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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한국어 세계화·한국문화 소통의 중심으로

‘세종학당재단’ 출범 의미와 운영 방향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2012.10.24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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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 등 최근 다양한 우리 문화 콘텐츠가 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며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현지에서 한국과 한국어 대해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한국어를 접할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세종학당재단’이 출범한다. 이에 공감코리아에서는 세종학당재단의 출범의 의미와 한국어 세계화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편집자주)

 굳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근래에 해외를 방문했다면 전 세계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는 예부터 지속적으로 있어 왔던 것이지만 유럽과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에 이르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놀라운 전 세계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의 가운데에는 ‘한국어’가 있다. 프랑스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수강생들이 한국 대중가요(K-pop)를 통해 한류의 진원지가 되는가 하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한국 사랑 동아리 한국 클럽(Korea Club)이나 터키 앙카라의 코레팬즈(Korea Fans)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페루 리마나 케냐 나이로비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내심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한국어’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농경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우리말에 농사 용어가 발달해 있고, 에스키모 어에는 ‘눈’과 관련된 여러 어휘가 발달되어 있듯이 언어에는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고 문화는 언어를 통해 유지되고 발전되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듣는 전 세계인들이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 교재를 펼쳐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아니면 우연히 한국어 강좌를 듣다가 한국 문화에 빠지게 된, 전 세계 ‘한국 사랑, 한국어 사랑’ 인구에 전할 기쁜 소식이 있다. 세계 한국어 교육 중심 기관인 ‘세종학당’의 총괄 관리 기구로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를 통한 교류 확대를 지원하게 될 ‘세종학당재단’이 10월 24일,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세종학당 분포도(43개국 90개소)
세종학당 분포도(43개국 90개소)

그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한국 문화 확산, 국제결혼 증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외국인 고용 허가제 시행 등으로 인한 한국어 교육 수요 급증에 발맞추어, 전 세계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 기관을 육성하고자 ‘세종학당’ 지정을 확대하고, 온라인 한국어 학습 시스템인 ‘누리-세종학당’을 운영하여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이 서로 학습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자 표준 교육 과정과 교재를 개발하여 전 세계 세종학당에 보급하고, 해외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국내의 한국어 교원자격증 소지자 20명을 11개국에 파견 했으며, 세종학당의 한국어 학습자를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 문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하는 등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의 첫 번째 세종학당 개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43개국에서 90개소의 세종학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공자학원을 지원하는 ‘공자학원 총부’와 같은 공적 기관이 없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장기적 전략에 따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왔기에, 한국어 교육 총괄 중추 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지난 2011년 3월, 세종학당재단 설립을 위한 ‘국어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 2012년 5월 국회 본회의 의결과 8월 시행을 거쳐 10월 24일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아부다비 세종학당 수업모습.
아부다비 세종학당 수업모습.

‘세종학당재단’이 출범함으로써 영국의 브리티시 카운슬이나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 등과 같은 해외 유수 자국어 보급 기관처럼 ‘세종학당’을 국가 브랜드화 하여 전 세계 ‘한국 사랑, 한국어 사랑’ 인구에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한국어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 문화를 통한 교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는 어떤 면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만큼이나 기쁘고 신나는 소식일 것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세종학당재단은 앞으로 세종학당을 ‘한국어 세계화·한국 문화 소통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①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전문화, ②문화와 함께하는 세종학당, ③기관 간 연계로 세종학당재단의 역량 강화, ④누리-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교육 지원’을 4대 전략으로 하여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구글 코리아’와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확대해 국내 문화 자원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세종학당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브랜드 ‘세종학당’을 지원하는 ‘세종학당재단’은 이러한 한국어 세계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어 보급 사업을 통한 한국 문화 확산과 교류를 확대하여 더 많은 한국 사랑 인구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곧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얼굴이 되어, 한국어 세계화·한국 문화 소통의 중심에 설 ‘세종학당재단’의 출범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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