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탄소중립을 향한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소 막연하게 느껴지는 ‘탄소중립’. 지자체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을까. 조금 더 실생활 가까이 다가온 ‘탄소중립’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김수천 의성군 도시환경국 환경축산과 탄소중립팀장
의성군은 경상북도 내륙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2021년말 기준 50,632명으로 전체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생산가능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살펴보면 환경공단기준, 경상북도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8522만 9000톤CO2eq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12%정도이며 의성군 온실가스 배출량은 57만 7000톤CO2eq로 경상북도 총배출량의 0.7%정도로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의성군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4만 7000톤CO2eq로 탄소중립을 너머 이미 탄소네거티브를 실현하고 있는 도시다.
다만, 2030년 예정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의성으로 이전되면 공항 배후도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재적 대응으로 2022년 1월 1일자로 부군수 직속의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하였다.
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의성군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같은해 5월에 수립완료하고, 탄소중립 기본계획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의성군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착수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 의성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열린 ‘2022 의성 탄소중립포럼’에서 김주수 의성군수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군의 탄소중립 현황을 알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 ‘2022 의성 탄소중립포럼’을 개최하였다.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박사의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의성군’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와 함께 이원태 경상북도 탄소중립지원센터장, 김선교 한국과학평가원 부연구위원 등의 강연이 이어졌으며 남광현 대구탄소중립지원센터장, 노진수 경북과학기술진흥센터장 등 전문패널과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하였다.
주민참여형 탄소중립 시책추진
의성군은 탄소중립 캐릭터를 공모 선정해 지난해 3월 캐릭터 디자인출원등록을 마치고 탄소중립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또 청소년 탄소중립 SNS 캠폐인, 탄소중립 UCC공모전을 통해 우수자에게는 시상금을 지급하고 UCC 영상은 탄소중립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후행동 1.5℃’ 앱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 챌린지를 2022년 10월, 11월 2달간 실시하였다.
‘소가 방귀를 뀌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라는 재미있는 주제의 탄소중립 강연과 탄소중립관련 퀴즈 도전그린벨, 걸그룹 트라이비 공연 등 청소년 탄소중립 콘서트를 통한 청소년의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였다.
탄소중립 인식확산을 위한 민·관교육 강화
경북환경연수원과 환경리더교육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단체지도자 30명에 대한 환경리더 양성교육과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환경교실을 14개 마을에 대하여 실시하고 의성군 공무원대상 맞춤형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실시하여 정원의 62%에 해당하는 580명이 지난해 교육을 수료하였다.
주민주도형 탄소중립 생활실천
의성읍 주민자차회와 함께 ‘의성읍 재·새활용 동네 마켓’을 지난해 6월과 11월에 실시하였으며 아이들의 성장으로 쓰지 않는 장난감, 의류 등을 아이가 직접 판매하는 돗자리 마켓을 운영하여 어린이가 직접 물건을 팔고 사면서 새활용과 경제개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14개 단체에서는 ‘탄소잡고! 건강잡고! 줍킹데이’라는 탄소중립홍보 및 하천정화활동 실시하였으며 의성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나누장!’이라는 녹색실천을 바탕으로 그릇, 수저 등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진행되는 프리마켓 야시장을 운영하는 등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민간단체 주도로 실시하였다.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의 ‘탄소잡고! 건강잡고! 줍킹데이!’ 활동 모습.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추진
의성읍 철파리에 (주)청암에너지와 3000억원을 투자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30MW정도) 조성을 위한 MOU체결을 완료하고 2022년 5월 개발행위허가를 마치고 추진 중에 있으며, 옥산면 황학산에 에스케이디앤디(주)와 면적 23만 6157㎡에 대한 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2022년 9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등 에너지자립마을조성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3년에도 의성군은 탄소중립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를 확대 추진하고 다양한 군민 참여형 탄소중립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의성군 탄소중립 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올해 안에 의성군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의성군의 탄소배출량은 전국 탄소배출량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작은 노력과 실천들이 모여 국가의 탄소중립이라는 큰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며 의성군의 탄소감축을 위한 노력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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