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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 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 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 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1980년, 조동진 작사·작곡·노래, 2집)
노래의 배경에 맞는 계절에 조용히 그의 노래를 듣는다. 유난히 길고 독했던 폭염도 가셨다. 계절은 아무리 견고한 척 굴어도 결국은 이렇게 물러서고야 만다.
사랑은 그렇지 않다고 우기지 말 일이다. 영원히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힘겹다. 무성했던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지듯 너와 나도 때가 오면 작별해야 할지 모른다.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을 시작해야 하는가.
어둠이 밀려와 거리엔 언제나처럼 정다운 불빛이 켜졌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처럼이 아니다. 이승의 삶은 얼마나 먼 길을 돌고 돌아가야 그 끝이 보일 것인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이 보인다. 너에겐 작은 꿈이 있었지. 파란 가로등 불빛 아래 너의 얼굴은 야위었다.
고독을 모르는 자는 이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사랑의 정체를 모르는 자는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방울을 떨굴 자격이 없다.
노랫말은 감상과 과잉을 다 털어냈다. 세월의 무상함을, 사랑의 덧없음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저 나뭇잎 사이로 투영되는 것들을 통해 촉감하고 예감할 뿐이다. 노래는 맑은 기타의 울림 속에서 한편의 시화(詩畵)처럼 다가온다.
조동진(1947~2017)의 노래는 담담하다. 무심하다. 그의 삶이 그랬던 것처럼 욕심이 없다.
한국 대중가요사에 이런 ‘시인’이 존재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럽다. 누구는 그를 한국의 밥 딜런이니 레너드 코헨이라고도 했다.
그의 노래엔 포크 가수들이 자주 드러내던 저항적 이미지와 이데올로기가 전혀 없다. 그저 세상을, 자연을, 세월을 담담하고 겸손하게 관조할 뿐이다. 70년대 포크의 3대 가수로 꼽히는 김민기(‘아침이슬’, 시류에 의해 저항의 상징이 되었지만)나 한대수(‘물 좀 주소’), 양병집이 저항을 택했다면 조동진은 진정한 자연주의자, 창작주의자로 한국 포크의 영적(spiritual) 서정성을 드높인 뮤지션이다.
그가 남긴 또 다른 명곡 ‘제비꽃’(1985년, 3집 타이틀곡)이다.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머리엔 제비꽃/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아주 멀리 새처럼 날고 싶어/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 땐 너는 많이 야위었고/이마에 땀방울/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 땐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 눈길/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 싶어”
황순원의 짧은 소설 ‘소나기’가 오버랩된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소박하고 작은 꽃에서 삶과 죽음의 이미지를 이토록 나지막하면서도 비극적으로 환치했는지 눈물이 날 정도다. 아마도 불치의 병을 앓고 있던 소녀는 꿈과 자유(새처럼 날고 싶은), 현실과 슬픔(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는), 절망과 달관(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 싶어)으로 변해간 이승에 짧게 머물렀다. 떠나는 소녀의 머리에도 제비꽃이 꽂혔을까.
조동진은 주변에 있는 작고 아름답고 것에서 의미를 건져올리는 음유시인이다. 시인 안도현은 ‘제비꽃은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했다. (‘제비꽃에 대하여’에서).
고은의 짧은 시에 붙인 노래 ‘작은 배’ (1979년, 1집). 조동진은 스스로를 떠나고 싶지만 너무 작아서 떠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을까.
“배가 있었네/작은 배가 있었네/아주 작은 배가 있었네/작은 배로는 떠날 수 없네/아주 멀리 떠날 수 없네”
같은 1집의 타이틀곡 ‘행복한 사람’에서는 묻는다. 얼마나 많은 힘든 이들이 이 노래를 듣고 위안과 용기를 얻었을까.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아아~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아직도 남은 별 찾을 수 있는/그렇게 아름다운 두 눈이 있으니/외로운가요 당신은 외로운가요/아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아직도 바람결 느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제주에 칩거하다 2016년 21년 만에 낸 마지막 6집 앨범(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과 ‘최우수 팝 음반상’ 수상)의 타이틀곡 ‘나무가 되어’는 굳이 노래로 듣지 않고 시로 읽어도 된다.
“나는 거기 다가갈 수 없으니/그대 너무 멀리 있지 않기를/나는 별빛 내린 나무가 되어/이전처럼 움직일 수가 없어/나는 다시 돌이킬 수 없으니/그대 너무 외면하지 않기를/나는 하늘 가린 나무가 되어/예전처럼 노래할 수도 없어/..../나는 이제 따라갈 수 없으니/그대 홀로 떠나갈 수 있기를/나는 비에 젖은 나무가 되어/예전처럼 외로움조차 없어”
우리는 그동안 조동진에게 아주 많이 인색했다. 동시대의 아티스트들에 비해 그에 대한 평가는 정당하지 못했다. 올해 하늘의 별이 된 김민기(전편 기술)는 젊은이들에게도 잘 알려졌지만 80~90년대 포크음악의 지존이었던 조동진 석 자는 여전히 낯설다. 그는 평생 ‘대중적’이지 않은 인간이었다. TV 출연도, 콘서트도 별로 하지 않았다.
시류를 타지 못해서였을까, 광장에서 불리지 않아서였을까, 금지곡이 없어서였을까.
가사와 멜로디에서 관조적이고 명상적인 깊이로 치자면 그는 김민기보다 그윽하다. 김민기는 때로 공장이나 기지촌 같은 현실세계의 곡을 썼고 이어 연극과 뮤지컬에 평생을 바쳤지만, 조동진은 평생을 현실과 동떨어진 위치에서 그저 맑고 순수하고 고독하게 언더의 음악세계를 견지해온 아티스트였다.
두 뮤지션이 세상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은 같은데, 전자는 그래도 연극 무대의 ‘뒷것’으로 존재했지만, 후자는 평생 ‘아랫것’(언더그라운드)으로 있다가 2017년 여름날 70세 나이로 앨범 6집만을 단촐하게 남기고 홀연히 떠났다.
하지만 일단의 가수들에게 조동진이라는 이름은 ‘대부’로 불렸듯 절대적이었다. 조동진의 음악 아우라 속에는 지금도 사랑받는 수많은 가수들이 포진해 있었고, 그들은 조동진의 음악적 수혜(프로듀싱)와 영감을 받았다.
조동진은 당시 유명했든 유명하지 않았든 포크를 하는 가수들이 집결한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의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이었다. 사람들은 그 집단을 그냥 ‘조동진 사단’이라고 했다. 그의 서초동 집은 당시 언더그라운드 포크 가수들의 사랑방이기도 했다.
그 인물들의 면면을 보자. 조동익(동생, 싱어송라이터), 이병우(기타리스트), 장필순, 김광석, 조규찬, 유희열, 하덕규(시인과 촌장), 전인권(들국화), 이주호(해바라기), 김현식, 한영애, 이소라, 윤종신, 김현철, 박기영, 김장훈, 함춘호, 정원영(연주자, 싱어송라이터) 등이다.
조동진은 하나음악을 세우기 전 당대 최고의 음반기획사 ‘동아기획’에서 맏형 노릇을 했는데 거기 있던 뮤지션들이 그 후에도 직간접으로 조동진과 함께 했다. 조동진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첫 주최자이기도 했을 만큼 후배들을 키우는 데 열성적이었다.
1947년 경남 고성군에서 태어난 조동진의 가계에는 예인의 피가 흐른다. 그의 아버지는 음악을 전공했다가 영화감독이 된 조긍하(1919~1982)다. 조긍하는 ‘황진이’(1957년, 도금봉 데뷔작), ‘과부’(1960년, 신영균 데뷔작), ‘육체의 길’(1959년, 김승호-김지미) 등 한국 영화사에 남은 작품을 만들었다. 조동진의 동생은 평생 함께 음악을 해온 아티스트 조동익(장필순과 결혼)이고 여동생 조동희도 음악을 한다.
조동진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중퇴하고 5인조 그룹사운드 ‘쉐그린’을 결성해 미8군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가 1979년 32세 늦은 나이에 훗날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솔로 1집 앨범을 발표했다. 예술의전당은 1994년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조동진에게 문을 열어 그의 작가주의를 예우했다. 그는 1996년 5집 앨범 발표 이후 제주에서 칩거했고 2017년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조동진은 한국 대중음악계 모더니즘의 창시자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대중음악의 세련미를 완성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980~1990년대 대중음악계는 조동진을 빼고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 한기봉 전 언론중재위원
한국일보에서 30년간 기자를 했다. 파리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장, 주간한국 편집장, 인터넷한국일보 대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을 지냈다.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로 언론과 글쓰기를 강의했고, 언론중재위원과 신문윤리위원을 지냈다. hkb8210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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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컷 완강기 사용법 아시는 분? ■ 완강기 박스 내 구성품은? - 창밖으로 내려뜨릴 로프릴(밧줄 얼레) - 지지대에 걸 고정고리(후크) - 몸을 고정할 가슴벨트 - 속도 조절기 ■ 완강기 사용 시, 4가지만 기억하세요! Ⅴ걸고: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정고리를 걸고 잠근다. Ⅴ던지고: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로프릴을 아래 바닥으로 던진다. Ⅴ조이고: 가슴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고 조인다. Ⅴ내리고: 다리부터 창밖으로 내밀어 바깥으로 나간 후 벽을 짚으면 안전하게 내려간다. ■ 주의사항은? 지지대가 홈에 정확하게 걸렸는지 확인하기 로프릴을 던질 때 장애물에 걸리거나 지나가는 사람이 맞지 않도록 주의하기 가슴벨트를 겨드랑이 쪽에 단단히 조인 후 팔을 위로 뻗지 말고 W자로 만들기(완강기를 타고 내려갈 때 장비가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 ☞ 완강기 사용법은 소방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완강기]를검색해보세요. ■ 전국 완강기 체험시설 90곳 ※ 신청 방법은 체험시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가까운 소방서 또는 안전체험관에 체험 가능 일정을 문의하세요! 서울 (25개소)광나루안전체험관(광진구), 보라매안전체험관(동작구), 광진소방서, 용산소방서, 마포소방서, 성북소방서, 영등포소방서, 강남소방서, 강서소방서, 강북소방서, 금천소방서, 성동소방서, 은평소방서, 서초소방서, 강동소방서, 구로소방서, 서대문소방서, 동대문소방서, 노원소방서, 중랑소방서, 도봉소방서, 송파소방서, 관악소방서, 동작소방서, 양천소방서 부산 (10개소)부산119안전체험관(동래구), 중부소방서, 부산진소방서, 북부소방서, 사하소방서, 해운대소방서, 금정소방서, 강서소방서, 기장소방서, 항만소방서 대구 (1개소)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동구) 인천 (3개소)인천국민안전체험관(서구), 공단소방서(소래119안전체험, 옥련119안전센터) 광주 (2개소)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북구), 광주소방학교(광산구) 대전 (1개소)대전119시민체험센터(서구) 울산 (7개소)울산안전체험관(북구), 중부소방서, 남부소방서, 동부소방서, 북부소방서, 남울주소방서, 서울주소방서 세종 (2개소)세종소방서, 조치원소방서 경기 (4개소)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오산시), 부천소방서, 안산소방서, 김포소방서 경기북부 (3개소)고양소방서, 남양주소방서, 포천소방서 강원 (3개소)원주119안전체험마을, 춘천소방서, 정선소방서 충북 (3개소)충북안전체험관(청주), 충주소방서, 옥천소방서 충남 (3개소)충청남도안전체험관(천안), 계룡소방서, 청양소방서 전북 (12개소)전북동부권119안전체험관, 전라북도청체험장, 전주완산소방서, 전주덕진소방서, 군산소방서, 익산소방서, 남원소방서, 장수소방서, 순창소방서, 고창소방서, 부안소방서 전남 (2개소)전남소방교육대, 나주소방서 경북 (5개소)김천소방서, 구미소방서, 경산소방서, 영덕소방서, 청도소방서 경남 (1개소 )경상남도안전체험관(합천군) 창원 (1개소)창원시민안전체험관(성산구) 제주 (2개소)제주안전체험관, 동부소방서
- 건강 즐거운 캠핑을 위한 안전수칙 가을 단풍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가을을 만끽하고자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을 계획했다면 화재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의 최근 3년간 화재 요인별 캠핌장 화재 건수에 따르면, 총 173건으로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제일 많고, 그다음이 불씨관리 소홀 32건, 기계적 요인 21건, 담배꽁초 14건, 가연물 근접 방지 5건 순이다. 화재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 또한 주의해야 하는데, 일산화탄소는 보이지 않는 암살자로 불릴 만큼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어렵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텐트 내 장작, 조개탄 등 화로 사용은 삼가고, 이산화탄소 위험성이 실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가스, 등유 난방기기 사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즐거운 캠핑을 위한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1. 난로 등 주변에 화재 위험 있는 물건 두지 않기 2. 텐트 내 화기용품 사용 자제하기 3. 전기용량 체크하여 초과되지 않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4. 난방기기 사용 시 환기구 확보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 준비하기 5.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시 화구보다 작은 조리기구 사용하기6. 소화기 구비하기 자료=소방청
- 사진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송파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행사에 참석,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10월 21일 오후 2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신청할 준비 되셨나요? 바야흐로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다. 집돌이 남편도, 역마살이 끼었는지 늘 밖으로 도는 아들도, 무더운 여름엔 내가 어디 좀 가자고 하면 날도 더운데 어딜 돌아다니느냐며 핀잔을 주기 일쑤더니 이젠 별말 없이 따라나선다. 10개의 길, 76개의 거점을 둘러보며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어디로 가면 좋을까 고심하던 차에 얼마 전 택배로 받은 여권이 생각났다. 이름하여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의 길, 76개의 거점을 둘러보며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첫번째 국가유산 방문지는 경복궁이었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과 함께 할 우리의 첫번째 여정은 가까운 경복궁부터 시작했다. 경복궁은 길 위에서 만나는 국가유산 이야기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만나는 대한민국의 역사여행, 아홉 번째 왕가의 길에 속한다. 지난 겨울 덕수궁 야행을 하며 역사해설가 선생님께 설명도 듣고 나름 학습만화를 통해 관심이 깊어져서 그런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는 그 어떤 여행지보다 진지하게 경복궁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거기에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엄마 아빠에게 있는 대로 아는 척을 하는 재미도 더했다. 우리의 여권에 도장을 쿵! 찍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들은 벌써부터 다음 여행을 손꼽아 기다린다. 늘 어디 가자고 하면 자긴 이제 엄마.아빠랑 다니기 싫다며 놀이동산 아니면 안 간다고 하던 아들이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으로 확 달라졌다. 추가 배포하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10월 21일, 11월 20일 오후 2시에 선착순으로 1,500부를 신청할 수 있다.(출처=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이 화창한 가을 가족끼리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강력 추천한다. 워낙에 인기 있는 귀한 몸(?)이다 보니 지난 7월에 올해 제작 수량인 11만 부가 이미 전부 동이 났다. 다행히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500부를 추가 제작해서 배포 중이다. 여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일단 10월21일 오후 2시, 11월 20일 오후 2시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시간에 맞춰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https://www.kh.or.kr/kha)에 들어가면 신청페이지가 열리는데 인기가수 콘서트 예매한다는 심정으로 광클릭이 필요한 순간이다.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한데 주요 유적지나 박물관 등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한편, 휴대전화 인증이 가능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이 위치한 인천공항에서 직접 수령 가능하다. 국가유산 방문자 투어를 하면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출처=국가유산방문 캠페인 블로그) 박물관이나 역사유적지 스탬프는 사실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봐왔다. 그런데 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유독 인기가 많을까? 신청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곳에서 도장을 찍는 것도 재밌지만 전국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도장 깨기의 재미도 있을뿐더러 기념품에 대한 기대도 대단했다. 스탬프를 3개, 5개, 10개를 찍을 때마다 여권 케이스, 텀블러, 레디백 등 꽤나 탐나는 굿즈들을 받을 수 있고 완주자에겐 무려 국가유산청장의 크리스탈 상패가 주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미리 계획 없이 국가유산 방문자 코스에 해당하는 곳을 방문했거나, 여권을 깜박하고 가져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셀프 체험존에 비치된 용지에 도장을 찍고 나중에 여권에 붙여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 앱을 통해서도 인증 가능하다. 11월까지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코스 여행상품도 마련되어 있다.(출처=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올가을 어디로 떠나볼까 고민 중이라면 일단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 접속하길 바란다. 11월까지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 코스 여행 상품도 기다리고 있다. 우리 가족은 가야 문명의 길, 백제 고도의 길, 선사 지질의 길, 소릿길, 천년 정신의 길 가운데 백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에 도장을 추가할 생각을 하니벌써부터 이 여행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 숏폼 [실제상황] 폐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극적 구조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주상절리 앞 바다에서 그물에 바다거북이 걸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구조에 나섰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이 그물을 조심스레 제거한 끝에 바다거북은 다시 자유를 찾아 넓은 바다로 헤엄쳐갔습니다. 이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바다거북으로 추정되며 길이 약130cm, 폭 약80cm정도 된다고 해요. 앞으로도 위기에 처해있는 바다생물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해양경찰에 신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