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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가 불가능한 패러디 음악의 제왕 기존 곡에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것은 이미 수백 년도 더 이전부터 존재했던 작법이다. 특히 민요 같은 경우 멜로디는 그대로 두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것이 이미 전세계에서 익숙하게 벌어져온 일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에 있어 특정 인물을 떠올려야만 한다면 단연 우리는 위어드 알 얀코빅의 이름을 생각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위어드 ... 2023.11.29
- 헤비메탈의 초석을 다진, 모든 ‘어둠의 자식들’의 아버지 블랙 사바스가 이후 수십년 동안 음악 산업, 정확히는 메탈과 밴드 씬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파멸을 알리는 기타와 묵직한 베이스, 경고하듯 휘몰아치는 거친 드럼, 그리고 위협적인 비명의 목소리는 밴드 고유의 스타일에서 장르로 규격화 됐다. 이들이 전하는 공포와 파괴, 그리고 폭력이라는 주제는 유독 ... 2023.11.17
- 기타의 발명 (혹은) 록스타의 발명 지미 헨드릭스를 설명하는 데에 가장 실용적인 표현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고 혁신적인 기타리스트 정도가 있을 것이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라이브 앨범과 사후 발매작을 제외한 총 세 장의 정규 앨범만으로 그는 전통적인 전기 기타, 그리고 여러 음악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기존의 문화적 양식을 모조리 무너뜨리고 60년... 2023.10.31
- 전자음악의 표준을 완성한 테크노 팝의 원점 20세기 초 전자기기의 발전에 발맞춰 다수의 전자 악기들 또한 개발되었다. 자연스럽게 그것을 활용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생성됐고, 슈톡하우젠과 존 케이지 또한 이를 과감하게 이용하면서 전자 음악이라는 장르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신시사이저의 비약적 발전과 레코딩 시스템의 개발이 서서히 분위기를 형성하는 가운데 장 자크 페리와 웬디 카를로스 ... 2023.10.19
- 소울의 대부, 그리고 훵크의 창조자 특유의 채취, 혹은 곰팡이 등을 의미하는 단어 훵크(Funk)는 백인 문화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식의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곤 했다. 흑인들 사이에서도 이 단어는 채취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음악적으로는 뮤지션의 노력으로 발생하는 땀의 채취, 혹은 육체적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최상급의 연주 등 긍정적인 감각으로 통용됐다. 훵크라는 장르가 존재하기 ... 2023.09.30
- 힙합의 골격을 완성한 ‘힙합 대사부’ 알려진 대로 올해로 힙합은 탄생 50주년을 맞이하였다. DJ 쿨 허크가 1973년 8월 11일 아파트에서 열었던 파티 백 투 스쿨 잼이 거의 공식적으로 힙합의 탄생일로 고정됐다. 그리고 이를 기리기 위해 올해 8월 11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힙합 50 라이브 공연에서는 그야말로 반세기를 정리하는 주요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자신들의 유산을 ... 2023.09.18
- 사이키델릭 시대의 개막을 알린 수수께끼의 사나이들 사이키델릭(Psychedelic)이라는 용어는 원래 환각제를 복용했을 때의 지각 상태를 뜻하곤 하지만 이는 영화와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에서 하나의 흐름 혹은 장르의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사이키델릭이 약물을 한 상태에서 만든 예술작품인지, 혹은 약물을 한 상태를 재현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무튼 기술적으로, 그리고 음악적으로 봤을 때...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