에 부딪히는 날이 많아요. 변화하지 않으면 길이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확실한 변화가 닷밀의 영원한 목표입니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융·복합 문화콘텐츠산업 허브로 자리매김 문화콘텐츠산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곧 상품이 되는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이며, 관광·의료·교육·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의 연금술입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 입니다. - 박근혜 대통령,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 연설(2015. 2. 11)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문화콘텐츠산업은 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종사자의 58%가 34세 이하로 젊은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이다. 박근혜정부는 문화콘텐츠산업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했다. 2015년 2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사진=동아DB)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콘텐츠의 기획, 제작·사업화, 구현·판매, 인력 공급, 기술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융·복합 콘텐츠 창작생태계라 할 수 있다.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기획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비롯해 융·복합콘텐츠의 실제 제작과 투자, 해외 진출 같은 사업화를 일괄 지원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융·복합콘텐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문화창조아카데미, 소비자 대상 판매와 시연 공간인 K-컬처밸리·K-익스피리언스·K-팝 아레나 공연장 등 6개 거점으로 구성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조성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2015년 2월 개관했고, 문화창조벤처단지도 2015년 12월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사옥을 리모델링해 개소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 내에 임시 입주한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지난 3월 개관했다. K-컬처밸리와K-익스피리언스, K-팝 아레나 공연장도 2017년 말까지 차질 없이 문을 열 계획이다. 정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지원에 올해 예산 1328억원을 편성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 방문자 7만 명, 융·복합 콘텐츠 55건 기획문화창조벤처단지 69억 투자 유치, 신규 일자리 131개 창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짧은 기간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2015년 2월 개관 후 불과 1년반만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각국 대사, 유니버셜 스튜디오 회장 등 7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콘텐츠산업 현장 체험을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또한 1600건 이상의 시설 이용이 이뤄지는 등청년 창작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60건의 멘토링을통해 청년 창작자들을 방송, 예술, 게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시켰으며, 55건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제작·지원하는 성과도 올렸다. 문화창조아카데미 강의 전경.(사진=동아DB) 증강현실 색칠놀이 게임 크레용팡을 기획제작한 아이아라는 프랑스 유명 출판사 에디티스(editis)와 4개국(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등 불어권)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8월부터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닷밀도 베이징 모터쇼 콘텐츠를 제작하고, 중국 안후이성 무지개박물관에 홀로그램 퍼포먼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극단 마로는 지난 6월 제주 민속·무속신화를 디지털 아트와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이어도 : 더 파라다이스의 공연을 미국 시애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마로는 공연에 앞서 미국 소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통해 2만3000달러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시애틀 공연 기금을 유치한 바 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는 13 :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93개 기업이 입주해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cel비즈센터를 조성해 투자, 금융, 법률, 회계 등의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프랑스(프렌치 테크 티켓), 홍콩 PMQ 등 해외 벤처 및 디자인 단지와의 교류협력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개소 6개월 만에 69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대 푸드콘텐츠 채널 오늘 뭐 먹지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그리드잇은 실리콘밸리 투자사 빅베이슨 등으로부터 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악, 한식, 전통주, 공예, 전통 디자인 전문기업 모던 한은 센트럴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을 투자받았고, 스마트폰 활용 무선게임콘트롤러인 와이젯도 KNET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애니메이션 좀비 덤 제작 및 캐릭터 라이선싱 업체인 애니작은 월트디즈니와 계약을 통해 아시아 14개국에 선 판매했으며, 좀비 덤은 4월부터 두 달간 KBS 1TV를 통해 방영됐다. 이 밖에도 청년희망재단과 연계한 미니 잡페어, 기업 사업 확장 등을 통해 개소 4개월 만에 131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편 한식을 차리다를주제로 한식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K-스타일 허브는 지난 4월 11일 개관 후 3개월 만에 방문객이9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2016년 2월 18일 개소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사진=동아DB) 9만여 평 규모의 대규모 한류 콘텐츠 테마파크인 K-컬처밸리가 경기 일산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K-컬처밸리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소비·구현 거점으로문화콘텐츠 창작자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문화산업 상생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통문화 중심의 복합 허브로 조성하는 K-익스피리언스도 콘셉트 설계를 완료하고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연내에 착공할 예정이며, 1만50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시설인 K-팝 아레나 공연장도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서울 송파구에 연내 착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지난 6월 22~24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문화장관회의에서 특별세션을 통해 소개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정부는 6월 열린 제7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 주도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킬러 콘텐츠 발굴 프로젝트(25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입주공간을 확대해 20여 개 기업을 추가 입주시키고, 문화창조벤처단지를 해외 유수 스타트업·엑셀러레이터가 결집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주요 한류 행사, 민간 보유 유통망을 통한 200개 기업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정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2021년까지 5만6000여 개의 일자리와 8조70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클리공감] 2016.08.05 위클리공감
- 에너지 신산업은 제2의 경부고속도로다 에너지 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 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 수요 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이다.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에너지신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약 12조 3000억 달러로 전망된다. 주요국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의 동시달성을 목표로 자국 특성에 맞는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분야 신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정책브리핑은 전문가가 말하는 에너지 신산업과 주요 신재생에너지의 현황과 미래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주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석유가 풍족한 아부다비에 있는 에미리츠 팰리스 호텔의 로비에서는 금가루가 뿌려진 커피를 판매하며 석유에너지의 부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동시에 아부다비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계획을 야심차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마스다르 대학이 중심이 되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마스다르시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차곡차곡 수행하고 있다. 석유에너지 중심의 사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회로 전환되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인지하고 미리 준비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대형마트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공사에 대한 홍보와 견적을 시행하고 있고, 태양광 충전장치 제품들이 멋진 디자인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진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소형 자가발전 제품이나 태양광충전장치 등이 이미 과거부터 다수 판매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효율이나 디자인이 훨씬 세련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제공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이러한 모습들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자각에서도 출발한 바 있지만 조만간 다가올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계획된 과정의 하나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제품이 마트에 등장한 것을 볼 때 에너지신사업에 대한 기본 연구는 훨씬 이전부터 수행되어 왔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효율이 높은 태양광전지, 수명이 길어진 충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제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산업계의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생산설비 위주에서 소비자 생활패턴 반영한 신산업 강구해야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일부 가전매장에서 태양광패널 설치에 대한 홍보가 시행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기대했던 부분인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싹이 소비자들에게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최근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 옥상의 태양광 설치, 에너지자립 타운의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 정책이 올바른 물결을 타고 있다고 본다. 정부의 정책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큰 흐름을 제시하고 추진할 때 자연스레 연구가 동반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 산 237번지 일원에 위치한 남면태양광발전소. 101만6천543㎡의 광대한 면적에 40MW 용량의 아시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자랑하는 이 발전소는 위에는 태양광 패널, 아래에는 산마늘(명이나물)을 대량 재배하는 영농시설을 갖춰 주민 소득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동안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은 개별 에너지원의 생산설비의 기술요소를 중심으로 강조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풍력터빈 생산, 태양광 패널 반도체 양산, 조력발전설비 생산 등에 집중하다 보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놓치는 수가 있다. 에너지의 수요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변화된 욕구나 변화된 생활환경을 반영한 신산업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는 곧 고급기술, 비싼 기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이나 일부 산업계만의 기술로만 인식되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면서 낮아진 가격 덕분에 드디어 소비자들의 눈에 들어오는 기술이 되었다. 또한 발전소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신산업이 조금씩 펼쳐지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이 개별요소 생산기술의 관점으로부터 서서히 소비자 중심의 지역별 에너지 솔루션제공이라는 큰 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의 조성과 같이 소비자가 직접 살고 있는 공간으로 에너지신산업이 들어오게 되면 개별요소에 대한 연구는 자연스레 활성화 된다. 저녁뉴스에서 태양광 생산 설비 공장 증축이라는 소식 보다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 조성으로 학교 운영비 절감, 그리고 혜택은 학부모들께, 에너지 절감형 IoT제품 도입으로 강의실 전력소비 획기적 감소 등의 소식이 더 공감되는 소식이 될 것이다. 기존의 거대한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의 설비는 소비자들과 지리상으로도 떨어져 있고, 워낙 거대한 설비인지라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자기 마을에 직접 들어선 태양광 시설이나 풍력터빈을 하루 종일 쉽게 목격하며, 그 이점을 생활에서 느끼게 될 때 관련 신산업은 같이 자라나게 된다. 가령 에너지타운 입지조건의 최적화를 위한 에너지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소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개발과 에너지배달 산업, 전기자전거 개발 및 대여산업,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설과 운영, 에너지타운 상호간의 에너지 직거래, IoT 기반의 에너지 장치와 앱 개발 등 관련된 산업은 정부의 지원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차츰차츰 자라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활용과 더불어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도 알에서 깨어나 IoT와 더불어 에너지신산업의 원동력이 되리라 본다. 소비자 체감하는 에너지마을·전기차 충전소미래발전 동맥 역할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 후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큰 기여를 했던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에 들어설 에너지마을과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미래의 발전을 위한 동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에너지 신산업현장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방문한 제주도의 해상풍력 건설현장은 우리 미래의 모습의 탄생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육상에서와는 달리 해상풍력은 건설 자체가 무척 어려운 편이다. 해상풍력 건설의 경험이 적은 우리나라이지만 배우고 연구하며 하나씩 풍력타워를 건설해 가는 엔지니어들의 모습을 보며 이제 에너지신산업의 발판이 하나씩 완성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 곧바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우리가 직접 소비하면서 운영자와 소비자가 함께 편리함을 느끼는 기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신산업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니 한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의 재료수급부터 폐기처분에 이르기까지의 순환적 생태계를 연구하며 준비해야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사용후 재활용에 대한 연구도 주목해야 앞으로 대량생산될 전기자동차에 들어갈 각종 금속재료의 확보에 대한 연구와 신산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재료의 사용 후 재활용에 대한 연구와 같은 미래의 주제에 대해서도 눈을 돌려야할 것이다. 우리의 탄탄한 기반기술과 성실성, 그리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정부의 꾸준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의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016.08.02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 의무화 위한 발걸음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도시정책실장 제로에너지 주택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주택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꿔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주택을 말한다. 벽체와 창호의 단열 등 성능의 향상, 건물설비(조명, 설비, 가전, 사무기기 등)의 효율 향상으로 주택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최소화된 필요 에너지를 비화석 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의 연간 에너지 사용 및 그에 따른 탄소 배출 효과가 0이 되는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말한다. 제로에너지주택은 1992년 지구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약이후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으로 진행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온실가스의 증가는 세계경제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인식하고,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화이전 대비 2℃ 이상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배출량(49(4.5)GtCO2eq/년) 대비 40~70%를 감축해야 하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0~50GtCO2eq/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택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위해 2009년부터 2025년까지 로드맵을 설정하고 신축 공동주택 에너지 의무절감률을 단계적으로 강화중에 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제로에너지 견본주택은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제로에너지 주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위클리공감) 최근 국내 제로에너지 주택사업은 단독주택 건설에서 주거단지형태로 확대되는 추세인데 2017년 6월 노원구에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단지(121가구 규모)가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서울 장위4구역을 비롯해 서울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아산 중앙도서관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제로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시범사업과 병행해 국내 건설업체들도 에너지 절감기술을 통해 제로에너지 주택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광교의 부속 동을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 구축하여 기존 아파트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80% 감축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20%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에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을 적용하여 국내 제로에너지 주택 효율등급인 1++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건설사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히 공동주택에서 제로에너지 주택 실현은 많은 제약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약 30%로 추가되는 공사비 증가로 건설사들이 부담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크고 아파트 수분양자들에게 부담시키기에는 분양부담이 크다. 이러한 문제로 정부가 여러 가지 제도개선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더라도 자발적인 활성화가 어렵게 된다. 저에너지 친환경 관련 인센티브를 받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90%이상이며 저에너지 주택을 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을 인센티브를 통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의견도 많다.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감 수준은 평균 43.1%로 나타난다.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에너지 절감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에너지 비용이 저렴한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제로에너지 주택에 대한 인식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주택수요자 입장에서는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 적용에 따른 비용이 수요자에게 전가될 경우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기존 시스템을 선호하게 되며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적용은 발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제로에너지 주택 활성화는 건설사와 입주자 양 측면에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보조금 지원 확대라고 볼 수 있으며 저에너지 주택을 분양받는 실수요자에게는 저리 우대금리 융자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중소건설업체에 대한 기술개발지원 등 다양화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2016.08.02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도시정책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