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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쪽에는 인류가 마지막 빙하시대를 살았던 구석기시대 유적인 라스코 동굴이 있다. 이 동굴에는 황소들이 그려져 있는데, 황소그림 주변을 살피다 보면 여러 점들이 표시돼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점들은 고대인들이 폴리아데스 성단과 오리온 별자리를 그린 것이다. 폴리아데스 성단이 바로 황소자리에 있는 산개성단이고 오리온자리 또한 황소자리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동굴생활을 하던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은 밤하늘을 보며 별을 상상하고 별자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인류가 의사소통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별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스 신화인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의 일곱 딸 플레이아데스 이야기는 폴리아데스 성단에서 나왔으며,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에도 폴리아데스 성단은 언급되고 있다.
한편 싸움 도중 전갈에 찔려 죽음을 맞이한 포세이돈의 아들 오리온 이야기 또한 그 유래가 별자리다. 전갈자리의 위치와 형상이 오리온 자리를 노리고 있고 서로 상극인 겨울과 여름 하늘에 잘 보이기 때문이다.
즉 별자리 위치에 따라 신화의 스토리들이 생겨났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서양의 별자리 점성술이 오래 전부터 발전해 온 것도 이런 연유이지 않을까 싶다.
우주의 먼 곳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되어 서양 문화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 음악적 언어로 변하여 우리 곁에 다가왔다.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의 이야기들이 어떤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소재가 되었을까?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고대 그리스·로마실에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언론공개회를 찾은 관계자들이 로마 신화의 대리석 흉상을 감상하고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27/Calss_00.jpg)
◆ 헨델 : 헤라클레스의 선택, HWV 69
헨델의 오라토리오 <헤라클레스의 선택>은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헤라클레스의 영웅 스토리는 각종 영화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신들의 왕 제우스와 미케네의 왕 엘렉트리온의 딸 알크메네의 아들로 태어난 반신반인 헤라클레스는 그 출생부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많은 고난과 역경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헤라클레스 역시 여름철 북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큰 별자리이기도 하다. 헨델은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풀고 있다.
오페라처럼 연기 동작이 없고 주로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는 오라토리오지만 작품 <헤라클레스의 선택>에서는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다 카포 아리아(Da capo aria)의 비중이 상당하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합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영국적 오라토리오에 이탈리아 오페라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라 말 할 수 있겠다.
연주시간만 두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이 작품의 스토리는 작가 토마스 브루톤(Thomas Broughton)의 대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오비드의 <변신이야기>와 세네카의 <오이타의 헤라클레스>그리고 소포클레스의 <트레키스 여인들> 등의 고대 작품에 상상력을 더하여 대본을 완성하였다.
작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영웅적인 에피소드를 주제로 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면에 치중하였다. 공주 이올레(Iole)와의 관계, 아내 데이아네이라(Deianira)의 질투, 그로 인한 영웅의 파국을 그리고 있다.
헨델은 이 작품을 4주만에 완성하였으며 런던왕립극장에서 초연하였다. 초연 이후 작품은 글룩(C.Gluck) 이후 ‘최고의 음악 극작품’, ‘가장 위대한 성취’ 등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장르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존재한다. 사실 오늘날에는 이 작품을 오라토리오 장르로 분류하지만 성서에 기반한 종교적 작품이 아니어서 애매한 측면도 존재한다.
그래서 헨델 자신도 이 작품을 ‘음악극(A Musical Drama)’이라고 기록 하였으며, 때때로 합창 오페라, 영국 오페라, 신화적 오라토리오 등 다양한 장르로 부르기도 한다.
◆ 베토벤 :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Op. 43
헤라클레스가 12가지 과업을 할 때 아틀라스의 꾐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 신이 있었다. 바로 먼저 생각하는 자인 프로메테우스다.
그의 아우가 나중에 생각하는 자인 에피메테우스인데, 책의 서문을 뜻하는 프롤로그는 프로메테우스로부터, 맺음말을 뜻하는 에필로그는 에피메테우스로부터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 불을 가져다 주어 제우스로부터 코카서스절벽에 묶이고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제우스의 독수리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제거되고 제우스도 형벌을 풀어주고 소원을 들어주면서 더 이상 신화세계에서 등장하지 않게 된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과 참 가까운 신이다. 프로메테우스가 선물한 불은 인간에게 엄청난 선물이었다.
인류는 불을 다루게 되면서 위협적인 동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었고, 우리의 뇌가 발달하고 커진 것 또한 단순한 육식이 아닌 불에 익힌 고기를 먹으면서 발달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프로메테우스의 손자인 헬렌은 고대 그리스의 주요부족들인 도리아인, 아카이아인, 이오니아인, 아이올리인으로 퍼져나갔다. 헬렌은 우리 식으로 보자면 단군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가 만나 융합된 헬레니즘은 이 헬렌에서 유래된 것이다.
베토벤은 프로메테우스를 소재로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이라는 발레음악을 작곡 하였다. 베토벤과 발레는 어딘지 모르게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는 총 두 개의 발레작품을 남겼고,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은 작품번호가 있는 유일한 발레작품이다.
이 작품은 살바토레 비가노(Salvatore Vigano)라는 이탈리아 무용수와 협력 속에서 탄생되었는데, 작곡가 보케리니(Boccherini)의 조카이기도 한 비가노는 원래 자신의 작품을 직접 작곡하여 공연하는 다재 다능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합스부르크가의 마리아 테레사 대공비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이 공연은 그에게도 굉장히 중요하였고, 그래서 작곡을 베토벤에게 맡긴 것이다.
작품은 전체 2막으로 서곡과 서주, 15개의 섹션과 피날레로 구성되어 있다. 베토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품의 멜로디는 에로이카 교향곡 등에 차용되었다.
작품은 1801년 비엔나의 부르크극장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으나 현재는 전곡이 아닌 주로 서곡위주로 연주되고 있다. 베토벤이 하프를 사용한 유일한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참신함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 드뷔시 : 목신의 오후 전주곡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프랑스의 상징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Stephane Mallarme)의 시 <목신(牧神)의 오후>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목신은 목동과 초목의 수호신으로 상체는 뿔 달린 사람이고 하체는 염소, 즉 반인반수(半人半獸)이다. 목신은 제우스와 님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기괴한 모습으로 태어나서 어머니 님프로부터 버림 받았다.
그래서 목신은 꿈속에서는 악몽을 불어넣는 존재이며, 지나가는 나그네에게는 공포감을 주어 괴롭히는 신으로 종종 등장한다.
루벤스등 바로크 회화 속에 등장하는 사티로스도 일종의 목신인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판(Pan)으로 불린다. 이는 공포를 뜻하는 패닉(Panic)의 어원으로 하고 있다.
술과 음악의 신 디오니소스의 시종답게 목신 또한 시링크스라는 팬플루트를 가지고 다녔으며 가무를 즐긴 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시링크스는 원래 아름다운 님프인데 목신으로부터 피해 다니다 갈대가 되었고, 목신이 그 갈대를 꺾어 악기로 만든 것이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첫마디는 바로 시링크스를 묘사한 플루트의 아름답고 오묘한 소리로 시작된다. 시인 말라르메는 자신의 시와 드뷔시의 음악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며 그의 음악을 높이 칭송했다.
당시 말라르메의 시는 매우 상징적이며 서정적이고 극적인 요소들이 모두 혼합되어 어떤 성향의 시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주류에서는 배척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뷔시 등 당시 관습적이며 틀에 박힌 예술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예술가들에게는 많은 상상력을 주었다. 주류에 배척당한 목신의 오후 시집 또한 공을 들여 자비로 출판하였는데, 시집의 삽화는 에두아르드 마네가 그려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드뷔시의 작품 또한 초연 당시 애매하고 불명확한 음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그 당시 음악은 신고전주의와 후기낭만주의가 주류였는데, 드뷔시의 음악은 조성을 알 수 없고 기존 화성법칙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였기 때문이다.
바그너와 같이 한두 소절만 들어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명확한 음악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그는 의미의 모호함과 음의 색채화로 감상자에게 상상과 해석의 자유를 던져준 것이다.
이는 말라르메의 시뿐만 아니라 신화가 가진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과도 일맥상통한다 볼 수 있다. 드뷔시가 작품 제목에 전주곡(Prelude)이라고 붙인 형식 또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 그의 의중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전주곡은 첫 악장을 준비하기 전 연주되는 자유로운 기악형식의 곡인데 사실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교향시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렇듯 드뷔시와 말라르메의 작품은 예술가가 의도한대로 따라가야만 하는 기존 감상자의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각자 해석의 자유가 더 주어진 감상자라는 측면에서 현대예술의 시작을 알린다고 할 수 있겠다.
☞ 음반추천
헨델의 <헤라클레스의 선택>은 독일의 괴팅겐 헨델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로렌스 커밍스(Laurence Cummings)의 지휘와 괴팅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추천하겠다. 바로크음악의 대가인 존 엘리엇 가디너 경(Sir. John Eliot Gardiner)의 음반도 빼놓을 수 없다.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은 오르페우스 실내 관현악단(Orpheus Chamber Orchestra)이 1987년에 녹음한 음반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reiburger Barockorchester)의 연주를 권한다.
마지막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은 샤를 뒤뜨와 (Charles Dutoit)가 지휘하는 몬트리올 오케스라의 연주를 좋아한다. 많은 명연들이 있지만 과하지 않고 서정적인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의 연주 또한 섬세하고 훌륭하다.
![김상균](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1.06/17/a045d6218da89c2af9427e7fd6a2a708.jpg)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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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뉴스
대규모 행정·공공 전산망 장애도 사회재난…중수본 꾸려 대응 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대규모 피해’를 사회재난의 유형에 넣은‘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정보시스템 장애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상황을 수습하게 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말 발표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피해에 대해 체계적인 제도적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행정 전산시스템이 복구된 오전 대전 서구청 민원실에 민원서류 정상 발급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시행령에서는 장애 발생 시 해당 정보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을 재난관리주관기관으로 명시한다. 재난관리주관기관은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에 대해 유형별 예방·대비·대응 및 복구 등 업무를 주관·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가령 정부24 장애시에는 행정안전부가, 복지로 장애시 보건복지부가 주관기관으로 대응한다. 이에 재난관리주관기관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작성하고, 소관 시스템 장애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해 상황에 대처한다. 행안부는 이번 개정 사항이 신속하게 현장에 안착되도록 시행일에 맞춰 정보시스템 장애대응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중요 대민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1등급 정보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는 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참석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 내용 및 필요한 후속 조치사항의 조속한 현장 안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아울러 대규모 정보시스템 재난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등의 역할과 대응절차, 조치사항 등에 대해 다양한 기관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재난안전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조치사항이 일선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1등급 정보시스템 운영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행안부는 디지털행정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디지털정부기획과(044-205-2710), 디지털기반안전과(044-205-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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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을 높여 시야를 확보하세요!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수칙 교통안전 수칙을 지켜주세요 ! 경찰청과 함께 알아보는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수칙 1. 라디오 볼륨 줄이기!고령운전자의 경우, 청력 반응이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외부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라디오나 차량 내 소음을 조절해 주세요. 2. 장거리 및 야간운전 피하기!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나쁘다면 야간 및 장거리 운전 피해야 합니다. 자주 휴식을 취해 눈의 피로도를 최대한 풀어주세요. 3. 운전 경로 미리 파악하기!미리 운전 경로를 점검하고, 내비게이션 조작을 주행 전에 완료하여야 합니다. 4. 좌석 높여 시야 확보하기!저하된 시력이나 녹내장 등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운전석의 좌석을 조금 높여 시야를 넓게 확보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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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의 추억도 캐고 보물도 캐는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고창갯벌의 보물도 캐고 여름날의 추억도 캐고.와, 소리치며 7월의 청량한 바다를 향해 첨벙첨벙 뛰어드는 아이들. 신바람 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입가에 걸린다. 이렇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올여름 휴가에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곳이 있다. 여름날의 바다에서 추억도 캐고 보물도 캘 수 있는 곳! 아름다운 바다, 갯벌, 푸른 숲과 산, 들판까지 다 가진 곳, 전북 고창이다.꼬마들이 조개캐기에 흠뻑 빠져있다.고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개의 보물을 간직한 도시다. 세계문화유산 고창고인돌,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생물권보전지역(고창군 전지역), 세계지질공원(병바위 등 13개소),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와 농악, 세계기록유산(무장포고문 포함 3종)까지, 고창 곳곳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라는 대단한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고창을 다시 둘러보면 숨겨진 보물처럼 자랑할 만한 곳이 더 있다.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구시포해수욕장.고창의 바다는 갯벌로 유명하지만,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물이 멀리까지 빠져도 해수욕장의 바닥은 펄이 아니라 고운 금모래가 깔려있어 제대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여행객을 맞이하는 구시포의 하트와 그 사이로 가막도가 보인다.해변 1km 앞에는 쟁반처럼 둥근 가막도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해변의 끝자락에 솟아있는 기암괴석은 바다 풍광에 운치를 더한다. 바닷가에 늘어선 키 큰 소나무들은 가지를 길게 늘어뜨리고 강렬한 햇빛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해변의 경사는 완만하고 평평해서 어린아이까지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름 피서지이며 고창군에서 가장 큰 해변이기도 하다.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갯벌 탐방의 시작이자 끝이다.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하는 초등생의 학부모라면 이곳 또한 필수다. 1층 전시관에는 고창갯벌의 특징, 갯벌의 생태계, 갯벌의 보존 가치 등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이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고, 2층에서는 움직이는 저어새, 바다보석 목걸이 등 직접 만들고 배우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센터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갯벌 탐방로를 마음껏 돌아볼 수도 있다.30분동안 갯벌탐방을 진행하는 전기차.고창갯벌의 탐방기지인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갯벌 탐방 전기차를 타고 명예습지생태안내인의 풍부한 해설과 함께 30분 동안 고창갯벌을 돌아보는 체험 활동이다. 갯벌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겐 재미와 의미를 둘 다 채울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만돌마을 앞 고창갯벌.일단 고창에 왔다면, 갯벌체험은 필수다. 고창갯벌은 서천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과 함께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타이틀로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이 갯벌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자연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고창갯벌은 심원면을 비롯해 부안군과 접경을 이루는 곰소만 일대가 핵심 지역으로 2010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면적만 해도 40.6㎢에 달한다. 계절에 따른 퇴적물의 변화 폭이 커서, 갯벌의 바깥부터 안쪽으로 갈수록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갯벌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갯벌 퇴적 스펙트럼의 전형을 볼 수 있다.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인기 있는 갯벌체험마을은 여러 곳이지만, 요즘 인기몰이를 하는 곳은 만돌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마을에서 자체 운영하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은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과 넓은 주차장, 마을 바로 앞 갯벌을 수시로 왕복하는 여러 대의 갯벌트럭까지 갖추고 있다.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일사천리로 갯벌체험이 이루어진다. 다만 물이 빠져야 갯벌체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먼저 체험학습장에 전화해 물때를 체크하고 체험 시간을 확인하자.드넓은 갯벌을 누비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의 몬스터 갯벌 트럭.거대한 트랙터 바퀴를 장착한 갯벌 트럭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술렁인다. 영화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거대한 몬스터 자동차처럼 대담하고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갯벌 트럭 위로 줄줄이 올라탄 사람들의 표정은 이미 이기기로 약속된 전쟁터에 나가듯 설레고 즐거워 보인다.만돌마을 앞 고창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진다.눈 앞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드넓다는 표현을 넘어서 광활하다. 6km에 걸쳐 속살을 드러내는 갯벌은 어디까지 물이 빠졌는지 저 멀리 외죽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새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아래로 사방팔방 탁 트인 풍경은 눈도 마음도 뻥 뚫어버리는 통쾌한 매력이 있다.온 가족이 고창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갯벌에서 캐낸 동죽이 금세 양파망에 가득 찬다.아이들과 부모들은 근사한 풍경은 뒷전이고 작은 갈고리와 양파망을 장착하고 갯벌의 보물을 캐느라 여념이 없다. 주로 동죽(백합목 조개)을 많이 캐는데 가끔씩 아이 손바닥만큼 큼지막한 조개가 심심치 않게 잡힌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조개 캐기에 흠뻑 빠져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고, 금세 양파망은 동죽으로 한가득 채워진다.만돌마을 갯벌 앞에 빨간 풍차와 바람개비가 아름다운 서해안바람공원이 있다.온몸으로 갯벌체험을 한 후에는 체험장 바로 앞의 서해안바람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갯벌 전망대와 솔숲 산책로에서 잠시 쉼표도 찍고, 엽서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빨간 풍차와 쉴 새 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 앞에서 온 가족 포토 타임도 잊지 말자. 활짝 웃는 아이들의 얼굴엔 나도 캐냈다는 수확의 기쁨과 여름날의 추억이 한가득 묻어 있을 테니까.시원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동호국민여가캠핑장.구시포와 가까운 동호해수욕장도 해수욕하기 좋고 경치도 수려하다. 특히 고창군에서 운영하는 동호국민여가캠핑장은 해변 바로 앞, 4km나 되는 해송 군락지 사이 사이에 캠핑용 덱이 조성되어 있다. 향긋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서해의 붉은 낙조를 즐기는 근사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이용은 고창군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당일 여행 코스〉구시포해수욕장 람사르고창갯벌센터 만돌어촌체험마을(갯벌체험) 서해안바람공원〈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구시포해수욕장 또는 동호해수욕장 둘째 날 / 람사르고창갯벌센터 만돌어촌체험마을(갯벌체험) 서해안바람공원여행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고창 문화관광 - 만돌어촌갯벌체험 - 람사르고창갯벌센터 ○ 운영 정보[람사르고창갯벌센터]- 운영시간 : 전시관 09:00~18:00 (화~일)- 휴무 : 매주 월요일- 요금 : 관람료 무료, 전기차 탐방(3000원, 현장접수 및 현장결제) 킥보드, 자전거 대여 (시간당 3000원, 신분증 지참)[만돌갯벌체험학습장]- 운영시기 : 3월~10월(갯벌체험) / 1월~12월(조개잡이 체험)- 운영시간 : 저조 3-4시간- 체험비 : 성인1만 2000원, 학생 8000원, 유아(4세 이상) 6000원 단체(40인 이상: 성인 1만원, 초중고 7000원, 유치원 5000원)○ 문의 전화- 고창군청 관광산업과 : 063)560-2950- 구시포해수욕장 : 063)560-2646- 람사르고창갯벌센터 : 0507)1402-2638, 063-560-2638-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063)561-0705- 동호 국민여가캠핑장: 063)560-8695, 063)560-2958○ 대중교통 정보[기차]- KTX서울역-정읍역, 하루 5회(06:22~19:34) 운행, 약 1시간 45분 소요- 정읍역에서 정읍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보 약 6분, 고창문화터미널행 승차(36분 소요)- 고창문화터미널에서 101번, 102번 버스 승차, 구시포삼거리 하차(1시간 52분 소요) 구시포해수욕장까지 도보 약 11분*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버스]- 서울-고창,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6회(07:05~19:30)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고창문화터미널에서 101번, 102번 버스 이용, 구시포삼거리 하차, 구시포해수욕장까지 도보 약 11분*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 통합예매, 고창문화터미널 063)563-3388○ 자가운전 정보[경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이용 논산천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고창,정읍방면으로 오른쪽 고속도로 출구 주천교차로에서 고창, 흥덕방면 제하교차로에서 영광,고창, 법성포 방면 야동교차로에서 선운산IC방면 상하교차로에서 구시포방면으로 우회전 자룡교차로에서 구시포방면으로 우회전 구시포교차로에서 직진 구시포해수욕장[서해안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이용 고창IC 아산, 선운산 방면으로 오른쪽 방향 고인돌교차로에서 해리, 무장, 선운사방면 성기교차로에서 공음, 무장방면 궁동교차로에서 동호, 구시포해수욕장, 해리 방면으로 우회전 상하교차로에서 구시포방면으로 우회전 구시포교차로에서 해수욕장방면 구시포해수욕장○ 숙박 정보- 콤마펜션 :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하이구시포펜션 :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강선달힐링센터 펜션 : 상하면 구시포해변길, 0507)1311-6338- 동호비치호텔 : 해리면 구동호1길, 063)562-1300- 동호 국민여가캠핑장(고창군 통합예약시스템) : 해리면 동호리, 063)560-8695, 063)560-2958○ 식당 정보- 만돌큰손 : 백합 칼국수, 심원면 만돌리 1길, 063)561-4788- 은정가든 : 바지락 비빔밥, 해리면 동호로, 063)563-5693- 명진풍천장어 : 장어구이, 상하면 상하1길, 063)563-0250- 나래궁 : 짬짜면, 고창읍 동리로, 063)561-3356○ 주변 볼거리 - 상하농원 - 선운산도립공원 - 고창 고인돌 유적지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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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통상장관회의 아웃리치 세션 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지오 칼라브리아에서 열린 ‘G7 통상장관회의 아웃리치 세션’에 참석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지오 칼라브리아에서 열린 ‘G7 통상장관회의 아웃리치 세션’에 참석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지오 칼라브리아에서 열린 ‘G7 통상장관회의 아웃리치 세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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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말하는 정책
‘2024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 사업’ 참관해보니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제도란 것이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 처리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따른 국내 수산물의 안전을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얼마 전 대전에서 2024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 사업 참관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국내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관련 부처는어떤 업무를 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신청한 방사능 검사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자세히 보고 싶었다. 대전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DCC). 2024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 사업 참관 행사 안내. 행사 참여자는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 사업 누리집(www.seafoodsafety.kr)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되었다. 집결 장소는 대전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정은 참여자 등록에 이어 수산물 방사능 분석에 관한 강의, 방사능 검사 체험,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강의가 진행된 대전컨벤션센터(DCC) 2층 소회의실. 행사장에는 14명의 국민 참관단을 비롯해서 해양수산부 담당자 및 방사능 계측 업체 관계자, 행사 스텝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국민 참관단은 수산물 안전관리에 관심이 깊은 서울, 인천, 수원, 부산,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분들로 구성되었다. 수산물 안전관리에 관한 정책 강의를 경청하는 국민 참관단. 첫 순서로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안전관리에 관한 정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산물 안전은 수산물 내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여기서 유해물질은 농약, 중금속, 항생물질, 유기오염물질, 병원성 미생물, 곰팡이 독소, 방사성물질 등 식품에 잔류하거나 오염되어 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올해 수산물의 안전성 조사 항목은195개 항목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2022년(101개 항목)과 2023년(188개 항목)에 비해 늘어난 수치로 수산물에 관한 안전성 조사를 매년 강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산물 안전을 위한 주요정책은 생산해역 위생조사 및 오염원 점검관리, 수산물 양식장 HAPCCP 등록대상 확대, 수산물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추진, 그리고 오늘 행사와 관련된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사업이 있다고 한다. 방사능 분석 원리 및 절차를 소개하는 자료. 이어 방사능 검사와 계측을 담당하는 전문기업 ㈜네오시스코리아 관계자의 방사능 검사의 원리 및 절차를 소개하는 강의가 진행되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직접 수거 또는 송부한 다양한 수산물 품목 중에서 사람이 섭취하는 부위만을 대상으로 한다. 방사능 오염 여부는 세슘과 요오드의 검출량을 통해 확인하는데, 참고로 우리나라 식품 방사능 안전관리 기준은 국제기준의 10배나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보다도 강화된 기준이라고 한다. (주)네오시스코리아 본사 전경. 한 시간 강의 후, 방사능 검사 체험을 위해대전컨벤션센터(DCC) 인근에 있는 ㈜네오시스코리아 본사로 이동했다. 체험 과정은 수산물 전처리 실습과 방사능 검사 참관, 방사능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수산물 전처리 실습을 하는 국민 참관단.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대한 연구원의 설명. 수산물 전처리 실습에 활용한 수산물은 오징어였다. 내장과 뼈 등 섭취 못하는 부위를 제거한 내용물은 곧바로 분쇄기에 넣어 다지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렇게 분쇄된 내용물은 시료통에 담아 무게를 책정하고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다. 방사능 검사는 감마핵종분석 시료자동교환장치에서 진행한다. 이 장비는 MCA에서 표출되는 신호 또는 설정된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료분석이 가능하여 다량의 시료를 상시 분석하는 분석실에 아주 유용한 장치라고 한다. 수산물 전처리에서부터 방사능 검사 결과까지는 약 2~3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시료를 담는 (주)네오시스코리아 연구원. 2024 국민신청 방사능 분석 사업 참관 행사를 통해 우리가 먹는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국제기준보다 매우 꼼꼼하고 엄격하게 수산물을 관리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이번 정책의 목적과 취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부의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제도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주 1회(개인 또는 단체) 신청이 가능하며, 해양수산부 누리집(www.mof.go.kr)을 통해 모니터링 등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2024년 대한민국 정책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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