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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의 명수 연산호유리망둑 등 수중 생물 37종 발견
소개드린 대로 ‘잠복의 명수 연산호유리망둑 등 수중 생물 37종 발견’에 대한 브리핑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생물들 가운데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생물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이름을 부여하고 그리고 목록을 구축해서 생물종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미탐사 서식지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개척 분류군을 중심으로 자생생물 조사·발굴사업을 시작해서 37종의 생물종을 발굴했습니다.
‘37종’이라고 하는 그런 숫자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사의 대상지가 수심 30~100m 정도 그동안 우리가 접근하지 못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했고, 그리고 그동안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37종이라고 하는 숫자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 중에 신종으로 알려진 5종은 갯지렁이류 2종 그리고 새우류 2종 그리고 요각류 1종을 포함해서 5종이 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사진이 요각류입니다. 마치 갑옷을 뒤집어쓰고 있는 그런 생물로 보이는데, 모래의 틈에 사는 것이 특징이고요. 크기는 1㎜ 이하로 매우 작습니다. 현미경에서 관찰을 하지 않으면 이 형태적인 특징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는,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그런 종들을 이번에 신종으로 저희들이 밝혀냈고요.
이것은 ‘바다거미’라고 하는 생물입니다. 여기 보시면 가운데에 있는 약간 아이보리 색깔의 생물인데, 우리 육상에 있는 거미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해서 ‘바다거미’라고 하는 이름을 붙였고, 이것은 다른 나라에서 기록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특징적인 그런 부분은 그동안 우리가 공생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말미잘과 흰동가리를 많이 예를 들어서 설명을 했었습니다. 그와 유사한 사례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수심 한 30m 정도에서 서식을 하고 있는 ‘연산호망둑’이라고 하는 종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히 저희가 국명을 정하지는 않았는데, 보시면 여기에 물고기가 한 마리 있습니다. 이게 망둑류에 해당하는 물고기인데, 얘가 살고 있는 서식지는 산호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약 한 2㎝ 정도의 크기 정도이고요. 이것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것을 처음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거의 식별이 안 되실 겁니다. 새우류인데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것을 또 처음 확인한 것 중이고, 새우가 투명해서 거의 살고 있는 서식지와 유사한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여기 가운데에 새우의 모양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첨부해 드린 사진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망둑과 새우류가 왜 산호에서 서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명확히 아직 그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서식지에 자기의 몸의 형태를 맞춰가는 ‘의태’라고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산호와 그다음에 이 생물들 간에 어떤 상호 공생관계는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풀어야 될 그런 숙제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본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5신종을 포함한 총 37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국내 학술지에 발표를 해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그다음에 우리나라 생물종 목록에 추가를 해서 국가생물자원으로서의 근거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추후로 확보된 표본에 대해서는 전문연구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수 있게끔 저희가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박진영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 수중생물자원, 아직까지 우리가 탐사하지 못한 그런 곳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이 많을 거라는 무한한 잠재성에 대해서 확인을 할 수 있었고요. 향후 이런 정보를 활용해서 기후변화라든지 생물다양성의 변동 양상을 분석할 수 있는 그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입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이번에 발견한 갯지렁이류 2종을 포함한 신종 5종이 갖는 의미와 그리고 이 생물들이 생물주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받을 수 있다면 그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그 신종이 밝혀진 그 의미와 그다음에 생물주권으로서의 그 근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종이라고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는 그런 종입니다. 그래서 이 종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일단 선취권을 가질 수 있고요. 1993년에 CBD, CBD가 발효가 되고, 그다음에... CBD가 발효되면서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이라고 하는 목적하에 각 나라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는 그러한 흐름이 있었고요.
이에 따라서 2014년도에 ABS가 채택되면서 타국에 있는 생물자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되고, 거기에 어떤 이익이 창출됐을 때에는 공유를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그 나라의 국가생물종 목록이 되겠습니다.
신종과 미기록종으로 밝혀진 이번에 37종은 우리나라 국가생물종 목록에 추가될 것이고, 그 국가생물종 목록을 근거로 이 생물종들에 대해서 우리가 생물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질문> 자생생물 정보를 기후변화에 대한 기초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라 하셨는데, 발표된 신종이 원래 따뜻한 나라에서 서식하는 종들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됐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해주셨는데 그런 점들이 좀 궁금하네요. 기후변화에 따라서 서식지를 옮긴 측면이 있는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유형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지금 발견된 생물종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대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은 단시간에 확인을 하는 건 사실 어렵고요. 신종의 경우에는 또한 그 과거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연관성을 밝히기는 좀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만, 미기록종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발표된 바가 있고 그것을 우리나라에서도 확인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의 변화 양상과 우리나라에서 추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변화의 예측 정보를 공유해서 모델링 시스템을 돌려본다면 충분히 그 기후변화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질문> 연관된 질문인데요. 지금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변동에 가장 중요한 자료로 자생생물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난 3월 이후부터 계속 조사·발굴·연구사업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한 연구사업 중에 다양성 변동 관련해서 좀 유의미한 발견이 있었는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올해 안에 국내외 학술지에 이 37종 관련해서 연구결과를 발표하신다고 했는데, 그 구체적인 시점이 대략으로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생물... 본 조사의 내용에 생물다양성 변화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라고 하는 부분과 그다음에 국내 학술지 발표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이 사업은 올해 3월부터 시작을 해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자원관 내에서는 생물다양성 관련된 타, 다른 그런 과제들도 상당히 많이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저희들이 가서 조사를 해 본 결과, 어떤 과거에 보이지 않던 생물들이 새롭게 보인다거나, 아니면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런 생물종들의 변화를 관찰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종들의 변화들이 좀 더 축적이 되고 어떤 다양성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산출할 수 있는 방법이 적용이 된다면, 이런 내용들이 생물다양성 변화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지 발표계획은 지금은 현재 저희들이 가칭을 부여하고, 지금 종에 대한 어떤 형태적인 특징들을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록들이 정리가 되면 빠르면 올해 말 그리고 내년까지 저희들이 국내외 학술지에 투고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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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장 수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이색 도서관 함께 가볼까요? 정오는 여전히 무덥지만, 순하고 맑은 빛깔의 하늘을 보면서 9월,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걸 느낀다. 이런 9월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독서의 달이다. 쇼츠와 릴스도 진득하게 보지 못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독서 문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서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고 소수가 즐기는 힙한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가 새로 생겼고, 지난 6월 30일부터 5일간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은 2023년에 비해 2만 명 정도 증가한 1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크게 흥행했다. 청년들은 다시 고전을 찾기 시작했고, 혼자만의 조용한 취미였던 독서는 공유 문화로 바뀌어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독서의 지속 가능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책을 꾸준히 읽는 독자다. 어릴 적부터 학교 도서관이든 지역 도서관이든 책이 있는 곳이라면 꾸준히 다니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에 서서 책 향기를 맡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를 보면 독서 욕구가 피어오르는 편이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도 잠시 진정할 수 있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책 속의 서사를 따라 흘러가다 보면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올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된 뒤로는 한 달에 한두 번씩은 북캉스를 즐기면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꼭 보장해주고 있다. 북캉스는 시원한 실내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나온 신조어다.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신간 도서를 잔뜩 구매해서 읽기도 하지만,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책을 사기보다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살펴보고 왔다가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이 있으면 사 모은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남겨 놓은 책 후기만 봐도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 수 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분위기를 좋아해서 오프라인 책 탐방을 소소한 취미로 남겨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카드지갑 속에는 도서대출증 카드가 항상 들어 있다.내 도서대출증을 본 친구들은 깜짝 놀라곤 한다. 도서관에 자주 다니느냐면서. 그럼 너희는 도서관에 잘 안 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과제를 해야 할 때나, 공강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가는 게 아니라면 도서관에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을뿐더러, 재미있게 즐길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국제도서전이나 SNS 상에서 독서 문화가 흥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현실의 이야기와는 먼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무척 서운한 말이지만 내 친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서를 취미로 둔 사람들이 점점 늘고는 있다지만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만 봐도 요즘 독서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성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읽었던 일반 도서의 수를 알려주는 연간 종합독서량의 경우는 3.9권에 그쳤다. 책과 도서관을 지루하지 않게 느낄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이색적인 도서관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싶었다. 마침 얼마 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북캉스를 즐길 만한 아름다운 도서관 몇 곳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방문하면 이색 도서관으로 소개된 도서관들의 목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도서관, 다양한 장르의 책이 보관된 이색 도서관, 여유로운 북캉스가 가능한 특별한 테마의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main/main.do)을 찾아 보았다. 서울 다산성곽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의정부 미술도서관, 남양주 정약용도서관까지 총 네 곳이 소개되었다. 이번에는 다산성곽도서관과 청운문학도서관, 두 곳을 방문해보았다. 다산성곽도서관은 학교에서 가까워 수업이 끝나면 걸어가곤 했던 도서관이기도 하다. 3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약수역이나,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다.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을 타박타박 거닐었다. 다만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에 있어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야 보인다. 싱그러운 녹음(綠陰)과 한양성곽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오르막길을 타박타박 여유롭게 올라가면 숲을 그대로 품은 듯한 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 성곽 옆길을 걸어 다산성곽도서관의 입구에 다다랐다. 다산성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싱그러운 실내 정원이 있다는 점이다. 도서관 1층에서 2층까지 길게 뻗은 웅장한 원형 서가와 서가 앞부터 도서관 입구까지 가로지르는 파릇한 실내 정원은 꼭 여름을 그대로 머금은 듯하다. 도서관 1층부터 2층까지 높게 뻗은 책장과 도서관을 넓게 가로지르는 실내 정원.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있으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양성곽과 함께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개방감 덕분인지 도서관에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개방감 있는 넓은 창문 맞은편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원형 서가 옆에 마련된 라탄 의자에 앉아 집중해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원형 서가 앞에 서서 동행과 소곤거리며 책을 고르는 사람도 보인다. 이용객이 원형 서가 앞에 서서 책을 고르고 있다. 소리 한 점 허락하지 않는 열람실 같은 분위기라기보다는 여유를 느끼면서 즐겁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도 책장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책을 골라들고 의자에 앉아서 즐겁게 독서를 하다 왔다. 적당한 백색소음과 함께 식물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여름을 쏙 빼닮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나가는 고요한 기쁨이 좋다. 사락거리며 책장 넘어가는 소리와 식물의 싱그러움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유아용 서가에서 동화구연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이 있다. 유아어린이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에서는 매트와 방석 위에 앉아 동화구연을 듣는 아이들이 보였다. 책에 몰입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원하는 책을 꺼내서 편안한 자세로 독서하는 어린이들. 창을 열고 넓은 야외테라스로 나가보았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빈백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직 한낮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곧 다가올 가을이면 빈백에 누워 바람도 느끼고 독서도 즐기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며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까지다.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유아어린이 자료와 청소년 자료부터 일반 도서 자료까지 총 17,127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독서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긴 나선형 복도를 따라 수많은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이제 청운문학도서관으로 가볼까?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종로 자하문로에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에는 휴무지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1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운영한다. 인왕산 숲길 자락을 따라 걷다보면 청운문학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이 도서관은 독특하게도 한옥으로 지어진 공공도서관이다. 폭포와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뒤쪽으로는 폭포가, 사방으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간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었다. 한옥 인테리어가 독특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내부의 작은 책장을 들여다보니 여러 문학 도서가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게 보였다.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나가면 열람실과 세미나실이 보인다. 여러 문학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한옥 공간 안에 여러 문학 도서를 비치한 서가가 있다. 독특한 점은 작가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옥 끝에 마련된 창작 공간은 문학인들의 모임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공간을 들여다보니, 여러 권 쌓인 책들과 종이 위를 바쁘게 오가는 펜촉, 그리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글씨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열람실과 세미나실, 그리고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방이 있는 도서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사락사락,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좌석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조용히 독서하는 사람들을 보며, 책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에 마련된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차 있었고, 모두 조용하게 책장을 넘기며 집중하는 것을 보았다. 청운문학도서관은문학 도서를 비롯해 대략 3만 권의 자료가 가득 꽂혀 있는 서가가 있고,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도서부터 일반 도서까지 총 3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곳은 대나무 중정과 한옥 창밖의 폭포였다. 지하 1층에서 책을 읽다가 선선해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바라보며 고즈넉함을 느낄 수도 있었고, 한옥에 앉아 창밖으로 쏟아지는 맑은 폭포를 보며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다. 대나무 중정 사이를 노니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눈을 감고 폭포 소리를 듣는 사람들부터 폭포 소리를 배경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서관이 주는 힐링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옥에 머물며 독서와 힐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데일 카네기는 짧은 시간의 휴식일지라도 회복시키는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두 도서관을 방문해 평소라면 허락하지 않았을 쉼표를 찍고 오니, 오늘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일상을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도서관 주변 숲길을 걷는 이용객들. 도서관 주변으로 조성된산책길을 걸으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느 계절이든 책을 읽기 나쁘다는 의미가 아닐 것이다. 다만 날이 선선해지고 나다니기 좋은 날씨에 책도 가까이하며 글을 손에서 놓지 말라는 의미일 것 같다. 한옥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폭포. 야생동물들은 차디찬 겨울이 다가오는 걸 대비하여 가을에 양식을 모으거나 에너지를 비축한다. 창고에 야금야금 쌓아놓은 것들로 기나긴 겨울을 버틴다. 그들처럼 우리도 가을에 곡식과 채소류, 과일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겨울을 난다. 그러니 머릿속 창고에 지식을 담아두기에 적절한 시기도 가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책장을 넘겨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울림을 얻을 수 있다. 크고 작은 울림이 모이고 모여 어느 날 우리가 힘든 일을 견딜 때 잘 버텨낼 힘을 주리라고 믿는다.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서관에서 힐링해볼까? 자, 그러면 이제 가까운 도서관으로 찾아가 마음에 끌리는 책 한 권을 찾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나들이를 떠나볼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영상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성 광장에서 개최된 성대한 공식환영식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