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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의 정의를 실현한 하이든과 고전의 완성을 보여준 모차르트, 그리고 혁신을 통해 낭만으로 가는 시대의 가교역할을 한 베토벤은 비엔나 음악계의 영웅들이다.
이들 바로 이후에는 비엔나 태생의 프란츠 슈베르트가 있다. 그가 작품 <겨울 나그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해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것은 클래식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모차르트보다도 더 짧은 생애 살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하다.
36세에 세상을 떠난 모차르트 보다 5살이나 이른 31살에 생을 마감했다는 것 또한 슈베르트 역시 못지 않은 천재였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 역사로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생애 마지막 작품들이 심오하며 비할 데 없는 아름다운 음악적 표현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베토벤을 존경하여 생애 딱 한번 만났던 그의 옆에 묻히고 싶다는 슈베르트의 유언은 실현되었다. 베토벤 옆 빈의 중앙묘지에 묻힌 슈베르트지만 그의 석상을 보려면 도심공원인 슈타트 파크에 가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비엔나 남성 합창단의 기금으로 세워진 슈베르트의 석상을 따라 아래로 걷다 보면 빈을 상징하는 다음세대 음악가를 만날 수 있다. 바로 황금빛으로 빛나는 동상의 주인공 왈츠의 제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이다.
◆ 왈츠의 도시
19세기 유럽은 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나라마다 대표적인 춤들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었다. 폴란드는 귀족적인 폴로네이즈와 서민적인 마주르카가 대표적 춤이고 보헤미아 지방의 동유럽에는 폴카(polka)가, 그리고 파리에는 화려한 캉캉이 사교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모두 바로크 시대의 차분하고 절제된 동작의 춤에서 벗어나 좀더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동작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엔나 역시 도시를 대표하는 춤이 무도회장을 휩쓸고 있었다.
이 춤은 사실 19세기 전 유럽 사교계를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3/4박자의 우아한 춤 ‘왈츠’다.
왈츠의 어원은 회전을 뜻하는 독일어 ‘Waltzen’에서 유래 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춤의 기원은 ‘돌다’라는 뜻의 프랑스의 ‘Volta’라는 춤에서 왔다는 학설이 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왈츠라는 말이 있기 전부터 왈츠와 비슷한 춤이 있었다고 한다.
게르만 문화권을 중심으로 남녀가 서로 밀착하며 도는 춤인 ‘벨러(Weller)’가 그것인데 이 벨러가 오스트리아 지방인 티롤의 농부들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점점 도시로 옮겨와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오스트리아를 지배하던 합스부르크가에서는 춤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타 도시에서는 금지시켰는데, 도심으로 옮겨온 벨러가 좀더 세련되고 우아한 왈츠로 발전 되면서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출수 있게 법률이 개정되었다.
왈츠가 비엔나 전역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1814년 빈 회의를 기점으로 유럽에 유행처럼 퍼지게 되었다. 특히 황제 요제프 2세는 3000명의 시민을 궁으로 초대하여 왈츠를 추게 하며 귀족과 시민 사이의 균열이 나지 않도록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왈츠는 다양한 음악적 형식으로도 많이 응용 되었는데 쇼팽,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생상등 작곡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형식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비엔나의 문화유산과도 같은 이런 왈츠를 비엔나를 넘어 지금의 아이돌과 같은 인기로 전세계에 유행시킨 음악가가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황금동상의 주인공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이다.
◆ 왈츠의 황제
빈의 중심부 슈테판 성당과 카를 플라츠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1호선 레드라인을 타고 도나우 방향으로 한두 정거장 가면 ‘Nestroy Platz’역이 나온다. 이곳 역 앞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물관이 있는데 사실 그가 살던 아파트를 개조하여 전시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그의 최고 히트작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스피커에서 흐르는 이곳에는 그의 흉상과 연주에 사용하던 17세기 아마티 바이올린, 비엔나 피아노의 자부심인 뵈젠도르퍼 등이 큰방에 자리잡고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그가 작곡하던 모습과 바이올린을 들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2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아들이다. 사실 아버지 슈트라우스1세 또한 왈츠 음악의 기초를 마련하고 유럽투어를 통해 왈츠를 널리 알린 인물이다. 비엔나 신년음악회의 마지막 앙콜 때 박수에 맞춰 연주하는 라데츠키 행진곡이 그의 작품 중 하나다.
요한 슈트라우스1세는 뛰어난 음악가였지만 아들이 음악을 하는 것에는 심한 반대를 하였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욱 타고난 음악성을 갖고 있었던 아들 슈트라우스 2세의 고집을 꺾기는 어려웠다. 결국 아들은 아버지와 경쟁하게 되었고 아버지 사후에는 아버지 악단을 합병하여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사교음악계를 이끌었다.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으로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이외에 <빈 숲 속의 이야기>를 비롯해 <남국의 장미>, <피치카토 폴카>, 오페레타 <박쥐> 등 주옥 같은 왈츠와 폴카 등 500여곡들이 있다.
그의 선풍적인 인기는 유럽을 넘어 19세기 중 후반 미국에서도 순회공연이 이어질 정도로 대단하였으며 황족과 귀족들도 무시할 수 없는 셀럽이 되었다.
왈츠음악은 깊은 사고를 요하는 음악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고상하고 세련된 리듬만큼은 다른 음악에서 맛보기 쉽지 않다. 슈트라우스와 우정을 나눴던 작곡가 브람스 또한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부러워했다.
재미있는 일화 중, 한번은 슈트라우스의 아내가 브람스의 팬이어서 싸인을 요청 한적이 있었다. 당시에 자신의 음악 몇 소절을 적은 후 옆에 싸인 하는 것이 관습이었는데, 브람스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몇 소절을 적은 후 옆에 싸인 대신 “불행히도 브람스 음악이 아님”이라고 적었다.
현재 이런 스트라우스의 음악과 왈츠를 가장 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는 어디일까? 아마 비엔나 필하모닉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 비엔나 필하모닉
매년 1월1일 빛나는 황금 홀(Wiener Musikverein)에서 화려한 꽃 장식과 왈츠를 연주하는 비엔나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는 전세계 방송사로 송출되고 있다.
서서 보는 스탠딩 티켓을 제외한 좌석표를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좋은 자리들은 명사들의 초대석으로 이미 몇 년 전 예약이 되어있기도 하다.
항상 최고의 오케스트라에 손 꼽히는 빈 필하모닉이 다른 오케스트라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일단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들 수 있다. 일명 ‘비너클랑(Wiener Klang)’이라 부르는 비엔나 사운드는 무겁고 과하지 않은 저음과 부드럽고 우아한 음색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둥글고 아름다운 소리의 관악기와 현악기들의 조화는 오케스트라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전통이다. 현악기들의 소리는 비단결과 같다고 하여 실키 사운드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소리를 유지하는 비결 중에는 그들만의 악기를 사용하는 부분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관악기로 분류되는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은 빈 필에서만 쓰는 스타일의 악기로 구성되어있다.
오보에는 일반적인 오보에와는 운지법이 다른 19세기 후반부의 비엔나 오보에를 사용하는데 소리와 외관이 일반적인 오보에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바순 역시 오보에와 소리의 결이 같은 밝지만 풍부하지는 않은 느낌이다.
클라리넷 또한 일반적인 시스템과 다른 운지법이지만 소리는 깊이 있고 풍부하며 밝은 특징을 보여준다. 호른도 그들만의 악기를 사용하고 있고 팀파니의 경우 플라스틱제가 아닌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악기의 소리는 어떤 차이일까? 20세기초 거장 푸르트 뱅글러가 빈 필의 현악기소리가 좋아 자신이 맡고 있는 베를린 필과 악기를 바꿔 연주하게 했는데 빈 필의 소리를 낼 수 없었다는 일화가 있다.
결국 선배 음악인들로부터 전수되는 그들만의 비브라토와 운궁법 등 악기를 다루는 연주법이 소리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다.
빈 필하모닉에서 45년동안 악장을 역임한 전설적인 악장 라이너 퀴흘은 어떤 지휘자가 좋은 지휘자인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들의 음악을 방해하지 않는 지휘자”라는 대답을 하였다. 그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비엔나 필하모닉도 외국인과 여성단원의 채용, 지나치게 보수적인 스타일과 분위기 등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현재는 세상의 변화에 서서히 맞춰 나아가는 중인 듯 하다.
◆ 클래식의 현재와 오늘
비엔나가 음악의 도시로 불리게 된 것에는 도시의 역사와 함께한 훌륭한 작곡가와 연주단체가 있었다. 화려한 시절을 보낸 도시지만 현재 클래식의 인기는 과거의 영광에는 못 미치는 듯하다.
음악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세계화와 상업화가 가속화 되면서 음악이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의 문화였던 클래식 음악이 대중들의 삶에 깊이 있게 들어와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비엔나 공연장에 유명공연단체나 연주자가오면 매진사례를 종종 기록하지만 관객층의 대부분은 연세 많으신 분들과 클래식 전공 학생,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젊은이들이 많이 앉아있는 아시아의 공연장은 하나의 큰 마켓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클래식은 단순 문화를 넘어 시대와 사람을 이해하는 언어로서 공유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 유지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쌓여 역사가 되고 그것의 당위성이 현재 비엔나라는 도시가 갖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아닐까?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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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 2가지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을 소개한다. 1. 청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생선 청어는 몸 빛깔이 청색이라 청어라 불린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가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을 자랑하는 청어는 주로 과메기나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봄에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청어회로 즐겨 먹는다. 2. 조피볼락(우럭)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조피볼락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맑은탕 등 다양하게 조리된다.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조피볼락은 다른 어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원기 회복에 좋아 나른해지는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자료=해양수산부
- 사진 최상목 경제부총리, 화상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가정의 달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에 다녀왔어요! 푸른 하늘 아래 다가온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가족과 관련된 날이 유독 많이 몰려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지난 4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가정의 달 맞이 행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곳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어 찾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작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아이와 함께 가보기 좋은 곳,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명소 등 자녀 동반 여행 명소로 항상 손꼽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록빛 가득한 장소이자 과거를 딛고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조성된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내국인은 6일 전,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출처=용산어린이정원 예약 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국민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오랜 시간 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던 장소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식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일정 구역을 개방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이 탄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있기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방문 신청 인원은 최대 10명까지, 최대 한 달 전 예약 가능하며 내국인 기준 방문일 6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어린이정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신분증 제출이 필요 없었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생년월일이 기재된 학생증이나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의 본인 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단, 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현장에서 등록하고 신분증 확인 후입장이 가능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안내센터 앞 다양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 문자와 신분증 지참이 필요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는 곳이기에 아이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을 찾았다. 용산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하니 용산어린이정원의 입구가 나왔다. 직원들은 정원 방문객인지 물어보고 예약 문자와 신분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안내센터 쪽으로 유도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예약 확인과 입장 등록,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아무래도 대통령실과 가깝다 보니 텀블러는 내부를 확인했고,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는 별도의 확인을 거쳤다. 카메라 역시 71mm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만약 어린이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으로 더 큰 정원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예정이다. 임시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잘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안내센터를 빠져나오니 미군 부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정돈된 꽃과 나무의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활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원 곳곳을 순회하는 전기차도 운행 중이니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노약자, 임산부일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해 전기차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 기획전 온화를 관람했다. 천장의 조명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시관이었다. 기획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전시관에서는 현재 온화, 溫火 Gentle Light라는 주제로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금단의 땅에서 국민에게 찾아온 어린이정원을 이야기한다는 전시의 주제처럼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던 공간이었다. 몇몇 건물을 지나니 광활한 잔디마당이 눈에 펼쳐졌다. 대형 캐릭터 풍선이 잔디마당의 입구를 알리고 있었고,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물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공놀이를 하자며 공을 들고 잔디마당을 가로질렀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들도 기분이 좋은지 공놀이를 하자며 잔디마당으로 달려갔다. 탱탱볼과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들, 캐치볼과 원반 던지기까지 비록 날은 무척 더웠지만, 서울 한복판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가족과 추억을 쌓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뒤늦게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잔디정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낸 후 이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인 이벤트하우스는 5월 어린이 달을 맞아 매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주말에는 1주 차 행사로 어린이 정원사-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정원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정원 내 이벤트하우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고 있다. 전문 프로그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정원사는 회차당 15명 내외가 참석 가능하며 정원과 그림책정원 활동정원과 미술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은 이벤트하우스에서 현장 신청 명부를 작성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신청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은 분리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수업에 참여 가능하다. 2023년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뒤로 용산 대통령실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했던어린이정원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대한민국을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정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모습을 기록관을 통해 상세히 확인했던 것과,잔디마당 바로 뒤로대통령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일별 선착순 선물을 증정하고, 개방 1주년을 맞아 삐에로,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주말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특별개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