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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 정화, 그리움…
예부터 가뭄 심해지면 기우제를 지낼 정도로 ‘비’는 우리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몬순(Monsoon)이라는 독특한 기후처럼 비는 혹독한 건기를 버티게 해주고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게 해주는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화적으로도 비는 여러 모티브에 자주 등장하는데, 희랍의 영웅이자 삶의 영광과 비극을 동시에 지닌 헤라클레스의 탄생에도 비가 등장한다. 바로 아버지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하여 어머니 알크메네를 만나게 되어 그가 태어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의 딸 히아데스(Hyades) 도 비의 요정으로 불리는데, 그녀의 이름이 붙은 히아데스 성단의 위치가 6월 일출 무렵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우기를 알리는 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문학적으로 비는 생명탄생의 목적 외에 다른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데, 헤라클레스의 아우게이아스 외양간 청소나 성경 속 노아의 방주는 정화의 표현이고 일본 유학시절의 윤동주가 비 내리던 날 썼던 “쉽게 쓰여진 시”를 보면 사무치는 그리움의 느낌도 주고 있다.
이렇듯 많은 예술적 영감을 주고 있는 비는 우리에게 탄생의 기쁨과 정화, 그리고 그리움의 의미를 주고 있다. 조용한 밤 가만히 귀 기울여 빗소리를 들어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음악에서도 비는 우리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며 마음을 적셔주고 있다.
◆ 쇼팽(Chopin) Prelude Op. 28, No. 15 ‘Raindrop Prelude’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1830년 파리에서 일어났던 혁명을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볼 수 있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대표작인데 그는 쇼팽(Chopin)은 물론 그의 연인 조르드 상드(George Sand)와 막역한 사이였다.
그가 상드와 쇼팽을 함께 그린 그림을 보면 피아노를 치고 있는 쇼팽을 조금 더 크게, 상드를 약간 왜소한 느낌으로 그리고 있다. 화가가 보기에도 피아노를 치고 있는 쇼팽은 너무나 매력적이였을 것이다.
실제 상드의 성격은 수줍은 성격의 쇼팽보다 6살 연상으로, 개성이 강하고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는 아이가 있는 여자였다. 그리고 쇼팽은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과는 다른 상드에게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과 연애, 그리고 실연 등으로 괴로운 쇼팽을 성숙하게 상담해주면서 그들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둘은 쇼팽의 폐결핵으로 스페인의 마요르카섬으로 요양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쇼팽은 전주곡(prelude) 24개를 작곡하게 된다.
쇼팽은 전주곡이라는 장르를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 쇼팽의 24곡중 15번은 <빗방울 전주곡 Raindrop Prelude>이라는 부제가 붙여져 있다.
이는 당시 피아니스트 한스 폰 뵐로(Hans von Bulow)가 붙인 이름이고, 쇼팽이 수도원의 빗소리를 들으면서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너무 불어난 물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상드를 걱정하며, 다시 그녀가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을 음악 속에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너무나도 아름다운 멜로디는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어 클래식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에서도 쓰이고 있다. 하지만 쇼팽은 상드의 딸과 자신의 신경질적인 요소 등으로 헤어지게 되는데, 이후 상드를 그리워하다 2년 후 결국 세상을 떠난다.
들르크루아가 쇼팽과 상드를 그린 그림은 결국 완성되지 못하고 각각 쇼팽과 상드의 인물그림으로 잘렸는데, 쇼팽의 장례식 조차 오지 않은 상드를 보면 둘의 최후를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그러나 그림과 달리 음악만은 그들의 사랑을 영원히 남겨두고 있다.
◆ 브람스(Brahms) Violin Sonata No.1 Op.78 ‘Regenlied’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3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1번은 부제가 붙여있는데 <비의 노래(Regenlied)>로 불린다.
소나타 1번의 3악장이 브람스 자신의 가곡 “비의 노래”에서 멜로디를 따왔기 때문인데 가곡 “비의 노래”는 클라우스 그로스(Klaus Groth)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바이올린 소나타1번은 브람스의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이 곡에 녹아있는데, 이 곡은 그가 46세에 작곡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완벽주의자인 브람스는 이 전에도 네 곡의 소나타를 작곡했지만, 출판을 보류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 없앴기 때문에 사실상 이 작품이 5번째 작품으로 생각해야 맞을 듯하다.
이 곡의 초연은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등 그의 지인들과 막역한 친구인 바이올리스트 요세프 요하힘(Joseph Joachim) 그리고 브람스 자신의 반주로 연주되었다.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의 첫 번째 악장 서주부분은 그가 이 곡을 작곡한 오스트리아 휴양지 푀르차(portschach)의 뵈르터제 호수 물결을 생각하게 만든다.
두 번째 악장은 차분하며 무거운 분위기의 아다지오(adagio)인데 전형적인 그의 느린 악장이다. 민요풍의 주제와 전원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악장은 가곡 비의 노래와 주제가 비슷하며 애수가 느껴진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주고받는 대화가 인상적인데, 특히 많은 감정선들이 느껴지는 악장이다.
아울러 이 곡의 이해를 돕기 위해 피셔 디스카우(Fischer-Dieskau)가 부른 가곡 “비의 노래”도 들어보고 시도 음미하시면 좋겠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바다는 없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유학시절 푀르차의 호수를 가보았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곡은 클림트가 그린 아터호수(Attersee)와 차분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 브리튼(Britten) Canticle III: ‘Still Falls the Rain’
에드워드 엘가(Sir Edward Elgar), 본 윌리엄스(Vaughan Williams)와 함께 근대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인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은 5곡의 송가(Canticles)를 작곡했다.
이 중 3번째 곡 ‘여전히 비가 내리네(Still Falls the Rain)’는 영국의 여류 시인이자 비평가인 이디스 시트웰(Edith Sitwell)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테너와 호른 피아노라는 독특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1955년 서른 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젊은 피아니스트 노엘 뮤턴우드의 추모 공연 때 초연한 이 곡에 쓰인 시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
구절마다 반복되는 “여전히 비가 내린다”는 나치의 공습으로 떨어지는 폭격의 의미로, 파괴와 살상의 현장이 마치 현대인에게 상실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느껴진다.
특히 이디스 시트웰은 언어가 지닌 음악성에 주목을 하고 작품을 썼는데, 시가 지닌 음률이 브리튼의 음색으로 재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흐르는 우울한 분위기와 차분한 음색은 그녀의 시에 좀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반전주의자이기도 한 브리튼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성찰을 음악 속에서 차분히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 Singing in the Rain
앞서 언급한 세 작품 외에 드뷔시의 <Estampes, ‘Jardins sous la pluie’>나 영국의 현대 작곡가인 주디스 위어(Judith Weir)의 <The welcome arrival of rain> 또한 비를 모티브로 작곡한 훌륭한 작품이다.
20세기 초 영화산업의 발전으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고 이후 뮤지컬 장르의 영화가 나왔을 때, 진 켈리(Gene Kelly)와 주디 갈란드(Judy Garland)라는 두 명의 스타가 할리우드에서 탄생했다.
그리고 진 켈리가 부르는 <Singing’ In The Rain>과 주디 갈란드의 <over the rainbow> 가사처럼 빗 속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음악을 노래하다 보면 무지개 너머 어딘가 저 높은 곳, 당신이 꿈꾸고 이루어지는 곳에 다다르지 않을까.
☞ 추천음반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은 널리 알려진 명곡답게 많은 연주자들이 연주했다. 이 중 여러 해석들이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리히터(Sviatoslav Richter)의 호흡과 폴리니(Maurizio Pollini)의 터치가 아름답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1번의 연주 또한 수많은 명 연주가 많은데, 뒤메이(Augustin Dumay)와 마리 조안 피레즈 (Maria Joao Pires)의 레코딩이 훌륭하다.
아울러 시몬 골드베르그(Szymon Goldberg)와 아르투어 발삼(Artur Balsam)의 연주도 최고의 명연 중 하나다. 이 외 오이스트라흐(David Oistrakh)나 젊은 연주자 리사 바티아쉬빌리(Lisa Batiashvili)도 권한다.
끝으로 브리튼의 송가 앨범은 1961년 데카 레코드에 발매한 브리튼 자신의 피아노와 피터 피어스(Peter Pears), 그리고 베리 테크웰(Barry Tuckwell)의 호른 연주를 추천한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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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자녀세액공제액이 확대됩니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자녀세액공제액과 공제대상이 확대됩니다. Ⅴ 자녀세액공제액 확대공제액 - 1명인 경우 : 15만 원 - 2명인 경우 :35만 원 - 3명 이상인 경우 : 연 35만 원 - 2명을 초과하는 1명당 : 연 30만 원 Ⅴ 공제대상 손자녀 추가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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