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콘텐츠 영역

강릉지역 대표 문화 허브 미술관

[박인권의 전국 사립미술관 기행] 하슬라아트월드

2013.11.12 박인권 문화칼럼니스트
글자크기 설정
인쇄 목록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율곡로 1441에 자리한 하슬라아트월드는 지난 2003년 10월 오픈, 올해로 개관 10년째를 맞았다. 미술관 명칭인 ‘하슬라’는 ‘해’와 ‘밝음’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고구려·신라 때 불리던 강릉의 옛 이름이다.

여기에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정원이란 의미의 아트월드를 붙여 하슬라아트월드로 명명한 것이다. 동해바다가 펼쳐지는 탁 트인 해안 절벽 위에 조성된 하슬라아트월드는 10만900㎡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 내에 ▲현대미술관 ▲조각공원 ▲마리오네트미술관 ▲피노키오미술관 ▲뮤지엄호텔 등으로 구성돼 있어 강릉 일대를 대표하는 문화허브로 손색이 없다.

하슬라아트월드 전경.
하슬라아트월드 전경.

‘자연과 사람, 예술이 소통하는 공간’을 표방한 하슬라아트월드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환경과 공존하는 예술

동해를 배경 삼은 비탈면을 자연스럽게 이용해 세워졌다는 점에서 세상과 사람, 주변 환경과 사람의 공존이 눈에 띈다. 흙냄새와 비릿한 바다 바람 냄새, 소나무 향기 등 대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군데군데에 멋지게 디스플레이 된 조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람과 공존하는 예술 

하슬라아트월드에 전시된 조각 작품들에서는 작품의 제목이나 작품 설명의 글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작품 감상 시 명제표에 기록된 내용에 이끌리기 십상인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낌으로써 상상력의 극대화를 도모하자는 조각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

하슬라아트월드는 해마다 아시아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신진작가들에게 작업 및 전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문화예술 창작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하슬라아트월드 전시장 내부.
하슬라아트월드 전시장 내부.
 
◆ 박신정 관장

하슬라아트월드 대표이사 겸 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는 박신정 관장은 이화여대 미대 조소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조각가다.

박 관장은 작품 활동을 하던 틈틈이 “예술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있고 자연이 있고 쉴 수 있는 공간, 건축과 조경과 길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간을 구현할 수는 없을까”라는 바람을 품어온 끝에 지난 2003년 마침내 하슬라아트월드를 오픈하게 됐다.

경일대학교 부교수(1990~2001)와 이화여대 객원교수(2000~2002, 2003~2004)를 역임했다.   

◆ 전시의 방향성

현대미술이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게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해 ▲대중과 손쉽게 호흡할 수 있는 전시 테마 설정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두 가지를 전시기획의 기본 콘셉트로 삼고 있다.

피노키오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들.
피노키오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들.

이 때문에 하슬라아트월드에 전시된 작품들은 난해하거나 딱딱한 작품보다는 독특한 소재나 톡톡 튀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를테면 수많은 스테이플러 심으로 제작된 악어, 이웃집 아저씨를 닮은 슈퍼맨,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등과 같은 대중친화적인 작품들이 그것이다.

주요 전시로는 <손은동, 베르너 사세 초대전>, <강원도를 그리다> 전(이상 2011년), <I am Pinocchio>, <동·서양의 만남, 여백의 힘>, <그림책 속의 그림전>, <투명한 인간, 그 아름다움에의 헌사>(이상 2012년), <손자일 기획초대전 MONOGRAM>, <강계정 개인전>, <Seung Lee : Changeable Nature>, <2013 Haslla Residency Artist : Sang Heon LEE(이상헌)> 전(이상 2013년) 등이 있다.

◆ 주요 시설

뮤지엄호텔 객실 내부.
뮤지엄호텔 객실 내부.

▲현대미술관
탁 트인 동해를 배경으로 바다 위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멋진 전경이 일품이다. 한국 현대미술 작품 200여 점이 전시 중이며 회화와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각공원
다채로운 야생식물과 조각 작품 및 대지미술로 꾸며진 야외 테마 예술 공원.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된 ‘성성활엽길’, ‘소나무정원’, 대지미술의 정수를 자랑하는 ‘시간의 광장’, 해돋이의 명소인 ‘하늘정원’, 놀이정원,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바다정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마리오네트미술관
사람이 조종할 수 있는 움직이는 인체모양의 목각인형인 마리오네트 작품이 전시 중인 공간. 마리오네트는 이탈리아 베니스 사람들이 인형극의 소재로 성모 마리아 상을 사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르네상스 이후부터 대중화됐다.

꼭두각시 중 인간의 움직임을 가장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인 마리오네트는 키네틱 조각의 시초로 인형극의 주인공에서부터 현대무용의 원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있다.
 
▲피노키오미술관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발표한 ‘피노키오의 모험’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동화로 잘 알려져 있다. 바로 이 동화의 주인공인 피노키오는 유럽 사회의 전통적인 마리오네트 인형이다. 하슬라 피노키오미술관은 피노키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차용해 키네틱적인 특성에 스토리를 입혀 새롭고 친근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슬라아트월드 카페 ‘항상’.
하슬라아트월드 카페 ‘항상’.

▲뮤지엄호텔
거대한 하우스 조각(House Sculpture) 형태로 설계된 아트 호텔이다. 24개의 객실이 모두 서로 다른 디자인과 콘셉트로 제작됐다.

▲하슬라 카페 ‘항상’
통유리로 탁 트인 전망에서 바다와 하늘, 수평선과 일출, 일몰, 달뜨는 풍경을 항상 감상할 수 있는 카페라 해서 카페 이름이 ‘항상’이다. 수제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커피를 즐길 수 있다.  

◆ 체험학습 프로그램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만들기 체험학습 프로그램.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만들기 체험학습 프로그램.

‘초충도 종이액자 만들기’,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만들기’,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캐릭터 만들기’, ‘나무 아바타 만들기’, ‘나무 액자 만들기’, ‘솟대 체험’,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내가 만든 머그잔’, ‘나만의 가면 만들기’ 등 10여 개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대표소장품, 루디 푼조의 ‘무제’

루디 푼조의 ‘무제’.
루디 푼조의 ‘무제’.
이탈리아 조각가 루디 푼조가 2012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작품명은 ‘무제.’ 혼합재료를 사용한 100 x 70cm 크기의 작품이다. 
  
◆ 관람안내

관람시간은 오전 8시30분~오후 6시30분으로 연중무휴. 관람료는 미술관 입장권이 7천원, 공원과 미술관 출입 둘 다 가능한 입장권은 1만원. 30인 이상 단체 관람은 1천원 할인.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율곡로 1441. 전화 (033)644-9411.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버스 이용 시)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또는 강릉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정동진행 109번 좌석버스 승차~정동진역에서 하차 후 111, 111-1, 112, 113번 버스 승차~하슬라아트월드 정류장에서 하차

-(기차 이용 시) : 정동진역에서 111, 111-1, 112, 113번 버스 승차~하슬라아트월드 정류장에서 하차

-(승용차 이용 시) : 강릉IC~강릉 시청 교차로에서 정동진 방면 우회전~농산물도매시장, 제18전투비행단, 단오문화관 방면으로 좌회전~양양, 농산물도매시장, 동해, 정동진, 통일공원 방면으로 우회전 후 좌회전~하슬라아트월드

남강릉IC~어단교차로 정동진방면으로 좌회전~정동진 방면으로 우회전(7번국도)~안인교차로 정동진 방면으로 좌회전~모전교차로에서 우회전~하슬라아트월드

사진 및 자료=하슬라아트월드 제공

◆ 박인권(문화칼럼니스트)
   

박인권(문화칼럼니스트)
스포츠서울 미술담당 기자, 문화부장 등을 거쳐 P.I.K. 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미술 매거진 ‘아트 뮤지엄’ 편집주간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 ‘미술 전시홍보, 이렇게 한다’ 등 다수가 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