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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토판염전에서 첫 소금 채렴하는 데 오시겠어요’,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14년 전인 2009년 5월 9일이었다.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었다.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바뀐 후 갯벌소금과 천일염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광주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배를 타고 하의도를 거쳐 신의도에 있는 염전에 도착했다. 새로 지은 소금창고에 송진향이 채 가시지 않았다. 토판염전에서 채렴을 하기 위해 묵직한 고무래도 새로 만들었다. 이제는 뒷전으로 물러난 70대, 80대 노인들에게 물어서 재현한 것들이다. 박씨도 젊었을 때 어렴풋이 아버지와 형님이 토판염에서 소금을 걷었던 일이 떠 올랐다.
흰 장화에 검은 바지 그리고 줄무늬 셔츠를 입은 박씨는 아내와 함께 간단한 고사상과 이웃에서 염전을 하는 주민 몇 분을 초대했다. 당시 소금 공부를 하다 인연이 되어 나도 초대됐다. 그렇게 박씨 부부는 아버지, 형님이 생계를 잇던 소금밭을 이어받아 천일염을 생산하다가 1970년대 이전 천일염 생산방식인 토판염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염전은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이루어져 있다. 저수지는 바닷물을 보관하는 곳이며, 증발지는 햇볕과 바람으로 바닷물을 증발해 염도를 높이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결정지는 높은 염도의 함수를 이용해 소금 알갱이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그 결정지에 옹기 조각, 장판, 타일 등을 깔아서 생산량을 높이고 채렴도 용이하게 한다. 이러한 재질을 바닥재라고 하는데 천일염이 식품으로 전환된 후 친환경 바닥재를 개발하는 연구와 채렴할 때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계화 관련 기술개발이 진행됐다.
그리고 많은 천일염 생산자들은 앞다투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그런데 박씨는 오히려 30여년 시간을 거슬러 바닥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갯벌을 결정지 바닥을 다져서 소금을 생산하는 토판염을 선택한 것이다.
3대가 머무는 소금밭
지난 5월 토판염을 응원하는 사람 20여 명이 소금밭에 모였다. 벌써 14년째다. 코로나 기간에도 가족들만 모여서 5월에 소금고사를 지냈다. 소금고사는 토판염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소금밭여행이라는 특별한 체험을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이나 민속박물관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지난 00년에는 임방울대회에서 장원을 했던 소리꾼이 찾아와 판소리까지 곁들여 참가자는 물론 소금밭 주인들의 자존감도 한껏 올라가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찾아와 소금고사는 물론, 토판염생산과정을 촬영하기도 했다.
소금밭에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족이 늘었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아버지 뒤를 이어 염부가 되겠다고 섬으로 들어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결혼해서 아내까지 소금밭에 머물면서 2대가 지키는 염전이 되었다. 소금고사는 매년 5월 어김없이 이어졌고, 찾는 사람도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었다. 또 박씨의 염전을 보고서 깨끗한 소금밭과 생산된 토판소금을 한알 한알 살펴서 이물질을 추려내고 세척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보고 단골이 늘어났다.
그리고 손자가 태어나면서 이제 3대가 머무는 소금밭이 되었다. 토판염을 생산하는 곳도 귀하지만 3대가 머무는 소금밭은 더 귀할 것이다. 대부분 큰 염전을 운영하는 경우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지만 박씨의 염전은 아들 부부와 함께 오롯이 가족노동으로 소금밭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두 명의 손자 중 한 명은 벌써 장래에 소금장인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소금밭 여행은 소금고사만 아니라 토판염 채렴을 직접 해보기도 하고, 염전을 돌아보면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박씨로부터 상세하게 듣기도 한다. 또 신의면 상하태도와 하의면 하의도를 돌아보는 섬 여행도 함께 한다. 무엇보다 행복한 일은 박씨의 아내가 섬에서 나는 것으로 차려낸 섬 밥상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염전도 안전하지 못하다
하지만 소금고사가 이어진 14년 동안 천일염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태양광 광풍이 소금밭에 몰아치면서 전국에 240여 개 염전이 문을 닫았다. 그중에 전라남도에만 200여 개 염전이 문을 닫았다. 최소 두 명이 염전을 운영한다면 480여 명, 많게는 4, 5명이 일을 한다면 1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2000여 명이 이상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2020년 천일제염 업체 수가 1000여 개였으니 태양광으로 바뀐 염전을 제외하면, 800여 개가 남아 있는 셈이다.
가장 염전이 많은 전라남도는 700여 개소가 염전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신의면에 200개 정도 염전이 있다. 심지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동염전(신안군 비금면 소재)도 처음 지정된 면적 중 2/3는 태양광으로 바뀌었다.
내년에도 소금밭에서 만나고 싶다
“박사님, 내년에는 소금고사 더 못할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지난 5월 박씨의 아내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염전 일을 하면서 소금고사를 준비하는 일은 버겁다. 대부분 민속행사나 의례는 지자체나 문화재청 등의 지원을 받아서 준비하는데, 오롯이 한 가족이 10여년이 넘도록 소금밭의 전통을 지켜온 것만도 대단하다.
내년 5월에 다시 신안의 작은 소금밭으로 반갑게 만나고 싶다. 좋은 소금을 보내달라고 하늘과 바람과 땅에 술 한 잔 올리고 싶다. 소금밭을 지키는 한 가족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아래 내용은 필자가 지난 5월 소금고사에서 읽었던 기원문의 일부다.
그런데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습니다. 이제 고사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고, 소금밭을 찾은 분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버거워졌습니다. 예상했던 일입니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일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는 멈춰야 합니다. 그래야 보입니다. 어떤 지원도 없이 소금밭 가족들의 희생과 참여하신 분들의 열정으로 지난 10여 년을 잘 보냈습니다.
그래서 멈춥니다. 그 멈춤이 결코 중단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멈춤은 다시 걷기 위한 기다림입니다. 걷는 방법이 바뀔 것입니다. 급하게 뛰어온 15년입니다. 박성춘 소금밭 장인도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이제 소금밭에, 소금밭을 만든 사람들에게 또 갯벌과 바다에게 토판염을, 소금을 받은 우리가 방법을 찾아 볼 때입니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30여년 동안 섬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문화 관련 정책연구를 한 후, 지금은 전남대학교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어촌공동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바다인문학, 바닷마을인문학,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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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폐교’ 활용 시 무상 양여 허용…규제특례로 지방소멸 극복한다 # A지자체는 방치된 폐교를 창작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만 소유권이 없어 쉽지 않다. 하지만 지방소멸대응사업으로 폐교재산을 활용하는 경우 이를 무상양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 도시에 사는 B씨 부부는 초등 자녀의 농촌 유학을 희망했지만 현행 규정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포기했다. 그러나 농어촌유학에 대한 인구감소지역지원법 특례 신설에 따라 영어, 승마, 골프 등의 농촌 유학 특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 C씨는 귀농을 생각하지만 주택 구입·임대 비용이 부담스러웠으나 인구감소지역 이주 주민에 공유재산 사용료 감면 혜택을 부여하면서 부담 없이 고향으로 이사할 수 있다. 정부가 지방소멸대응 사업 추진 시 폐교재산을 무상 양여할 수 있도록 특례규정을 마련해 지자체의 폐교재산 적극 활용을 유도한다. 또한 도시지역 학생의 농촌유학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농촌유학학교 지정, 학구 조정의 유연성 등 근거를 두고 세부사항은 조례로 규정해 농촌유학을 활성화한다. 행정안전부는 국무조정실과 함께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부처 자체 발굴 등의 협업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인구감소지역 규제특례 확대 방안’을 마련해 18일 제42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방안은 재정 투입이나 장기적 과제보다는 국민·기업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제도 중심으로,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에 인구감소지역에 맞춤형 규제 특례를 발굴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한다. 폐교가 된 학교에서 자원 재활용 업체 관계자들이 교육 기자재 및 폐품 등을 분류해 옮기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동안 범정부적인 인구 위기 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총인구 감소가 시작되면서 지방을 시작으로 인구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어 지방소멸대응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지난 2022년 6월에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36개의 특례를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인구 성장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규제가 여전히 지역 실정에 맞지 않게 적용되어 특례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이번에 ▲정주여건 개선(12건) ▲생활인구 확대(7건) ▲지역경제 활성화 (7건) 3대 분야 26건을 추가했다. ◆ 정주여건 개선 먼저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 미활용 폐교 367개 중 인구감소지역에 243개(66.2%)있는 미활용 폐교재산을 지자체에 무상으로 양여한다. 그동안 관련 규정이 미비해 폐교재산 활용에 소극적이었던 바, 이번에 무상 양여 특례규정을 마련해 지자체에서 폐교재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농어촌 빈집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단층집임에도 철거 시 건물 규모와 상관없이 건축사 검토를 받아 서류를 제출하고, 이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 빈집 철거 해체 절차를 간소화한다. 특히 소규모 건축물에 한정해 건축사가 아닌 허가권자가 건축물 해체를 검토하도록 해 불필요한 비용과 절차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에서 종합의료시설 건립 등 지방소멸대응 거점시설을 건립할 경우 용적률 및 건폐율을 최대 1.2배 완화해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중점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한부모가족복지설 입소기준을 완화하고 기간도 연장한다. 이는 인구감소지역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의 경우 공실이 있지만 소득기준으로 인해 입소가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입소를 허용하고 재가 생활이 곤란할 경우 입소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인구감소지역에 더 많은 도서관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작은 도서관 설치시 기존 작은도서관 도서 보유량의 1/2 이상만 보유하더라도 작은 도서관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해 인구감소지역의 도서관 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주여건 개선 주요사례 ◆ 생활인구 확대 현재 도시지역 학생이 농산어촌으로 유학하는 경우, 학생은 유학운영학교 학구 내 거주해야 하며 인접 면에서 거주할 경우 농촌유학이 불가하다. 이에 관련 근거를 마련해 학생이 농촌유학학교와 인접한 읍면에서도 거주할 수 있도록 개선해 농촌유학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에 맞는 특색있고 개성있는 휴양콘도미니엄 확충을 위해 객실기준을 최소 30실에서 20실 이상으로 완화해 관광인구를 넓힌다. 한편 현재 농림어업인에 한해 임업용 산지에 주택건축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거주 목적으로 인구감소지역으로 이주 시에도 허용토록 한다. 생활인구 확대 주요사례 ◆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어항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어항시설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어항구역 내에 민간투자 여건을 개선하고자 지역 주민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는 매점, 일반음식점, 쇼핑센터 등도 설치가 가능토록 한다. 공유재산 및 물품 사용료와 대부료, 산업단지 임대료 감면범위도 확대한다. 그동안 국가·지자체 등 일부 경우에만 공유재산 물품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인구감소지역으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경우에도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에게만 부여한 산업용지 임대료 감면 혜택을 초기 중견기업까지로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국가, 지자체 등에만 한정된 농진청 연구장비 및 시설 사용료 면제를 대학이나 출연연구소, 회사 등에게도 적용해 농업 관련 연구 및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 식품 소매 점포 운영자가 차량에 냉장·냉동시설을 설치한 경우 다른 식품과 함께 포장육 판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해 축산물 구매에 애로가 있는 취약지역의 편의를 도모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요사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규제특례 확대 방안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현장 소통,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특례를 지속 발굴하여 규제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발표한 규제 특례 사항들의 신속한 특례 적용을 위해 특례 성격에 따라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또는 개별법령 등 개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의 :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 균형발전제도과(044-205-3448)
- 한컷 좌석을 높여 시야를 확보하세요!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수칙 교통안전 수칙을 지켜주세요 ! 경찰청과 함께 알아보는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수칙 1. 라디오 볼륨 줄이기!고령운전자의 경우, 청력 반응이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외부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라디오나 차량 내 소음을 조절해 주세요. 2. 장거리 및 야간운전 피하기!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나쁘다면 야간 및 장거리 운전 피해야 합니다. 자주 휴식을 취해 눈의 피로도를 최대한 풀어주세요. 3. 운전 경로 미리 파악하기!미리 운전 경로를 점검하고, 내비게이션 조작을 주행 전에 완료하여야 합니다. 4. 좌석 높여 시야 확보하기!저하된 시력이나 녹내장 등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운전석의 좌석을 조금 높여 시야를 넓게 확보하여야 합니다.
- 여행 여름의 추억도 캐고 보물도 캐는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고창갯벌의 보물도 캐고 여름날의 추억도 캐고.와, 소리치며 7월의 청량한 바다를 향해 첨벙첨벙 뛰어드는 아이들. 신바람 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입가에 걸린다. 이렇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올여름 휴가에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곳이 있다. 여름날의 바다에서 추억도 캐고 보물도 캘 수 있는 곳! 아름다운 바다, 갯벌, 푸른 숲과 산, 들판까지 다 가진 곳, 전북 고창이다.꼬마들이 조개캐기에 흠뻑 빠져있다.고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개의 보물을 간직한 도시다. 세계문화유산 고창고인돌,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생물권보전지역(고창군 전지역), 세계지질공원(병바위 등 13개소),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와 농악, 세계기록유산(무장포고문 포함 3종)까지, 고창 곳곳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라는 대단한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고창을 다시 둘러보면 숨겨진 보물처럼 자랑할 만한 곳이 더 있다.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구시포해수욕장.고창의 바다는 갯벌로 유명하지만,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물이 멀리까지 빠져도 해수욕장의 바닥은 펄이 아니라 고운 금모래가 깔려있어 제대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여행객을 맞이하는 구시포의 하트와 그 사이로 가막도가 보인다.해변 1km 앞에는 쟁반처럼 둥근 가막도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해변의 끝자락에 솟아있는 기암괴석은 바다 풍광에 운치를 더한다. 바닷가에 늘어선 키 큰 소나무들은 가지를 길게 늘어뜨리고 강렬한 햇빛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해변의 경사는 완만하고 평평해서 어린아이까지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름 피서지이며 고창군에서 가장 큰 해변이기도 하다.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갯벌 탐방의 시작이자 끝이다.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하는 초등생의 학부모라면 이곳 또한 필수다. 1층 전시관에는 고창갯벌의 특징, 갯벌의 생태계, 갯벌의 보존 가치 등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이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고, 2층에서는 움직이는 저어새, 바다보석 목걸이 등 직접 만들고 배우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센터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갯벌 탐방로를 마음껏 돌아볼 수도 있다.30분동안 갯벌탐방을 진행하는 전기차.고창갯벌의 탐방기지인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갯벌 탐방 전기차를 타고 명예습지생태안내인의 풍부한 해설과 함께 30분 동안 고창갯벌을 돌아보는 체험 활동이다. 갯벌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겐 재미와 의미를 둘 다 채울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만돌마을 앞 고창갯벌.일단 고창에 왔다면, 갯벌체험은 필수다. 고창갯벌은 서천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과 함께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타이틀로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이 갯벌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자연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고창갯벌은 심원면을 비롯해 부안군과 접경을 이루는 곰소만 일대가 핵심 지역으로 2010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면적만 해도 40.6㎢에 달한다. 계절에 따른 퇴적물의 변화 폭이 커서, 갯벌의 바깥부터 안쪽으로 갈수록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갯벌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갯벌 퇴적 스펙트럼의 전형을 볼 수 있다.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인기 있는 갯벌체험마을은 여러 곳이지만, 요즘 인기몰이를 하는 곳은 만돌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마을에서 자체 운영하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은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과 넓은 주차장, 마을 바로 앞 갯벌을 수시로 왕복하는 여러 대의 갯벌트럭까지 갖추고 있다.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일사천리로 갯벌체험이 이루어진다. 다만 물이 빠져야 갯벌체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먼저 체험학습장에 전화해 물때를 체크하고 체험 시간을 확인하자.드넓은 갯벌을 누비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의 몬스터 갯벌 트럭.거대한 트랙터 바퀴를 장착한 갯벌 트럭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술렁인다. 영화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거대한 몬스터 자동차처럼 대담하고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갯벌 트럭 위로 줄줄이 올라탄 사람들의 표정은 이미 이기기로 약속된 전쟁터에 나가듯 설레고 즐거워 보인다.만돌마을 앞 고창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진다.눈 앞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드넓다는 표현을 넘어서 광활하다. 6km에 걸쳐 속살을 드러내는 갯벌은 어디까지 물이 빠졌는지 저 멀리 외죽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새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아래로 사방팔방 탁 트인 풍경은 눈도 마음도 뻥 뚫어버리는 통쾌한 매력이 있다.온 가족이 고창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갯벌에서 캐낸 동죽이 금세 양파망에 가득 찬다.아이들과 부모들은 근사한 풍경은 뒷전이고 작은 갈고리와 양파망을 장착하고 갯벌의 보물을 캐느라 여념이 없다. 주로 동죽(백합목 조개)을 많이 캐는데 가끔씩 아이 손바닥만큼 큼지막한 조개가 심심치 않게 잡힌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조개 캐기에 흠뻑 빠져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고, 금세 양파망은 동죽으로 한가득 채워진다.만돌마을 갯벌 앞에 빨간 풍차와 바람개비가 아름다운 서해안바람공원이 있다.온몸으로 갯벌체험을 한 후에는 체험장 바로 앞의 서해안바람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갯벌 전망대와 솔숲 산책로에서 잠시 쉼표도 찍고, 엽서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빨간 풍차와 쉴 새 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 앞에서 온 가족 포토 타임도 잊지 말자. 활짝 웃는 아이들의 얼굴엔 나도 캐냈다는 수확의 기쁨과 여름날의 추억이 한가득 묻어 있을 테니까.시원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동호국민여가캠핑장.구시포와 가까운 동호해수욕장도 해수욕하기 좋고 경치도 수려하다. 특히 고창군에서 운영하는 동호국민여가캠핑장은 해변 바로 앞, 4km나 되는 해송 군락지 사이 사이에 캠핑용 덱이 조성되어 있다. 향긋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서해의 붉은 낙조를 즐기는 근사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이용은 고창군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당일 여행 코스〉구시포해수욕장 람사르고창갯벌센터 만돌어촌체험마을(갯벌체험) 서해안바람공원〈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구시포해수욕장 또는 동호해수욕장 둘째 날 / 람사르고창갯벌센터 만돌어촌체험마을(갯벌체험) 서해안바람공원여행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고창 문화관광 - 만돌어촌갯벌체험 - 람사르고창갯벌센터 ○ 운영 정보[람사르고창갯벌센터]- 운영시간 : 전시관 09:00~18:00 (화~일)- 휴무 : 매주 월요일- 요금 : 관람료 무료, 전기차 탐방(3000원, 현장접수 및 현장결제) 킥보드, 자전거 대여 (시간당 3000원, 신분증 지참)[만돌갯벌체험학습장]- 운영시기 : 3월~10월(갯벌체험) / 1월~12월(조개잡이 체험)- 운영시간 : 저조 3-4시간- 체험비 : 성인1만 2000원, 학생 8000원, 유아(4세 이상) 6000원 단체(40인 이상: 성인 1만원, 초중고 7000원, 유치원 5000원)○ 문의 전화- 고창군청 관광산업과 : 063)560-2950- 구시포해수욕장 : 063)560-2646- 람사르고창갯벌센터 : 0507)1402-2638, 063-560-2638-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063)561-0705- 동호 국민여가캠핑장: 063)560-8695, 063)560-2958○ 대중교통 정보[기차]- KTX서울역-정읍역, 하루 5회(06:22~19:34) 운행, 약 1시간 45분 소요- 정읍역에서 정읍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보 약 6분, 고창문화터미널행 승차(36분 소요)- 고창문화터미널에서 101번, 102번 버스 승차, 구시포삼거리 하차(1시간 52분 소요) 구시포해수욕장까지 도보 약 11분*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버스]- 서울-고창,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6회(07:05~19:30)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고창문화터미널에서 101번, 102번 버스 이용, 구시포삼거리 하차, 구시포해수욕장까지 도보 약 11분*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 통합예매, 고창문화터미널 063)563-3388○ 자가운전 정보[경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이용 논산천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고창,정읍방면으로 오른쪽 고속도로 출구 주천교차로에서 고창, 흥덕방면 제하교차로에서 영광,고창, 법성포 방면 야동교차로에서 선운산IC방면 상하교차로에서 구시포방면으로 우회전 자룡교차로에서 구시포방면으로 우회전 구시포교차로에서 직진 구시포해수욕장[서해안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이용 고창IC 아산, 선운산 방면으로 오른쪽 방향 고인돌교차로에서 해리, 무장, 선운사방면 성기교차로에서 공음, 무장방면 궁동교차로에서 동호, 구시포해수욕장, 해리 방면으로 우회전 상하교차로에서 구시포방면으로 우회전 구시포교차로에서 해수욕장방면 구시포해수욕장○ 숙박 정보- 콤마펜션 :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하이구시포펜션 :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강선달힐링센터 펜션 : 상하면 구시포해변길, 0507)1311-6338- 동호비치호텔 : 해리면 구동호1길, 063)562-1300- 동호 국민여가캠핑장(고창군 통합예약시스템) : 해리면 동호리, 063)560-8695, 063)560-2958○ 식당 정보- 만돌큰손 : 백합 칼국수, 심원면 만돌리 1길, 063)561-4788- 은정가든 : 바지락 비빔밥, 해리면 동호로, 063)563-5693- 명진풍천장어 : 장어구이, 상하면 상하1길, 063)563-0250- 나래궁 : 짬짜면, 고창읍 동리로, 063)561-3356○ 주변 볼거리 - 상하농원 - 선운산도립공원 - 고창 고인돌 유적지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이상민 행안부 장관, 호우 피해지역 현장 방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임시대피시설(행정복지센터)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임시대피시설(행정복지센터)을 방문해 호우로 주택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임시대피시설(행정복지센터)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임시대피시설(행정복지센터)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임시대피시설(행정복지센터)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호우 피해지역인 충남 논산시 벌곡면 교량 유실 현장 등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호우 피해지역인 충남 논산시 벌곡면 교량 유실 현장 등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호우 피해지역인 충남 논산시 벌곡면 교량 유실 현장 등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청년들이여, 청년센터로 모여라! 청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책이 궁금할 때, 지역의 청년들과 교류가 필요할 때, 내가 가진 재능을 이용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싶을 때, 영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장비와 공간이 필요할 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각 지역에 위치하여 청년들의 다양한 삶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청년센터이다. 지자체별 청년센터는 전국 213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임 공간 제공, 오프라인 취업 및 정착 상담, 청년정책 홍보사업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오프라인 청년센터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온통청년 포털(www.youthcenter.go.kr)의 청년센터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찾아볼 수 있다. 최근내가 거주하고 있는 세종시의청년센터에 다녀왔다. 세종청년센터 외관. 세종청년센터는 세종시와 청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나는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청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종청년센터 누리집의 소개 화면.(출처=세종청년센터 누리집) 청년센터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청년활동과 발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공유 공간을 제공한다. 내가 방문한 세종청년센터에는 편안하게 상시 이용 가능한 커뮤니티실,회의실, 스포츠룸, 조명과 카메라가 마련된 스튜디오 등이있다. 다양하게 마련된 공유 공간 안내.(출처=세종청년센터 누리집) 나는 종종 더운 날씨를 피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인 커뮤니티실에 방문하여 청년들과 비치된 보드게임을 즐기곤 한다. 세종청년센터 커뮤니티실의 모습. 또한 나는 세종청년센터에서 청년과 정책 사이를 연결하는 청년정책 네트워크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스스로 정책을 연구하고 모색하며 실효성 있는 청년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세종시의 여러 청년들과 네트워크를 하며 평소 느꼈던 지역의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직접 제안해 볼 수 있어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곳곳에 비치된 팜플렛과 청년 정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청년정착상담소의 상담을 통해서 다양한 정부 및 지자체의 청년 정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정보를 알게 되어 지원 신청을 했다. 다양한 청년정책 홍보 팜플렛이 놓여있는 모습. 청년센터의 이름 그대로 청년센터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다. 청년으로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공간이 필요하다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는 청년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재은 lgrjekj4@naver.com
- 숏폼 비가 많이 내릴 땐, 기억해 주세요 여름철 호우·침수 대비는 이렇게! Ⅴ창문·현관 등 빗물 들어올 만한 곳 닫기 Ⅴ비상구 위치와 대피 경로 미리 확인 Ⅴ지하공간에 물이 차오르면 즉시 대피 Ⅴ가로등 같은 전기시설, 하수도·맨홀 주변 통행 삼가 Ⅴ길 가운데 대신 건물 외벽을 붙잡고 이동 Ⅴ차량 침수 시작되면 저단 기어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 Ⅴ차 문 열리지 않으면 운전석 목받침대·철제봉 이용해 유리창 깨고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