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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가 더 기다려지는 동계올림픽 종목들

[김동훈기자의 스포츠는 살아있다] 소치, 메달밭 빙상 이외 기대주는?

2014.02.05 김동훈 스포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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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겨울올림픽이 한국 시각으로 2월8일 토요일 새벽 1시14분에 막을 올린다.

새벽 1시도 아니고 왜 1시14분이냐 하면, 현지 시각으로 2월7일 저녁 8시14분, 즉 20시14분에 막을 올리는데, 2014년을 기념해서 20시14분에 개막하는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도 2008년 8월8일 저녁 8시8분8초에 열렸는데, 이것은 ‘8’자를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러시아는 겨울올림픽 강국이다. 하지만 겨울올림픽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올림픽에 무려 5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3조 5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다.

우리나라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으로 3회 연속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재열 선수단장(오른쪽 태극기)이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으로부터 받은 단기(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난달 2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재열 선수단장(오른쪽 태극기)이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으로부터 받은 단기(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우리나라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 때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에 오르면서 사상 처음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쇼트트랙 이외에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강석 선수가 동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 때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5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으로 다양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빙상 종목에 편중돼 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메달이 나올만한 종목은 빙상 뿐이다. 피겨 여자싱글의 김연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의 이상화, 쇼트트랙 1500m의 심석희 선수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년 뒤 안방에서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빙상 뿐 아니라 설상과 썰매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4년 뒤 평창을 기대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썰매 종목에 눈길이 쏠린다. 이번 소치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가운데 썰매 종목 선수만 역대 최다인 16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선수 71명, 임원 49명 등 모두 12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데, 썰매 종목에서 올림픽 티켓을 대거 획득한 덕분이다.

소치올림픽 봅슬레이경기장 모습. 우리나라는 이번에 썰매종목에서 16명이 출전, 첫 메달을 노린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소치올림픽 봅슬레이경기장 모습. 우리나라는 이번에 썰매종목에서 16명이 출전, 첫 메달을 노린다.(사진=저작권자(c)EPA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특히 봅슬레이 대표팀은 남자 4인승과 2인승에서 2팀씩 출전권을 확보했고, 여자 2인승에서도 1팀이 티켓을 따내면서 무려 10명의 선수가 소치 땅을 밟았다.

스켈레톤에서도 한국 겨울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2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루지에서는 남·녀 싱글과 2인승 등 전 종목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선수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빙상 세 종목(28명)보다는 적지만, 스키(15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강광배 선수가 루지 종목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출전의 이정표를 세운 이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 썰매가 도약기에 접어든 것이다.

성적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는 금메달을 4개나 수확했다.

스켈레톤에서는 썰매에 입문한 지 2년 채 안되는 신예 윤성빈이 아메리칸컵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륙간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루지에서는 지난해 12월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무대인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팀 계주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어 참가한 아시안컵에서는 최은주가 최초로 시니어부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컬링 역시 4년 뒤 평창이 더 기대되는 종목이다. 컬링은 ‘빙판의 체스’라고 불리는데, 바로 치밀한 작전과 세밀한 경기 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자 컬링은 2013년 캐나다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4강의 기적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9월 중국오픈에서 ‘종주국’ 캐나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의 세계랭킹은 2013년 12월 기준으로 10위. 소치올림픽 여자 컬링에 출전하는 10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데, 따라서 도전자의 자세로 적극적인 공세를 취한다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의 기적이 재연될 수도 있다.

하나 더 꼽자면 모굴 스키를 들 수 있다. 모굴스키는 스피드는 물론 회전과 공중 동작까지 골고루 평가받기 때문에 다른 스키종목보다 동양 선수들에게 적합하다.

남자부에서는 아직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딴 적이 없지만, 여자부에서는 일본의 사토야 다에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 5위를 차지한 최재우 선수가 기대주다. 이밖에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스키점프 대표팀은 최흥철(33), 김현기(31·이상 하이원)에 이어 강칠구(30)와 최서우(31) 등 4명이 국가대표 4명이 모두 개인전 출전권을 따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는 8일 개막해 24일까지 17일 동안 펼쳐지는 소치올림픽에서 평창을 내다보는 우리나라의 유망 종목을 보는 재미도 흥미로울 것 같다.

◆ 김동훈(스포츠기자)

김동훈(스포츠기자)
 한겨레신문 기자.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등 역임한 뒤 현재 스포츠부 차장을 맡고 있다.  전 TBS 해설위원이었으며 현재 WKBL-TV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천하무적 어린이야구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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