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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은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남’이라 정의한다. ‘죽게 되었다’는 상태는 누가 진단하는 것일까. 인간의 죽음은 의사가 판단한다. 그럼 섬의 상태는 누가하는 것일까. 주민일까, 여행객일까 아니면 행정일까. 대한민국의 도시, 농촌, 어촌 그리고 섬은 모두 재생 중이다.
재생이 아니면 예산확보도 어렵다. 우리 국토 최남단에 있는 가파도도 재생사업이 추진되었다. 작은 섬에 ‘탄소제로섬’과 ‘가파도프로젝트’ 등 두 차례나 진행되었다. 두 사업 모두 종료되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궁금했다.
가파도는 모슬포에서 5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섬으로 배로 10분이면 닿는다. 모두 20여 명쯤 탔을까. 손님을 마중 나왔는지 ‘가파도전기자동차’가 기다리다 마을로 들어갔다.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올레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몇 사람은 자전거를 빌려타고 출발했다.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에 민가가 모여 있고 초등학교가 있는 ‘중동’에 몇 가구가 자리를 잡았다.
가파도 문을 열다
가파도는 사람보다 말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1750년(영조26) 국영목장이 설치되면서다. 진상용 흑우를 지키기 위해 40여 가구가 입도하면서 사람이 머물기 시작했다. 그때 이용했던 포구가 유람선이 도착한 상동마을 ‘모시리포구’다. 그리고 흑우를 지키는 별둔장을 설치했지만 1849년(헌종8) 영국인들이 들어와 흑우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정읍 목장을 모동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목장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을 이루었다. 하동마을 항개선착장 입구에 세워진 ‘가파도개경기념비’에 기록된 내용이다. 가파도에 정착한 사람들은 밭을 일구고, 어장지를 만들어 섬살이를 시작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다. 비문에는 개경 40여년 후 ‘1886년 을유년 40호, 1985년 220호 인구 1036호’였다라고 시록했다.
개경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민들의 어장침탈이 이어져 잠수기어선을 타고와 전복, 해삼, 해초를 모조리 채취해 주민들이 나서서 싸워야 했다. 섬 주민들은 뇌물을 받고 어장침탈을 방조하는 관리나 조정을 믿을 수 없었다. 목사가 상주하던 큰 섬이 이러했으니 작은 섬은 오죽했을까. 제주사람들에게 왜구나 해적 못지않게 관리들도 경계의 대상이었다.
배에서 내려 상동마을 골목길을 걸었다. 예전에 비해 상가, 펜션, 식당, 카페들이 많이 늘어났다. 주민들만 아니라 여행객도 많이 머무는 마을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제주다운 돌담과 민가를 확인할 수 있다. 가파도 상동마을은 가파도 올레의 출발점이다.
상동마을에서 북서쪽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큰왕돌’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돌과 견줄 수 없을 만큼 크다. 주민들은 큰 바람을 일으키는 바위라 해서 ‘보름바위’라고 부른다. 함부로 위에 올라가거나 걸터앉으면 태풍이나 강풍이 불고 큰 재난이 생긴다고 믿었다.
하동마을 본향당 옆에 ‘까마귀돌(동산)’도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바람은 섬사람들에게 고맙고 두려운 존재다. ‘영등신’이 그렇듯이 제주도 사람들은 바람을 경계하며 신성시한다. 매사에 조심하고 자연을 거슬리는 일을 하지 않으려 했다. 여행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올라갔다가 가파도 삼춘(제주에서 남녀 구분하지 않고 나이가 많은 사람을 부르는 호칭)들에게 들키면 야단을 맞기도 한다.
가파도에는 상동 메부리당과 하동 할망당(뒷서낭당) 등 두 개의 본향당이 있다. 제주 본섬에서 심방을 불러 본향당 굿을 하는 것과 달리 가파도에서는 개인별로 간단한 제물을 놓고 가족건강이나 안전을 빌기도 한다. 본향당 외에 가파도 남동쪽 볼락코지 ‘말 잡는 목’에는 포제단이 있다. 이곳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유교식 마을제사를 지내는 장소다.
제주의 멋은 자연에서 나온다
큰왕돌을 지나면 흰 파도 너머로 마라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일 년 내내 바람과 파도가 높은 곳이다. 그래서 가파도 동쪽해안에서 보았던 해녀들은 이곳에서는 볼 수 없다. 이 바람과 파도가 길러낸 것이 가파도의 명품인 미역, 톳, 가사리, 소라들이다. 개경 이후 15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파도와 바람이 있어 가파도 섬살이가 가능하기도 했다.
마라도가 잘 보이는 해안에서 소망전망대가 있는 섬 안길로 들어섰다. 봄철에는 청보리가 물결을 치던 자리이다. 소망전망대에 오르면 상동마을과 하동마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바닷가에 작은 성냥갑으로 지은 집처럼 보인다. 그 뒤로 한라산과 산방산과 모슬봉이 자리했다. 경관작물을 심어 한껏 멋을 냈지만 청보리밭을 차지한 강아지풀만 못하다.
제주의 멋은 자연스러움이다. 가파초등학교를 지나면 하동마을로 이어진다. 하동마을에는 보건진료소, 복지회관, 교회, 강당 등이 있다. 항개마을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항개는 큰 포구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커피숍,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기념품 판매점도 눈에 띈다. 상동항에 비해 배를 접안하기 좋고 수심도 좋고 식수도 풍부했다. 까마귀동산이 포구 앞에서 파도와 바람을 막고 있어 가능했다. 마을 사람들이 까마귀동산을 신성시하고 함부로 오르지 못하게 한 이유이다.
누구를 위한 프로젝트일까
가파도를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올레길, 청보리축제, 탄소제로섬, 가파도프로젝트 등 많은 사업과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다. 여행객이 많은 마라도가 부러웠던 섬 가파도 주민들은 이제 행복할까. 여행객이 증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은 2012년 추진된 ‘탄소제로섬(140억)’과 2013년 시작된 ‘가파도 프로젝트(150억)’ 사업이다. ‘탄소제로섬’이 계획대로 추진되었다면 가파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제로의 시범지역인 ‘카본제로아일래드’로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전봇대가 없는 섬 경관을 얻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전봇대 대신에 섬 가운데 상징처럼 풍력발전기 2기가 우뚝 세워졌다. 하지만 풍력발전기는 돌아가는 날보다 멈춘 날이 더 많다. 태양광도 설치되었지만 여전히 디젤발전기를 돌리고 있다. 가파도 ‘탄소제로섬’ 사업은 2012년 세계인의 환경축제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에서 열리면서 발굴된 사업이었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가파도 전기를 충족하고, 더 나아가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 없는 제주도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최근 가파도가 ‘소형도서재생에너지 전환사업’에 선정되어 65억 원을 투입해 탄소제로섬을 ‘재생’할 계획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2013년에 대형 카드사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출발한 ‘가파도 프로젝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해 가파도의 생태회복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자립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가파도를 일본 예술의 섬 나오시마나 이누시마와 다른 품격을 갖춘 문화예술의 섬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사업에는 150여억 원이 투입되고 문화예술인 등 전문가가 600여 명이 참여해, 가파도터미널·가파도하우스·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등이 만들어졌다.
초기 사업 결과에 대한 반응이 좋아 여행객은 20여만 명으로 증가했고 세계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빈집을 재생한 가파도하우스는 예약하기 어려울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제주도 감사 결과 ‘가파도하우스’는 자연취락지구라 숙박시설을 허가해 줄 수 없는 지역이고, ‘가파도터미널’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커피나 음식을 판매하는 팔 수 없는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행정이 관계법령을 위반해 건축하고 영업을 허가했다며 해당 지자체에 시정을 요구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설을 위탁 운영하던 마을협동조합도 주민 대표성과 사업운영의 투명성, 조합원과 비조합 사이 갈등 등이 생겨나기도 했다. 프로젝트 이후 여행객은 늘었지만 주민사이에 반목과 고소고발 등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또 섬 재생이 투기의 대상이 되어 땅값이 크게 올라 이제 주민들은 섬 땅을 살 수 없는 처지이다.
행정이나 일부 전문가들이 마라도에 비해 여행객이 적어 재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가파도 주민들은 ‘바당’에서 톳, 가사리, 소라, 문어를 잡고 섬에 보리를 심어 생활해왔다. 재생도 중요하지만 더 강조해야 할 것이 섬살이의 지속성이다. 작은 섬은 오랫동안 얽히고 설킨 삶을 조율하며 살아온 생활공동체이자 경제공동체이다. 재생은 주민들의 섬살이가 지속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재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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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자녀세액공제액이 확대됩니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자녀세액공제액과 공제대상이 확대됩니다. Ⅴ 자녀세액공제액 확대공제액 - 1명인 경우 : 15만 원 - 2명인 경우 :35만 원 - 3명 이상인 경우 : 연 35만 원 - 2명을 초과하는 1명당 : 연 30만 원 Ⅴ 공제대상 손자녀 추가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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