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3. 제93조에 따라 보호되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복제ㆍ배포ㆍ방송 또는 전송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3의2. 제103조의3제4항을 위반한 자
3의3.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2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한 자
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3의5. 제104조의4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
3의6. 제104조의5를 위반한 자
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콘텐츠 영역
2023년 4월 18일, 미국 스포츠전문지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미국프로농구협회) 현역선수 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항목 중에는 ‘가장 함께 뛰고 싶은 감독’도 있었는데, 가장 많이 표를 얻은 인물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고희(古稀)를 넘긴 현역 최고령 감독 그렉 포포비치(Gregg Popovich)였기 때문이다. 손자뻘인 20대의 백만장자들이 주를 이루는 NBA에서 할아버지 감독이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된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그 비결은 오늘날 대한민국 스포츠의 리더십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무엇이 달랐나
무승부가 있는 축구, 야구와 다르게 농구는 무승부가 없다. 경기 종료음이 울렸을 때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몇 번이고 연장전을 치러서라도 승패를 결정한다. NBA는 1950년대 6번의 연장전을 치르고서야 경기를 마친 적이 있었고, 2009년 KBL(Korea Basketball League/한국프로농구)에서도 5번이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승패를 결정지었다. 어느 스포츠종목이건 단 한 골, 1점이라도 앞선 팀이 이긴다. 그렇기에 0.5초만이 남아있더라도 공격이든 수비든 방심하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 정해진 작전과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끌어줘야 하며, 승리할 수 있는 작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이긴 뒤에도 감독의 역할은 끝나지 않는다. 다시 다음 승리를 위해 굶주린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NBA 선수들이 70대 노감독, 즉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뛰고 싶다고 한 이유는 바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콧대 높은 스타선수들이 그의 한 마디에 귀 기울이게 하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팀’으로 뭉치는데 있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소속팀을 5번 우승으로 이끌었고,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NBA 역사상 가장 많이 이긴 감독이 되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뛰어난 조직 관리자이기도 하다. 코치진(Coaching Staff)을 훌륭히 성장시켰다. 미국에서는 농구팀 감독을 ‘헤드 코치(Head Coach)’라 하고, 그를 보좌하는 코치들을 ‘어시스턴트 코치(Assistant Coach)’라고 부른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한 어시스턴트 코치들은 대부분 다른 팀의 감독으로 스카우트 됐다. 앞서 언급한 <디 애슬레틱>의 설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스티브 커(Steve Kerr) 감독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배출한 대표적인 제자다. 2022-2023시즌 NBA ‘올해의 감독’ 수상자인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 감독 역시 그렉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제자들이 NBA 팀들의 영입 1순위에 올랐을 정도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지도자 양성’에서도 ‘공인 인증’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인기가 1위인 이유는 여전히 놀랍다. 현재 NBA의 중심축을 이루는 대다수가 ‘Z세대’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Z세대의 남다른 행동 및 사고방식에 대한 다양한 연구 논문 및 통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포츠 현장에서도 세대 차이에 대한 연구는 큰 화두다. 그런 Z세대들 조차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오늘날 국내에서 존경받아 온 지도자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1.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공군 출신이다. 대부분 군인 출신이라 하면 상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는 그 반대였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헤드 코치의 ‘Head’를 맨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가장 먼저 책임지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종종 프로스포츠에서는 경기에 패배한 뒤, 심판판정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선수들의 미숙함부터 탓하는 감독도 있다. 잠시의 망신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조직의 원망은 남게 된다. 이는 신뢰가 깨지는 첫 단계다. 하지만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남 탓’을 자제한 채 조직을 품었다. 대신 팀이 잘 되는 날에는 어김없이 공로자를 수면 위에 떠올렸고, 함께 칭찬해주고 함께 기념하며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다.
2. 유연한 사고방식의 전술가
그러나 마냥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와 지도자 간의 신뢰에 금이 가는 계기 중 하나는 선수들 스스로가 감독의 밑천이 떨어졌다고 판단할 때다. 즉, 준비가 덜 됐다고 느끼거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함께 쌓아온 신뢰라는 빙산은 사르르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충분히 준비가 잘 됐다고 느낄 때 서로의 신뢰가 굳건해지고 자신감이 올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방식도 중요하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1996년 첫 지휘봉을 잡은 후, 농구계는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5명이 40분(NBA는 48분)간 경기해서 더 많이 득점한 팀이 이긴다는 기본 틀은 변함이 없었지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왔다. 빠른 농구, 수비 중심의 농구, 3점 슛 중심의 농구 등 유행이 바뀌어 온 것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자기 철학만 고집하기보다는 시대 변화에 맞춰 훈련과 전술을 바꿔갔다. 흔히들 ‘명 감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대표 전술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는 그런 전술은 따로 없다. 그래서인지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훈련을 본 뒤 ‘누구나 다 아는 작전’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농구팀에서의 감독은 단 한 경기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라운드, 한 시즌,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팀을 자신의 철학대로 이끌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유연한 자세가 큰 도움이 됐다. 즉,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하나만 고집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팀을 키운 것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긴 시간 그가 소속팀들을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게 한 이유다.
3. ‘식구’라는 단어의 의미
시대를 풍미한 강팀에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이는 새로운 선수가 와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는 그런 팀의 고유한 문화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는 ‘스퍼스 문화’가 있었고, KBL을 지배한 울산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이식한 ‘모비스 문화’가 존재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그 문화의 바탕을 ‘가족’으로 둔다. 돈이 오고가는 ‘프로스포츠’와 ‘가족’이란 단어는 좀 이질적이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개인 종목과 달리 농구는 코트 위 5명이 정확한 타이밍에 움직여야 한다. 행여 1명이 욕심을 냈다가는 순식간에 조직력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해야 하며, 선수마다 무엇을 잘하고, 어떤 식의 움직임을 좋아하는지 꿰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한국이든 미국이든 프로스포츠 리그는 1~2달이 아닌, 반년에 가까운 긴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장 밖에서의 호흡도 중요하다. 가족보다도 자주 보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문화’에 집중한 이유다. 그는 소속팀에 대해 “우리 팀의 성공은 와인 한 잔에서부터 시작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원정 경기를 갈 때면 직접 식당을 예약하고, 함께 마실 와인을 골라 대화를 나누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는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호주, 심지어 중국까지 유독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많았다. 각기 다른 문화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었기에 단순히 ‘농구’라는 공통분모만으로 묶기에는 쉽지 않았다. 지금은 SNS(Social Network Service/소셜네트워크서비스),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등이 워낙 우리 생활에 밀접해있어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지만, 2010년 이전만 하더라도 이를 ‘생활’로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웠다. 이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유독 다 같이 함께하는 자리와 대화를 강조한 배경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기사를 통해 그의 집무실을 묘사한 적이 있는데,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서재에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책이 잔뜩 쌓여 있었다고 했다. 타지에서 온 선수가 긴장할 때면 그 선수 나라의 언어로 ‘힘내’라고 격려하며 다가갔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를 위해서는 식사 초대를 하는 일도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지만 승리와 패배, 그리고 돈이 지배하는 프로스포츠에서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접근이었다. 그래서일까.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 대해 ‘나의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4. 공평한 대우
프로스포츠에서도 농구는 한 개인의 기량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종목이다. 예를 들어 2m가 넘는 장신 선수 1명이 팀 전체를 바꿀 수 있고, 패스를 잘하는 선수 1명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언론은 이들을 ‘스타’라 부른다. 구단 역시 스타선수들에게 막대한 연봉을 지급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NBA에서는 스타선수 한 명의 몸값이 팀 전체 예산의 30%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그들이 구단에서 초월적 권한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큰 역할을 맡았을 뿐, 팀의 일원임은 변함이 없다. 다만 자신의 존재감을 악용해 몽니를 부리는 선수들도 있는데, 이때 감독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선수의 투정을 받아주고 그 선수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놔둔다면 제아무리 특급 스타라고 해도 언젠가는 다른 일원들의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차별 대우는 지도자가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가장 보편적인 사례다. 하나의 예외는 또 다른 예외를 낳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강경한 입장이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 곁에는 팀 던컨(Tim Duncan)이라는 스타선수가 있었다. MVP(Most Valuable Player/최우수선수)부터 우승, 국가대표까지 선수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그런 팀 던컨에게 조차 예외를 두지 않았다. 경기를 시작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를 빼버린 적도 있었다. 이유는 ‘경기를 뛸 자세가 안 되어 있어서’였다. 이는 다른 후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었고, ‘저 감독은 규칙을 어기는 선수는 누구라도 가차 없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5. 공감
‘스타선수가 명장이 되는 것은 힘들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NBA만 봐도 그 말이 증명된다. NBA 30개 구단 중 NBA 선수 경력을 가진 감독은 겨우 11명뿐이다. 다른 19명 중에도 프로선수 경력자가 있긴 하지만, NBA에선 뛰지 못한 채 각국에서 떠돌이 선수생활을 한 것이 전부다. 그나마 NBA 선수 경력이 있는 11명의 감독 중에서도 주전으로 오래 뛰었던 사람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 이들이 과연 전 세계에서 농구 실력으로 손꼽히는 선수들만 모인 NBA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게 가능할까? 물론이다. 지도자로서 선수를 성장시키고, 조직을 이끄는 능력은 선수 때의 실력과는 별개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할 일이 많다. 프로는 코치진과 선수들을 발전시켜 가며, 가능한 많은 승리를 거둬 우승에 도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아마추어, 즉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무대에서는 좋은 선수를 수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선수가 ‘사회’에 성공적으로 발걸음을 내딛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학생의 책임이라 할 수 있는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최근 구단들은 감독을 ‘잘 가르치는 사람’을 넘어 ‘잘 관리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관리자의 최고 덕목 중 하나는 첫 번째 선수부터 가장 비중이 적은 열다섯 번째 선수까지, 바로 밑에서 자신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부터 막내 직원까지 잘 파악하고 돌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공감능력’이다. 감독과 막내 직원, 감독과 말단 선수 간의 ‘공감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다. 한때 KBL에서는 “아파? 많이 아파? 나도 아파!”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모 감독이 힘들어하는 선수를 보며 내뱉은 말이다. 아마도 이는 선수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왜 이런 플레이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니?”라며 ‘잘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타박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취재현장에서 이런 유형의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선수들은 처음부터 다 잘할 수가 없다. 지도자는 못하는 선수들의 이유를 찾아내어 문제점은 무엇인지, 해결책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어야 한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매사가 따뜻한 감독은 아니었다. 가정적이긴 했어도 때로는 혼도 내고 독설도 했다. 그러나 방황하는 선수들을 잡아주고 역할을 주면서 자신감을 올렸다. 내 코트 안팎에서의 스트레스를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지도자였다.
오늘날 선수와 팬의 거리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SNS와 멀티미디어 덕분이다. 팬들은 원할 때면 언제나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도 새로운 매체를 이용해 본인들의 또 다른 매력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는 만큼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때로는 경기 중 저지른 실수 하나가 계속 확대 및 재생산되어 괴롭힐 때도 있다. 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역적’이 되어 댓글 창이 시끌벅적해진다. 원치 않는 인신공격을 당할 때도 있다. 새로운 스트레스를 낳는 것이다. 2014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선수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군사훈련에 임하는 군인만큼이나 높다고 했다. 그깟 공놀이로 치부하기에는 산업규모가 크고,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잃을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이제 막 세상을 배워갈 10~20대들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산만한 상태에 놓인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계속 집중하여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날 지도자의 가장 큰 역할이 되고 있다. 백만장자 선수들이 고령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열거한 5가지의 장점을 이용해 선수들을 품고 다독이고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리더십을 가진 감독들이 주목 받고 있다. 2021-2022시즌 서울 SK 나이츠의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스타 출신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몇 안되는 감독이다. 선수들을 품어주고, 고충을 함께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려 노력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무섭게 호통을 치지만, 친형 같은 따뜻함으로 실수를 위로한다. 전략적인 면에서도 준비가 철저하다. 덕분에 서울 SK 나이츠는 2021-2022시즌에 우승을 달성했다. 2022-2023시즌에는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잇몸’들을 활성화시키며 결승에 진출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희철 감독이 감독 데뷔와 동시에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건 오랜 준비 덕분이었다. 선수생활 은퇴 후 10년간 코치로 감독을 보좌하며 습득한 노하우가 힘이 됐다는 것이다. 안양 KGC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도 같은 유형의 지도자로 뽑힌다. 잘 안되는 부분을 강조하여 질책하기보다는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며 자신감 있게 임하도록 유도한다. 안된 것을 되짚기보다는 다음 작전에 집중하길 기대한다.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안 풀린 부분을 지적하기보다는 본인을 탓하며 반등을 약속한다. 이런 지도방식은 10~15년 전만 해도 ‘유약하다’, ‘강단이 없다’는 평이었지만 오늘날 선수들에게는 적합한 지도방식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안양 KGC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개막 후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맺음말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체로 스포츠에서의 성공한 리더십은 승자에 의해 정의되어 왔다. 우승팀의 방식이 최고의 리더십으로 여겨져 온 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스포츠의 리더십은 대체로 ‘호랑이 감독의 리더십’으로 통했다. 정신력, 근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때로는 체벌도 묵인됐다. 그러나 다그쳐서 되던 시대는 지났다. 반년에 가까운 긴 시즌 동안 선수단과 코치진이 전술, 체력, 정신력 등의 조화를 이루고, 지속가능한 ‘하나의 팀(One Team)’을 만들 수 있는 관리자형의 ‘형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 방식은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떠나 모든 지도자가 참고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행하는 <스포츠 현안과 진단> 132호에 게재된 기고문 입니다.
*이번 호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과학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조 외교장관 “APEC 최초 디지털 장관회의 개최…디지털 생태계 구축” 우리 정부는내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디지털을 통한 혁신’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APEC 최초 디지털 장관회의 개최를 통해 포용적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3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 참석해이같이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3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올해 의장국인 페루의 엘메르 쉬알레르외교장관과 데실루 레온통상관광장관의 주재로 개최한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및 지역의 외교·통상 각료들이 참석했다. 이번 합동각료회의에서는 ‘권익증진·포용·성장(Empower·Include·Grow)’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공식·글로벌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혁신·디지털화(1세션), 회복력 있는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2세션), 포용적·상호연계된 성장을 위한 무역·투자(3세션)를 위한 회원국 및 지역 간 협력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제1세션에서 아태지역 내 비공식경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회복력 있는 성장을 위한 공식경제로의 전환 필요성과 디지털 혁신 주도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기여, APEC 회원 간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비공식경제 원인은 지역, 분야마다 상이하나 공통으로 사회적 불안정성, 취약성을 야기하고 있어 역내 회복력 있는 성장을 위해 공식경제로의 전환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복잡한 행정 절차를 단순화해 정부 서비스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취약한 경제주체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공식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하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 정부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 우수 사례를 회원들과 공유해 나가며 우리 주도로 2019년 설립된 APEC 디지털혁신기금을 통해 역내 디지털경제 강화 및 취약계층의 번영에 지속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내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디지털을 통한 혁신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APEC 최초 디지털 장관회의 개최를 통해 포용적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회원국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또, 제2세션에서 식량 안보와 에너지 전환 이슈가 기후 위기라는 공동의 도전과 연결돼 있다고 주의를 환기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식량 손실·폐기물 감축과 관련해 디지털 기술이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작물 생산·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식량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APEC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중 ‘디지털화와 혁신 행동’ 영역을 주도하는 국가로, 역내 혁신정책 확산을 위해 회원 간 활발한 정책 공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식량안보의 불안정성의 원인이 기후위기로 인해 초래되는 측면이 있음에 주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Carbon Free Energy) 연합에 대한 APEC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조 장관은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간 불법 협력이 아태지역의 번영을 해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북한의 러시아로의 지속적 무기이전,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와 안보를 해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러북이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제3 세션에 참석해 불확실한 경제환경 하에서 포용적이고 상호연계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내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유지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통한 무역·투자 자유화 가속 등 APEC 역내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먼저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투자,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분야에서 최근 타결된 협정의 이행과 분쟁해결제도 회복을 통해 국제무역에서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FTAAP 실현에 관한 그간의 논의들이 아태지역의 협력과 통합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의장국으로 한국은 역내 통합 논의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기후변화, 디지털,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새로운 이슈를 FTAAP 의제로 편입하고, 역내 개발도상국들이 글로벌 통상환경 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역량강화 사업 추진 등 지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우리 정부의 내년도 APEC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조 장관은 이번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서 내년도 APEC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우리의 주제 및 중점과제를 소개했다. 조 장관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중심으로 역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이미지=외교부 제공) 한편,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이날각료회의에서내년 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을 공개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은 정상회의 주제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Connect, Innovate, Prosper)’와 중점과제를 상징하면서도 한국문화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은 꽃에서 꽃으로 이동하며 생태계 번영에 기여하는 나비를 모티브로 해 나비가 APEC 회원국 및 지역을 연결(Connect)해 아태지역 경제협력 공동체를 번영(Prosper)시키고 나아가 나비의 날갯짓이 혁신(Innovate)과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상징을 담았다. 또한 오른쪽의 수막새(보물)는 한국문화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신라 천년의 미소로 APEC 회원국 및 지역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엠블럼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행사 및 부대행사의 각종 홍보물에 활용될 예정이다. 문의: 외교부 지역경제기구과(02-2100-7653), 산업통상자원부 다자통상협력과 APEC추진팀(044-203-5906)/외교부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02-2225-5934)
- 카드뉴스 드론으로 단풍 영상 찍는다면? Q. 드론으로 단풍 영상을 촬영하고 싶은데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을까요? 촬영금지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드론으로 자유롭게 항공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촬영 지역에 촬영금지시설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항공촬영을 신청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항공촬영 신청은 드론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에서 할 수 있습니다.이때 항공촬영 신청에 대한 확인의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 「항공촬영 지침서」 (국방부, 2022. 12. 1.) 제5조제1항 Q. 항공촬영 금지시설은 어떤 곳이 있나요? 1) 국가 보안시설 및 군사 보안시설 2) 비행장, 군항, 유도탄 기지 등 군사시설 3) 기타 군수산업시설 등 국가안보상 중요한 시설·지역의 경우, 항공 촬영이 금지됩니다. -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제9조제1항 및 「항공촬영 지침서」 (국방부, 2022. 12. 1.) 제6조제1항 Q. 취미활동으로 드론을 비행할 때도 비행승인이 필요한가요? 최대이륙중량이 25kg 이하인 무인 동력 비행장치나 연료의 중량을 제외한 자체 중량이 12kg 이하이고 길이가 7m 이하인 무인 비행선은 비행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다만 비행금지구역, 관제권, 고도 150m 이상 비행 시에는 드론의 무게와 상관없이 비행 승인이 필요합니다. - 「항공안전법」 제127조제2항·제3항 및 같은법 시행규칙 제308조제 1항제3호·제4호, 제308조제5항 및 제6항 Q. 비행승인을 받은 후 비행할 때 추가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네, 비행 시에는 항공안전법 제129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310조 조종자 준수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추가로 비행승인은 항공안전법상 비행제한을 두는 공역(하늘)에 대한 사용여부를 처리를 하는 것으로, 비행계획을 세운 장소가 사유지, 해수욕장, 문화재, 국가중요시설 등에 해당하는 경우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사무소 등과 사전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 드론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Q. 밤에 드론을 비행해도 되나요? 야간에 드론을 비행하려면 지방항공청에 특별비행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야간은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로, 계절별로 다릅니다. 이 시간대에는 일반 드론 비행이 금지되며, 특별비행승인을 받아 그 승인 범위 내에서만 비행이 가능합니다. - 「항공안전법」 제129조제5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312조의2 안전한 드론 비행을 위해 조종자 준수사항을 지키며 비행승인 장소에 유의하여 촬영해요.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홈페이지에서 ‘무인비행장치(드론)’를 검색해보세요.
- 여행 [K-로컬 미식여행 33선] (1) 한국의 독보적인 밥도둑, 간장게장 언제? 간장게장은 꽃게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꽃게는 4~6월과 10~11월이 제철이다. 봄에는 꽃게가 산란하기 전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알(정확히는 난소)이 꽉 찬 암게가 맛이 좋다.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을 찌우는 시기인 가을에는 수게가 제철로 알려졌지만, 암게도 수게 못지않게 맛이 좋다. 수게와 암게 모두 영양분을 비축하는 정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인천을 비롯해 충청남도 당진, 서산, 태안, 안면도 등 서해안이 꽃게의 주요 산지다. 그중에서도 인천 연평도 인근의 연평어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꽃게 산지로 유명하다. 인천종합어시장(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로33번길 37)에서는 인천과 그 주변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하고 속이 꽉 찬 꽃게를 맛볼 수 있다. 간장게장 상차림. 한국에서 밥도둑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낙지볶음, 불고기, 잘 익은 김장 김치, 장조림, 갈치조림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꼽는 최고의 밥도둑은 단연 간장게장이다. 신선한 꽃게와 양념간장으로 만든 간장게장은 언뜻 보면 조리법이 단순해 보이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함께 먹으면 특유의 짭조름하고 깊은 맛으로 인해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말끔히 비우게 된다. 간장게장의 역사 게장은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즐겨 먹던 음식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유암 홍만선 선생(1643~1715년)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게장을 담는 방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홍만선 선생은 이 저서에서 게장 조리법을 간장으로 만드는 방법과 소금으로 만드는 방법 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간장게장과 달리 소금게장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소금게장은 소금의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게살 속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간장게장에 비해 살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지금은 소금게장을 파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일부 지역에서는 어부들이 소금게장을 별미처럼 여기며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간장게장에 쓰이는 게의 종류 꽃게. 대게. 대한민국의 동해와 서해, 남해 연안에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게가 서식한다. 동해에는 대게, 홍게, 털게가 서식하며, 서해와 남해에는 꽃게, 민꽃게(박하지 또는 돌게라고도 부른다), 왕밤송이게가 서식한다. 그중에서도 꽃게는 서해안 전역에서 특산물로 삼을 정도로 많이 잡힌다. 특히 인천 연평도 인근에서 많이 잡히는데, 대한민국 전체 수확량의 8%에 달한다. 영양이 풍부하며 뛰어난 맛을 내는 꽃게는 간장게장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된다. 꽃게는 4~6월과 10~11월이 제철이다. 봄은 산란기를 앞두고 부지런히 먹이 활동하며 영양분을 비축하는 시기이며, 가을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을 찌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흔히 봄에는 암게, 가을에는 수게가 제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소 다른 점이 있다. 봄에는 꽃게가 산란하기 전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하며 알(정확히는 난소)이 꽉 찬 암게가 맛이 뛰어나다.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을 찌우는 시기인 가을에는 수게가 제철로 알려졌지만, 수게와 암게 모두 영양분을 비축하는 정도가 비슷하므로 둘 다 맛이 좋다. 간장게장 만드는 법 간장게장 정식. 간장게장을 만들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간장이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간장을 사용하면 더욱 맛있고 깊은 맛을 내는 간장게장이 완성된다. 전통 간장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콩으로 메주를 빚고 그 메주로 된장을 만든 후 발효시킨다. 그리고 발효를 끝낸 된장에서 간장을 분리해 낸다(이를 두고 장 가르기라고 부른다. 참고로 된장과 간장은 여러 해에 걸쳐 묵힐수록 맛이 깊어진다). 이렇게 만든 간장에 양파, 고추, 다시마, 생강 등을 넣고 끓인다(끓이는 동안 각각의 재료가 지닌 맛과 향이 간장에 녹아 들어간다). 그리고 뜨거운 간장을 식힌 뒤, 잘 씻은 꽃게를 넣어 2일에서 나흘 동안 숙성하면 간장게장이 완성된다. 간장게장을 메뉴로 내건 음식점에서는 한국 전통 간장 또는 시판된 간장으로 만든 간장게장을 선보이는데 어떠한 간장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간장게장의 맛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간장게장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간장게장을 먹는 방법은 두 단계로 구분한다. 먼저, 노란색의 내장이 담겨 있는 꽃게의 등껍질에 한두 숟가락 분량의 고슬고슬한 밥을 넣고 잘 비빈다. 내장과 잘 어우러진 밥을 숟가락에 가득 올려 입에 넣으면 게장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조름하고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다음은 살이 꽉 찬 몸통 부위를 맛볼 차례다. 먼저 집게발 조각을 손으로 잡은 후 엄지손가락으로 짓눌러 보자. 껍질 안쪽에 가득 담겨 있던 살과 암게의 경우 알이 쏟아져 나오는데, 여기에 간장소스를 한 숟가락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간장게장 등껍질에 비벼먹는 밥.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양념게장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양념게장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간장, 후추 등으로 만든 양념을 꽃게에 무쳐서 만든다. 며칠간 숙성해서 완성하는 간장게장과 달리 양념을 즉석에서 버무려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게살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게살의 맛이 일품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된 양념게장을 비닐장갑 낀 손으로 힘껏 누르면 살이 나오는데, 여기에 밥과 양념을 함께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양념게장. 간장게장은 어디서 즐길 수 있을까? 인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가정식으로 게장을 즐겨 먹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천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간장게장 전문점은 관광지보다는 주택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전통 간장으로 게장을 만드는 식당도 있고, 시판된 간장을 사용하는 식당도 있다. 전통 간장으로 만든 게장은 시판 간장으로 만든 것보다 비싼 편이지만, 인천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간장게장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간장게장 무한 리필 식당도 있는데, 1인 2~3만 원이면 간장게장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단, 무한 리필 식당은 게의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고, 전통 간장보다는 시판된 간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종합어시장. 식당 정보 [삼대인천게장] 1962년 개업해 6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보유한 식당으로 이름처럼 3대에 걸쳐 손맛을 이어오고 있다. 연평도산 꽃게만을 사용하며, 전통 방식으로 숙성한 간장으로 간장게장을 담근다. 저염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 많이 짜지 않고 간장게장의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주소: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81번길 22- 전화번호: 032-766-0826- 대표메뉴: 간장게장정식 2만 5000원, 양념게장정식 2만 5000원- 접근성: 수도권 전철 1호선 도원역 3번 출구에서 약 650m 거리- 주차장: 없음- 좌석규모: 68석- 메뉴판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관련정보: 삼대인천게장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꽃게담다by블루베리팜 남동점] 연평도산 꽃게만을 사용하는 간장게장 전문점이다. 인천 남동구의 향토음식전문점으로 시작해 블루베리팜 정식, 간장게장 정식, 보리굴비 정식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천 지역 곳곳에 지점이 있다. -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찬우물로 21- 전화번호: 032-463-7377- 대표메뉴: 블루베리팜 정식 1만 9900원, 꽃게담다정식 1만 5900원, 보리굴비한상 2만 1000원- 접근성: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인천터미널역 3번출구에서 약 2.2km 거리 / 인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약 2.1km 거리- 주차장: 있음(5대)- 좌석규모: 52석- 메뉴판 언어: 한국어 [돈타래게장정식] 저렴한 가격으로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간장게장정식을 주문하면 간장게장과 함께 생선구이, 제육볶음, 반찬(전, 잡채, 미역국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 주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열우물로 59- 전화번호: 032-421-0335- 대표메뉴: 간장게장정식 1만 5000원- 접근성: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암역 2번 출구에서 약 400m 거리- 주차장: 있음(4대)- 좌석규모: 72석- 메뉴판 언어: 한국어- 관련정보: 돈타래게장정식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지속가능발전위 위원 위촉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농촌여행정보포털 ‘웰촌’과 촌캉스 떠나요~ 20살이 되기 전까지 쭉 강원도에서 자라온 나는 농촌에 대한 애정이 있는 편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계속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지내다보니 가끔 조용한 농촌이 그리울 때도 있었다. 웰촌 누리집의 웰촌소개. 그러던 중 웰촌이라는 농촌여행정보포털을 알게 되었다. '웰촌'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누구나 편리하게 농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촌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농촌 여행 정보부터 다양한 여행 상품, 추천 여행 코스, 계절별 이벤트와 행사 등 농촌에서의 힐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많았다. 웰촌 누리집. 포털에 들어가보니 지금 웰촌, 여행정보, 촌캉스상품관, 웰촌소식으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었다. 각각의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금 웰촌 :월별 테마 여행, 계절 추천지, 여행 체험기 등 최신 여행 콘텐츠를 제공해 여행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음▲여행정보 :지도로 보는 농촌 여행지기능을 통해 지역별로 농촌 여행지를 찾을 수 있으며 음식, 관광, 숙박 등 태그를 통해서도 농촌여행지를 편리하게 검색 가능▲촌캉스상품관 :다양한 농촌 여행 상품과 할인 혜택,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있다. 현재는 여행가는 가을캠페인 진행으로 사진 인증 이벤트, 여행상품 최대 50% 할인 등 혜택을 제공▲웰촌소식 :웰촌 소개, 주요 소식,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 등이다. 웰촌 누리집에서 찾을 수 있는체험 안내. 요즘 촌캉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의 여유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농촌으로 떠나보고자 여행정보 카테고리에서 주변 농촌여행지를 찾아보았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본 곳은 충남 보령의 쌈지돈마을이었다. 쌈지돈마을에서는 5GO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뿌리GO, 가꾸GO, 거두GO, 느끼GO, 나누GO 의 5가지 GO 프로그램이 각각의 시기에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누리집에서 가격과 운영시기, 참가가능 인원, 체험소요시간, 체험연령 등 각종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어 참 편리했다. 지난 10월 말쯤 프로그램에 참여해 벼 베기, 연 날리기, 탈곡 등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웰촌 누리집을 통해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벼 베기 체험. 쌈지돈마을에 도착하자, 가을을 맞아 추수를 기다리는 벼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가장 먼저 벼 베기 체험을 하며 낫을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벼를 수확하고 탈곡하는 방법을 배워봤다. 신기했던 건, 탈곡하는 방법을 3가지 소개해주시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해온 탈곡기를 여러가지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농기구 발전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가 체험하는 동안 인근 학교에서 온 초등학생 아이들도 많았는데 어린아이들이 들판을 뛰어다니고 연을 날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요즘 아이들은 늘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하는데, 자연 속에서 웃으며 뛰노는 모습이 마냥 순수하게 느껴지고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날리기 체험. 연날리기 체험은 초등학생 이후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는데, 연이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를 때마다 일상의 무거움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에서도 연은 날릴 수 있지만, 광활한 논에서 아무 장애물 없이 연이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까지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쌈지돈마을에서 벼 베기 체험을 하며 흙냄새를 맡고 바람에 흔들리는 벼를 직접 손으로 느끼고, 연을 날리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고 도시에서의 복잡한 고민은 완전히 잊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농촌투어패스 안내.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웰촌이 제공하는 정보들이 실제 농촌 여행에 유용한 가이드가 되기도 하고,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코스들도 제공하고 있어 선뜻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참고하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웰촌에서는 농촌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농촌투어패스도 소개하고 있었는데 다음에는 이 투어패스도 한번 이용해보고자 한다. 티머니고와 코레일톡에서 기차와 버스 승차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농촌지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쯤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점점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농촌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농 간의 격차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농촌으로의 특별한 여행을 꿈꾼다면, 웰촌을 통해 농촌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계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웰촌 누리집 바로가기: https://www.welchon.com/web/index.do?menuIdx=1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 숏폼 입영판정검사? 병역판정검사랑 뭐가 다르죠? 병역판정검사는 아는데 입영판정검사는 뭐지? 입영판정검사란? 입영 전 개인의 질병 및 건강상태 변화를 확인한 후 입영할 수 있도록 입영 전 병무청에서 받는 검사로, 군부대 입영신체검사에서 귀가하게 되는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