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오스트리아 출신 영국의 미술 사학자인 곰브리치(Sir Ernst Gombrich)경은 “미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가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곰브리치의 말을 인용해보면 “음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음악가가 존재할 뿐이다”로 바꿔 말할 수도 있겠다. 결국 “예술이란 그 시대의 규범과 맞서며 발전해오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미술이 될 수 있고, 음악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새로운 사고 확장으로의 탐험은 항상 기존 틀의 저항과 관념으로부터의 탈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nberg)와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는 기존의 전통적인 선입관의 편견을 깨고 자신들의 확고한 예술세계를 확립했다.
그것은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 단단함과 예술적 상상력을 체계화시켜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포함돼 있다.
동료로서 서로의 예술세계를 통해 발전하고 영감을 받은 쇤베르크와 칸딘스키는 청각의 시각화·시각의 청각화를 통해 새로운 사고의 확장을 보여주었는데, 그들이 추구한 예술세계에서 음악과 회화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 20세기 초
아이작 뉴튼의 물리학 법칙들은 18세기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그의 업적인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제2법칙인 ‘가속도의 법칙(F=ma)’은 현재도 물리학의 중요한 공식이다.
그가 주장한 시공간의 절대적 개념은 물리학을 떠나 서양의 기계적 세계관으로 발전해 근대 사상과 철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세기 초 서양의 세계관은 아인슈타인에 의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대표적인 이론인 상대성이론은 뉴턴이 주창한 고전역학의 절대적인 시공간 개념을 깨뜨리는 데에서 출발한다. 기존에 굳건하다고 믿었던 생각과 관념들이 뒤집히는 순간이 온 것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 역시 그 동안 클래식음악이 전통적으로 고수해오던 화성과 음악적 법칙 등을 깨뜨리기 시작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동시대 신고전주의를 표방한 스트라빈스키와는 달리 쇤베르크의 음악은 지금도 편하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마치 100여년전 상대성이론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론에 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드문 것과 비슷하다.
그의 작곡기법은 한 옥타브 안의 12개의 음(흰 건반7개, 검은 건반 5개)에 동등한 자격을 주어 일정한 순서로 배열해가면서 악곡을 구성해 나아가는 방식이다. 지금의 작곡가들에게는 상식적인 기법이 되었지만 당시로는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쇤베르크의 실험적인 음악은 당시 평론가와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는데, 그 중 한 아마추어 음악가에게는 흥미를 끌었다. 1911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쇤베르크의 연주회에서 그의 음악을 듣고 자신의 예술적 방향을 찾은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화가 ‘칸딘스키’였다.
◆ 소리와 색채
칸딘스키는 첼로와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다룰 줄 알았던 아마추어 음악가였다. 쇤베르크의 음악회에서 들은 낯선 화음들은 칸딘스키의 회화구상에 영감을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불협화음이었다.
불협화음은 고전음악에 익숙하던 이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것이 분명 하지만 이는 사실 익숙함과 익숙하지 않음의 차이에서 온 것이라고 쇤베르크는 생각했다.
전통적인 화성학에서 불협화음은 곡의 긴장이나 마무리를 해결하기 위한 요소로 사용하지만 쇤베르크는 모든 음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해 음악을 구성했다.
칸딘스키는 자신의 추상에 쇤베르크의 이런 구성적인 요소를 대입했는데, 바로 소리에서 받은 영감을 기하학적인 모형과 색채로 변형한 것이다.
사실 음악을 회화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19세기 후반 클링거(Max Klinger) 등 몇몇 예술가들을 의해 시도되었지만 고전주의의 틀을 깨진 못했다.
하지만 칸딘스키는 자신만의 공감각적 능력을 활용해 음악 속에서 느껴지는 색채감을 통해 음악도 회화가 될 수 있고 회화도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회화에는 몇 가지 자신만의 법칙이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동그라미는 파랑, 세모는 노랑, 네모는 빨강 등 도형을 색채화시킨 다음 색의 채도에 따라 밝은 파랑은 플루트, 어두운 파랑은 첼로, 노랑은 트럼펫이나 고음의 금관악기로 묘사한다.
또 같은 악기여도 녹색은 안정적이고 온화한 바이올린이고, 밝은 빨강은 가볍고 경쾌하며 맑은소리의 바이올린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검정색은 완전히 끝난 휴식, 회색은 숨표 또는 무음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칸딘스키는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해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는데 이는 청각과 시각을 자신만의 회화적 문법으로 표현한 첫 번째 화가로 볼 수 있다.
그의 점, 선, 면, 색채에서는 다양한 악기와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데 그의 대표작인 구성(Composition) 시리즈는 칸딘스키의 눈으로 보는 음악을 잘 표현해 준다고 볼 수 있다.
◆ 생각의 탄생 : 유추와 연상
창조적 사고에 대해 설명할 때 유추와 연상은 핵심 사고과정이며 가장 중요한 지적 기술 중 하나라고 많은 과학자들이 주장한다.
뉴튼과 다윈의 이론에도, 양자론에도 유추와 연상은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고과정인데 이런 유추를 통한 연상작용은 예술가에게도 창조를 위한 필연적인 지적 과정이다.
피카소의 입체파 회화는 이집트의 벽화에서 유추되었고, 쇤베르크의 12음기법은 피보나치 수열에서 유추되었으며 칸딘스키도 음악적 유추를 통해 색채와 기하학적 모형을 연상했다.
쇤베르크의 대표적인 현악 6중주곡인 <정화된 밤(Verklarte Nacht)>이나 <달에 홀린 삐에로(Pierrot Lunaire)>는 그의 문학적 상상력이 음악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연작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시에서 나타나는 음률과 감정선을 자신만의 음악적 기법을 통해 유추 연상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후기낭만파적 성향도 드러나있는 <정화된 밤>과는 달리 <달에 홀린 삐에로>는 소프라노가 내레이터가 되어 낭송조의 창법으로 다른 7개의 악기들과 융화되어 획기적이며 기이하고 모호한 성격의 곡을 창조했다.
그의 작품을 두고 비평가였던 알프레드 커 (Alfred Kerr)는 “음악의 끝이 아니라 듣는 방식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딘스키 회화의 영감은 ‘즉흥(improvisation)’, ‘인상(impression)’, ‘구성(composition)’으로부터 나왔는데 그 중 <인상 시리즈3>은 쇤베르크의 음악회에 다녀온 후 완성됐다.
작품은 청각으로 받은 인상을 시각화했는데 검은색 굵은 곡선은 그랜드 피아노를 연상시킨다. 또한 얇은 검은색들은 청중들을, 여러 색채들은 그가 음악에서 받은 음색의 느낌을 화폭으로 옮긴 것이다.
유추와 연상을 통한 두 예술가의 작품은 그것(유추와 연상)이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생각의 도구로서 창조적 사고를 위한 필수조건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원 속의 원(Circles in a circle)
1923년작 <원 속의 원(Circles in a circle)>은 칸딘스키의 대표작으로 큰 원 속에 작은 여러개의 원들이 조화로우면서 각각의 색채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마치 쇤베르크의 불협화음을 포함한 음들이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음악의 궁극적 목적은 조화이고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
칸딘스키는 쇤베르크가 집필한 화음이론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소개할 정도로 그의 음악을 존중했고, 쇤베르크도 칸딘스키와 예술적 아이디어를 공유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비록 둘 사이의 관계는 반유대주의 발언을 했던 칸딘스키가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하며 시오니즘에 경도돼있던 쇤베르크의 해명요구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소원해졌지만 말이다.
쇤베르크는 자신의 음악이 대중적으로 이해 받지 못하고 힘들 때 화가로 전업을 생각했으며 칸딘스키 역시 어린 시절 음악가가 꿈이었다. 화가가 되고자 한 음악가와 음악가가 되고자 한 화가, 두 아방가르드(avant-garde) 예술가가 이루고자 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인 통섭이 아닐까? 미국의 생리학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Robert Root Bernstein)은 “다양한 것에 대한 관심은 예술가나 모든 혁신가들에게 유추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두 예술가는 통섭적 사고를 통해 예술, 아니 더 나가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조화(harmony)’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 추천음반
쇤베르크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거장 피에르 불레즈(Pierre Boulez)와 함께 연주한 <펠리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und Melisande)>에서였다.
당시에는 처음 접해보는 난해한 음악이었지만 멋들어진 선율과 황홀한 분위기는 그의 후기음악보다 휠씬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듯 한데, 불레즈의 이지적인 연주를 추천한다. 아바도(Abbado)의 열정적인 연주 또한 좋다.
<정화된 밤(Verklarte Nacht)>은 야니네 얀센(Janine Jansen)이 동료들과 함께 데카(DECCA)에서 발매한 음반으로, 오케스트라버전은 빈 필하모닉의 연주로 추천 드린다.
끝으로 <달에 홀린 삐에로(Pierrot lunaire)>는 사이먼 래틀(Sir Simon Rattle)의 1977년도 음반녹음을 추천하겠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이전다음기사 영역
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산림레포츠 대회를 한눈에! 2024 한눈에 알아보는 산림레포츠 대회 지도 발간야외활동 하기 좋은 가을!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산림레포츠 대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산림레포츠 대회지도를 발간했습니다.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산림레포츠를 통해 올 가을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세요.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아이돌 굿즈 짝퉁 주의보 55초 지식재산권 정보 오?오!지재권EP.3 아이돌 굿즈 짝퉁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