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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섬’ 진도에서 만나는 남도 예술의 멋과 정취

[박인권의 전국 사립미술관 기행] 전남 진도 장전미술관

2013.11.26 박인권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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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진도. 다도해로 잘 알려진 빼어난 경치와 전통 문화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보배같은 섬이다.

이 섬 한 자락에서 묵묵히 남도 예술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술관이 바로 장전미술관이다.

진도읍에서 남쪽으로 8km 거리인 진도군 임회면 하미길 39(구 임회면 삼막리 440번지)에 자리한 장전미술관은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1926~2007)이 지난 1989년 11월 사비를 털어 설립했으며 1992년 12월 사립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설립 이후 2012년까지 남진미술관이란 명칭을 사용해오다 올 3월 4일자로 설립자의 아호인 ‘장전(長田)’으로 미술관 이름이 변경됐다.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도자기·분재·수석 등 다양한 예술작품 보유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장전미술관 전경.
빨간 벽돌의 외관이 인상적인 장전미술관 전경.

장전미술관은 대지 4300㎡에 지상 3층 규모로 서예를 비롯해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도자기, 분재, 수석 등 모두 10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3개실로 구성된 미술관 전시실 중 제1전시실에는 설립자 하남호 선생 및 근대작가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으며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에는 원로작가와 민화 작품이 각각 전시 중이다.

아울러 도자기 전문 전시관인 온고관에서는 토기와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 현대도자기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 옆으로 울창한 노송이 우거져 있는 동산과 계곡이 시골마을의 그윽한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장전미술관의 도자기전시관인 온고관 모습.
장전미술관의 도자기전시관인 온고관 모습.

미술관 주변으로 소치 허련 선생의 아호를 딴 소치미술관과 소전미술관, 나절로미술관, 국립 남도국악원, 남도석성, 죽림 조개잡이 체험장, 금갑해수욕장 등이 있다.

하영규 관장은 설립자인 하남호 선생의 장남으로 남농미술대전 추천작가이기도 하다.

ROTC 20기(조선대 체육대학)로 임관, 육군 교육사령부 헌병대 부대장을 끝으로 33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한 올해 초부터 장전미술관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문인화가이자 미술관 관장이면서 체육계에도 마당발이라 광주광역시체육회 산하 씨름협회 부회장과 체육단련장 관리장도 맡고 있다.

전통 수묵화 등 남도예술의 멋과 정취 담긴 전시 활발

전통 수묵화 등 남도예술의 멋과 정취를 음미할 수 있는 전시 뿐 아니라 도자 전시와 공예전, 현대미술 전시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전통 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상설전을 개최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및 지역작가 발굴을 통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꾀함으로써 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전령사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전미술관 설립자인 하남호 선생의 작품이 상설전시 중인 전시관.
장전미술관 설립자인 하남호 선생의 작품이 상설전시 중인 전시관.

△ ‘햇살 고운 사랑이야기’ 전 : 2011년 5월에 정혜정 작가가 개최한 테라코타전시. 30여 점의 테라코타 작품을 미술관 내 정원에 전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 ‘규방공예 & 퀼트’ 전 : 2012년 5월에 열린 하송자 작가의 개인전. 천연 색으로 물들인 원단과 조각천을 이용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침선으로 제작한 규방공예작품과 퀼트 작품을 선보였다. 조화로운 색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전통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느끼게 한 전시.

△ ‘동행-장전의 묵향 속으로’ 전 :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27일부터 7월31일까지 열린 진도 거주 작가 기획초대전. 지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미술관의 위상 제고와 지역 작가들의 창작열 고취는 물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시킨 전시.

관람객 대상은 물론 군내 초중고생, 어촌 주민 등 체험 프로그램 활성

▲ 미술체험교실 : 매년 5월 한 달 동안 관람객과 진도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만들기 체험과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미술체험을 통해 미술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인의 정서 함양 및 창의성 고취가 프로그램 운영 취지다.

▲ 초중고생 대상 서예교육 : 진도군 관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이론 및 실기 병행 교육.

진도군 관내 어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미술체험 장면.
진도군 관내 어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미술체험 장면.

▲ 찾아가는 미술체험 교실 : 여름 및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진도군 관내 어촌마을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미술관의 역할과 공공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 <사진 및 자료 제공=장전미술관>

▶ 관람안내 

관람시간은 하절기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는 오전 9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어른 2000원, 학생 1000원.

주소 : 전남 진도군 임회면 하미길 39. 전화 (061)543-0777.

▶ 찾아가는 길(진도읍에서 8km, 약 10분소요)

-(버스) : 진도터미널에서 팽목·가학 방면 버스 승차~삼막리 하미마을에서 하차~도보로 5분 내 장전미술관 입구.

-(승용차) : 진도읍~팽목·가학방면~임회면 삼막리~하미마을~장전미술관 주차장

◆ 박인권(문화칼럼니스트)    

박인권(문화칼럼니스트)
스포츠서울 미술담당 기자, 문화부장 등을 거쳐 P.I.K. 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미술 매거진 ‘아트 뮤지엄’ 편집주간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 ‘미술 전시홍보, 이렇게 한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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