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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형제섬에 들다 신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출발 10분 전이다. 그런데 배가 없다. 그런데 장봉도가 보이는 바다에도 오는 배는 보이지 않는다. 장봉도에서 오고 있어야 할 배는 벌써 삼목선착장으로 달아나고 있다. 10분 전에 출발했단다. 배가 홀수 일과 짝수 일에 따라 출발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터미널 가게 주인이 알려줘서 알았다. 이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늦은 김에... 2023.10.31
- 숲도 나그네의 나이에 맞춘다 세 번째 방문이지만 마을 숲길을 걸어 본 것은 처음이다. 최근 쇠소깍에 왔을 때 걷고 싶었지만 동행이 있어 아쉬웠다. 하례리와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그때는 마을은 생각하지 못했고 효돈천을 걸었다. 그때 효돈천 트래킹을 기획했던 친구들은 지금 제주생태관광은 물론 우리나라 생태관광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숲길은 그때와 달랐다. 숲... 2023.07.27
- 그들이 다녀간 후, 섬은 생기를 찾았다 고쿠라는 고쿠라오리라는 면직물이 유명하다. 웬만한 호텔에는 수제 보자기, 지갑, 가방 등 고쿠라오리로 만든 특산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에도시대 초기부터 부젠 고쿠라번(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 하카마(일본 전통 남자 옷)와 오비(허리띠) 등을 만들었다. 날실의 리드미컬한 색감과 입체감 넘치는 줄무늬가 특징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2023.05.11
- 꼬막밭 개 트는 날 개를 튼다는 말은 마을주민들이 마을어장에서 패류나 해조류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이다. 완도·해남·여수·고흥·보성·장흥·강진·진도 등 서남해역 바닷마을에서 주민들에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여자만, 득량만, 해창만 등 좋은 갯벌을 품고 있는 고흥에서는 계절에 따라 물때에 따라 꼬막개, 바지락개, 굴개, 낙지개 등 특정한 해산... 2023.03.07
- 바다의 반도체 ‘김’의 부활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김발 잘 되게 해주세요 고창앞바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관하는 용왕님께 고하나이다. 만월어촌계의 모든 어업의 뜻을 모아 제사를 올리면서 저희 어민들은 시절 좋고 풍년이 들어 오직이 풍성하고, 우순풍조하도록 용왕님께 의지하며 후환이 없기를 바라옵니다. 삼가 주과포혜를 정성껏 올리오니 너그러이 흠향하시옵소서. 임인년 경술월... 2022.12.27
- 생명과 삶과 문화가 켜켜이 쌓인 갯벌유산 장봉도는 갯벌이 담장처럼 외곽을 둘러싼 섬이다. 동만도, 서만도, 날가지, 아염, 사염 등 9개의 무인도가 그 갯벌을 지키고 있다. 모래갯벌에는 백합, 동죽, 범게 등이 서식하고 펄갯벌에는 낙지와 모시조개가 있다. 혼성갯벌에는 바지락이 어민들의 소득원이다. 여름철이면 옹암해변에 해수욕객들이 몰려오는 것도 모래갯벌과 방풍림이 있어 가능했다. 낙지... 2022.10.25
- 섬 재생은 섬살이의 지속이다 재생은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남이라 정의한다. 죽게 되었다는 상태는 누가 진단하는 것일까. 인간의 죽음은 의사가 판단한다. 그럼 섬의 상태는 누가하는 것일까. 주민일까, 여행객일까 아니면 행정일까. 대한민국의 도시, 농촌, 어촌 그리고 섬은 모두 재생 중이다. 재생이 아니면 예산확보도 어렵다. 우리 국토 최남단에 있는 가파도도 재생사업이 추진되...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