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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음악의 정점에 올라있는 작곡가 바흐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물론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탐구가 이들 작품의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그가 쉴 수 없이 작품을 내놓은 이유는 열정 이전에 20명의 자녀(이중 10명은 성년이전에 사망했다)를 둔 가장이자 매주 교회에 새로운 음악 선보여야 했던 노동자였기 때문이다.
교회 음악감독 일만으로도 시간이 없었던 바흐이기에 몇몇 음악의 멜로디는 이전작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도 있다.
우리는 바흐를 흔히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가 음악에 미친 영향이 실로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들이 현재 재즈와 팝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차용되는 것에는 이런 그의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율의 발견은 세상의 모든 음악이 없어져도 평균율만 있으면 다시 복원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우리는 평균율을 음악의 구약성서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바흐의 보물 같은 음악들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사실 매우 정교하게 작곡되었으며 현재 여러 영화음악에도 사용되고 있다. 3월은 바흐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다. 그를 기리며 어떤 그의 음악이 영화에 삽입되었는지 살펴 보도록 하자.
◆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1977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우주선 보이저 1호와 2호에는 인류의 메시지가 담긴 ‘골든 레코드’가 실려있다. 골든 레코드는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아이디어로 혹시 모를 외계생명체와의 조우에서 우리인류를 소개하려는 목적에 있다.
골든 레코드는 12인치 구리로 만든 디스크이지만 이렇게 명명한 이유는 레코드 자체가 황금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골든디스크에는 바흐의 음악이 실려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이다.
인류의 문화 유산인 이 작품은 오직 피아노 또는 챔발로로 연주되도록 작곡되었다. 물론 현재는 피아노 트리오 등 다양하게 변주되어 연주되고 있지만 바흐가 원래 지은 제목은 ‘2단 건반 클라비어 챔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클라비어 연습곡’이다.
기본 G장조이며 첫곡 아리아(Aria)와 30개의 변주곡(variation), 그리고 다시 처음 곡인 아리아로 돌아오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1시간이 넘어가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고 있으면 흙에서 태어나 질곡 있는 시간을 보내다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자연의 원칙마저 느껴진다.
이 작품은 원래 드레스덴의 카이저링크 백작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작곡되었는데, ‘골드베르크’라는 이름은 카이저링크 백작에게 고용된 연주자이자 그의 제자이기도 한 요한 골드베르크에서 가져온 것이다.
당시 14살이었던 골드베르크는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백작 때문에 계속 연주를 해야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여러 유명영화에도 삽입되었는데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양들의 침묵>을 비롯해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잉글리쉬 페이션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나온다.
이외에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 날>, 그리고 조지 클루니의 <솔라리스>등 수 많은 작품의 OST로 활용되고 있다.
◆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Jesu, Joy of Man’s Desiring)
바흐의 칸타타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을 꼽으라면 아마도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Jesu, Joy of Man’s Desiring)>일 것이다. 우리에겐 찬송곡으로 익숙하게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723년 강림절에 바흐가 작곡한 칸타타 BWV 147 <마음과 입과 행위와 삶(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의 합창곡에서 멜로디를 가져왔다.
이 칸타타에는 6번째 악장인 <예수님이 계시는 축복받은 나(Wohl mir, dass ich Jesum habe)>와 10번째 악장 <예수는 나의 기쁨(Jesus bleibet meine Freude)>에 합창이 나온다. 각 악장의 가사는 다르지만 멜로디는 동일하다.
영어 제목은 영국 피아니스트 마이러 헤스(Myra Hess)가 1926년에 피아노 솔로로, 1934년에 피아노 이중창으로 편곡을 하면서 붙여졌으며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유명세를 탔다.
사실 이 작품의 멜로디는 바흐가 온전하게 작곡한 것이 아니고 그가 태어나기 전에 출판되었던 요한 쇼프(Johann Schop)의 찬송가에서 가져온 것으로, 완전한 바흐 멜로디의 작품으로 보기는 힘들다.
특히 많은 작품들을 작곡해야 했던 바흐는 종종 같은 멜로디를 차용해 작곡을 했는데 칸타타 BWV 147 또한 그러한 작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오르간, 피아노, 합창, 관현악 등 다양하게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는데 영화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장면에 자주 등장한다.
이 작품이 OST로 사용된 영화는 탐 크루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아일랜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출세작 <부기 나이트> 이외에도 영화 <더 베리얼>, TV시리즈 <심슨> 등 다양하다.
◆ Orchestral Suite No. 3 - Air
바흐의 ‘4개의 관현악 모음곡(Orchestral Suite)’은 영국과 프랑스 궁정 취향의 춤곡들을 엮어서 만든 작품이다. 바흐는 이 작품을 작곡할 시기가 “인생에서 행복했었던 한 때”라고 회상했다.
4개의 작품 모두 서곡(Overture)로 시작하고 있으며 미뉴에트(Minuet)와 부레(Bourree), 가보트(Gavotte) 등 잘 알려진 춤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궁정음악 분위기에 맞게 쾨텐궁전에서 연주되었다고 한다.
사실 관현악 모음곡은 멘델스존에 의해 발굴되기 전까지 10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작품이다. 지금의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로 칭송 받을 수 있게 된 이유에는 이런 멘델스존의 노고가 있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바흐가 작곡한 무수히 많은 교회음악과 성격이 다른 관현악모음곡은 이후 아름다운 멜로디로 주목받게 되는데, 특히 모음곡 3번의 두 번째 악장 <Air>가 그것이다.
<Air>는 영어식 발음이고 이탈리아어로 <아리아(Aria)>라고 부르는데 어원은 ‘선율’ 또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을 뜻하며, 이후 오페라의 아름다운 독창곡에도 통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모음곡 3번의 다른 악장들은 모두 관악기와 팀파니가 함께 하는데 두 번째 악장 <Air> 만큼은 오직 현악합주로만 연주된다.
아름답고 고고한 <Air>의 멜로디에 반한 19세기 독일의 명 바이올리스트 빌헬미(August Wilhelmj, 1845~1908)는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음인 G선에서만 연주하도록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했으며 이 곡에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작품 또한 여러 영화에 사용되었는데, TV시리즈 <하우스M.D.>를 비롯해 영화 <세븐>, <베틀로얄>, <런어웨이 브라이드>, <데블스 에드버킷>, <에반게리온> 등에 OST로 활용되었다.
이외에도 007, 베트맨, 어벤저스 등 영화의 액션 장면에서도 사용되어 역설법 또는 관객이 장면에 깊게 개입하지 못하도록하는 소격효과로 쓰이기도 했다.
◆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in D Minor)
오르간은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고대부터 발전해 온 오르간은 바로크시대 악기제작자 고트프리트 질버만(Gottfried Silbennann)에 의해 개량되어 정점에 다다랐다.
특히 교회음악에서 발군의 음악성을 드러낸 오르간은 인터스텔라나 오페라의 유령 등 현대 영화음악과 뮤지컬에서도 그 장중함을 잘 드러낸다.
교회의 ‘칸토르(Kantor)’ 즉 예배지휘자였던 바흐는 오르간을 위한 여러 곡들을 작곡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아마도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in D Minor)>일 것이다.
처음부터 뇌리를 때리는 강력한 선율은 이후 푸가형식으로 발전해나가 무한이 뻗어나가는 우주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토카타(Toccata)’란 건반악기를 위한 즉흥성이 강한 형식으로 건반을 ‘터치(TOUCH)하다’라는 뜻 또한 갖고 있어서 화려한 기교를 보여준다. 푸가는 주제부를 반복적으로 연주하는 형식인데 쉽게 말하자면 기악으로 하는 돌림노래라고 말할 수 있다.
자유로운 토카타를 시작으로 바로크를 상징하는 엄격한 푸가형식으로 이어지는 바흐의 <토카다와 푸가>는 이 두 가지 형식을 뛰어나게 접목해 탄생한 걸작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작품 역시 강렬한 테마와 장중함을 갖고 있어 영화음악에 자주 활용되었다. 수많은 작품이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디카프리오 주연의 <에비에이터>,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로 유명한 디즈니의 <판타지아>, 안소니 홉킨스의 <샤도우랜드>, 더스틴 호프만이 메가폰을 잡은 <콰르텟>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1931년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 1934년작 <블랙 캣>, 1954년작 <해저 이만리> 등 바흐의 걸작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활용되었다.
☞ 음반추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음반은 많은 평론가들이 캐다나 피아니스트 글렌굴드(Glenn Gould)의 음반을 추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와 직접 라이브로 감상했던 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의 정갈한 연주를 좀더 선호한다.
프랑스의 합시코드 연주가 셀린 프리쉬(Celine Frisch)의 연주와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Dmitry Sitkovetsky)의 바이올린과 현악 합주로 편곡된 음반도 훌륭하다.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Jesu, Joy of Man’s Desiring)>의 멜로디가 나오는 칸타타 BWV 147은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의 연주가 아름답다. <Concentus Musicus Wien>와 함께 한 하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연주도 추천드린다.
관현악 모음곡집(Orchestral Suite)은 톤 쿠프만(Ton Koopman)과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지기스발트 쿠이켄(Sigiswald Kuijken)과 라 프티트 방드의 음반도 바로크적 감성을 느끼기 충분하다.
오르간 작품인 <토카타와 푸가>는 헬무트 발챠(Helmut Walcha), 사이몬 프레스톤 (Simon Preston)의 장중한 연주와 한스 오토(Hans Otto)의 개성 넘치는 연주 모두 좋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오케스트라 버전도 한번 들어보시길 권하겠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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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가정의 달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에 다녀왔어요! 푸른 하늘 아래 다가온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가족과 관련된 날이 유독 많이 몰려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지난 4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가정의 달 맞이 행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곳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어 찾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작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아이와 함께 가보기 좋은 곳,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명소 등 자녀 동반 여행 명소로 항상 손꼽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록빛 가득한 장소이자 과거를 딛고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조성된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내국인은 6일 전,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출처=용산어린이정원 예약 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국민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오랜 시간 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던 장소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식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일정 구역을 개방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이 탄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있기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방문 신청 인원은 최대 10명까지, 최대 한 달 전 예약 가능하며 내국인 기준 방문일 6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어린이정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신분증 제출이 필요 없었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생년월일이 기재된 학생증이나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의 본인 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단, 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현장에서 등록하고 신분증 확인 후입장이 가능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안내센터 앞 다양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 문자와 신분증 지참이 필요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는 곳이기에 아이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을 찾았다. 용산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하니 용산어린이정원의 입구가 나왔다. 직원들은 정원 방문객인지 물어보고 예약 문자와 신분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안내센터 쪽으로 유도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예약 확인과 입장 등록,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아무래도 대통령실과 가깝다 보니 텀블러는 내부를 확인했고,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는 별도의 확인을 거쳤다. 카메라 역시 71mm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만약 어린이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으로 더 큰 정원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예정이다. 임시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잘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안내센터를 빠져나오니 미군 부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정돈된 꽃과 나무의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활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원 곳곳을 순회하는 전기차도 운행 중이니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노약자, 임산부일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해 전기차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 기획전 온화를 관람했다. 천장의 조명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시관이었다. 기획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전시관에서는 현재 온화, 溫火 Gentle Light라는 주제로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금단의 땅에서 국민에게 찾아온 어린이정원을 이야기한다는 전시의 주제처럼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던 공간이었다. 몇몇 건물을 지나니 광활한 잔디마당이 눈에 펼쳐졌다. 대형 캐릭터 풍선이 잔디마당의 입구를 알리고 있었고,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물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공놀이를 하자며 공을 들고 잔디마당을 가로질렀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들도 기분이 좋은지 공놀이를 하자며 잔디마당으로 달려갔다. 탱탱볼과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들, 캐치볼과 원반 던지기까지 비록 날은 무척 더웠지만, 서울 한복판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가족과 추억을 쌓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뒤늦게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잔디정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낸 후 이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인 이벤트하우스는 5월 어린이 달을 맞아 매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주말에는 1주 차 행사로 어린이 정원사-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정원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정원 내 이벤트하우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고 있다. 전문 프로그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정원사는 회차당 15명 내외가 참석 가능하며 정원과 그림책정원 활동정원과 미술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은 이벤트하우스에서 현장 신청 명부를 작성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신청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은 분리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수업에 참여 가능하다. 2023년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뒤로 용산 대통령실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했던어린이정원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대한민국을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정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모습을 기록관을 통해 상세히 확인했던 것과,잔디마당 바로 뒤로대통령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일별 선착순 선물을 증정하고, 개방 1주년을 맞아 삐에로,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주말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특별개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