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김발 잘 되게 해주세요
고창앞바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관하는 용왕님께 고하나이다. 만월어촌계의 모든 어업의 뜻을 모아 제사를 올리면서 저희 어민들은 시절 좋고 풍년이 들어 오직이 풍성하고, 우순풍조하도록 용왕님께 의지하며 후환이 없기를 바라옵니다. 삼가 주과포혜를 정성껏 올리오니 너그러이 흠향하시옵소서.
임인년 경술월 기축일 구월 팔일 조금 물때를 맞이하여 만돌마을 선창에서 ‘고창군 지주식 김양식 풍년 기원제’가 있었다. 풍어제는 어장을 시작하는 정월에 많이 지낸다. 특히 서해안은 대표어종이었던 조기잡이 시기에 맞추어졌다. 조기잡이 신으로 자리한 임경업 장군이 서해 바닷마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석 명절이 지나고 시작되는 김 양식이 활발하고 어촌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완도를 중심으로 추석명절에 김발고사가 생겨났다.
바다의 반도체 ‘김’의 부활
김발고사를 끝내고 두 달이 지나간다. 이른 곳은 첫물 김을 채취했다. 고창갯벌의 만돌 지주식 김도 채취를 시작했다. 김은 해의라고 기록했다. 나뭇가지나 바위에 붙은 김을 채취해서 말린 탓에 석태라고도 했다. 근대 이전에는 나뭇가지를 갯벌에 꽂아 양식했지만 1960년대 김발이라는 어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김발 전용 그물을 제작해 양식하는 방식이다.
일제강점기 대나무를 쪼개서 엮은 죽홍과 구별해 망홍이라 했다. 갯벌에 기둥을 세우고 김발(망홍)을 매달아 김 포자를 붙여 양식했다. 이 모습은 오늘날 갯벌이 발달한 서해와 서남해 내만에서 볼 수 있다. 흔히 ‘지주식 김’이라는 브랜드가 붙은 김이 이러한 시설에서 생산된 것이다. 이후 연안이 개발되고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양식기술이 발달하고 규모화 되면서 깊은 곳으로 양식어장이 확대되었다. 기둥을 세우는 대신에 닻을 놓고 부표에 김발을 매달고 닻을 놓아 고정시키는 양식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 양식방법이 ‘부류식 망홍’이다.
김 양식을 많이 하는 고흥, 해남, 진도 일대에서 많이 하는 양식방법이다. 최근에는 세트식 김 양식이라는 새로운 양식기술도 등장했다. 바다에 거대한 사각형 틀(세트)이 구조화되어 있고 여기에 김발을 끼워 넣는 양식방법이다. 부산의 명지, 고흥이나 진도나 새만금 밖의 수심이 깊은 먼 바다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김 양식이 산업으로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유리사상체’라 부르는 김의 포자(씨앗)를 인공으로 증식하여 안정적으로 김발에 부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라남도수산과학원의 역할이 컸다. 현재 잇바디돌김, 긴잎돌김, 모무늬돌김, 참김, 방사무늬김 등이 있다. 김밥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김으로 대량생산되는 품종이 방사무늬김이며 흔히 돌김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는 양식 김이 잇바디돌김이다.
바다에 떠 있는 김 양식장의 모습이 청색의 큰 바다에 사각형 김 양식장들이 떠 있는 모습이 마치 반도체를 연상케 해 김을 ‘바다의 반도체’라는 별칭이 생겨났다. 한때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와 수출을 견인한 것처럼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어촌경제는 물론 수산물의 해외수출을 이끌고 있다.
지주식 김 양식장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과 서천갯벌은 지주식 김 양식을 많이 하는 곳이다. 이들 갯벌은 순천만갯벌, 보성벌교갯벌과 함께 ‘한국의 갯벌’이라는 명칭으로 2021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고창갯벌은 바닷물이 빠지면 배를 타지 않고 경운기와 트랙터를 타고 갯벌로 나가 김 양식을 하고 바지락이나 동죽을 채취한다. 조차가 크다보니 갯벌에 대나무 기둥을 세우고 김발을 묶는 지주식이다.
고창갯벌의 만돌마을은 김 양식을 시작할 때 패각을 자루에 담아 김발에 매달아 설치하는 전통 방법을 이용한다. 이러한 방법을 택하는 것은 김 양식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과 조차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이 마을 주민들의 김 양식 규모는 40줄 내외다. 부류식 양식을 하는 어가의 경우 1000줄이 넘는다. 이 경우에는 육상에서 김발에 포자를 붙인다. 경운기와 트랙터를 이용해 물이 빠진 갯벌을 가로질러 양식장으로 이동한 후 김발을 펼치고 포자붙이는 일을 한다. 이렇게 어장으로 나가기 전에 주민들이 선창에서 고창수협이 준비한 음식으로 고사를 지낸다.
만돌 김 양식장에서 만난 민물도요가 이러한 환경을 대변한다. 민물도요는 물이 빠진 갯벌에서 떼를 지어 작은 새우나 갯지렁이 등을 섭취한다. 다른 지역보다 노출시간이 길어서 산처리를 하지 않아도 김 양식이 가능하다. 오히려 산처리를 하면 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덕분에 김 양식장 밑에 저서생물들도 공존할 수 있다.
오히려 육상의 숲 아래 벌레들이 많이 서식하듯이 해조류 숲 아래 저서생물의 밀집도가 높을지도 모른다. 김 양식 장 주변에 유독 도요새들이 많이 모이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만돌 지주식 김 양식 장은 인간과 갯벌생물과 물새들이 공존하는 갯살림의 장소이기도 하다.
김 산업을 이끌 전문연구기관이 필요하다
김 양식의 성패는 종자산업에서 결정된다. 기후위기와 수온변화 그리고 날씨변화에 대응한 포자를 생산해야 한다. 최근 김 수출의 호황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내구성과 내파성에 강한 양식자재 개발은 물론 친환경 양식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김 양식은 서해에서 이루어진다. 그곳은 대부분 해양보호구역이며 지주식 김을 생산하는 신안, 고창, 서천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로 등재된 유산구역이다.
‘한국의 갯벌’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서식처의 가치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되었다. 이제 김 양식도 이러한 가치를 존중하고 지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미 김 양식에 사용되는 합성수지로프 대신에 바나나 줄기나 코코넛의 화이버에서 추출한 천연섬유로 만든 로프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최근 해조류의 블루카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염습지는 국제사회에서 블루카본으로 인정을 받았다. 국내연구에서 갯벌의 블루카본 역할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갯벌과 해조류의 가치는 ‘K-씨푸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김 양식 관련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라남도 수산과학원이 맡아 왔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 측면에서 역부족이다. 수산물 수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의 위상과 미래가치를 생각하면 ‘국립 김 연구소’ 설립이 조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김 산업은 종자, 시설, 인력양성, 유통, 수출 그리고 블루카본까지 확대되고 있는 뿌리산업이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자녀세액공제액이 확대됩니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자녀세액공제액과 공제대상이 확대됩니다. Ⅴ 자녀세액공제액 확대공제액 - 1명인 경우 : 15만 원 - 2명인 경우 :35만 원 - 3명 이상인 경우 : 연 35만 원 - 2명을 초과하는 1명당 : 연 30만 원 Ⅴ 공제대상 손자녀 추가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아이돌 굿즈 짝퉁 주의보 55초 지식재산권 정보 오?오!지재권EP.3 아이돌 굿즈 짝퉁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